두 인물에 대한 단상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두 인물에 대한 단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2-09-02 19:23 조회5,859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두 인물에 대한 단상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저자에게는 비 온 뒤 피어나는 안개처럼 만감이 피어난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마음도 저자와 같을 것이다. 그런데 그 뿌연 안개 속에서 유난히 형상을 갖춘 한 개의 영상이 떠오른다. 전두환-노태우 사이에 형성된 우정의 영상이다. 우정은 가장 아름다운 덕목에 속한다.

 

전두환과 노태우는 사관학교 1학년 때부터 19882월 대통령 자리를 인계인수할 때까지 무려 37년을 단짝으로 지냈다. 만일 노태우가 전두환을 배신하지 않고 우정을 인생 최상의 덕목으로 삼았다면 전두환과 노태우는 한 세트가 되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남겼을 것이다. 전두환의 지혜와 인맥을 노태우의 그것들과 합쳤더라면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더 아름답고 멋있는 나라가 돼 있을 것이고, 그 두 사람은 세계사의 전설로 부각돼 있을 것이다.

 

이들 간의 깨어진 우정 때문에 대한민국 정치사에는 구정물만 고였다. 그리고 구정물에서만 서식하는 추물들이 국정을 농단해 왔다. 노태우의 배신은 비단 전두환 한 존재에 대한 배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배신한 반역이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전두환은 우리의 가까운 장래에, 다시는 나타날 수 없는 희귀한 인재이기 때문이다.

 

전두환은 19311월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20211123, 서거하였고, 유골은 갈 곳을 찾지 못해 10개월 넘도록 연희동 사저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노태우는 193212월 경북 달성군에서 태어나 75세가 되던 20076월 이후 14년 동안 식물상태로 있다가 2021.10.26. 사망했다.

 

재임 기간 중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정의하고 희생자들에게 보상을 하기 위한 광주보상법을 제정하는 등 5.18세력에 공을 세우고 5.18의 적 전두환을 탄압한 데 대한 보상으로 문재인 정권에 의해 국장 예우를 받고, 파주시 탄현면 동화경모공원에 묻혔다. 실향민이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1995년 조성한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이다.

 

문재인은 노태우가 남북기본합의서를 이끌어내고, 북방정책을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해 국가장을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그가 묻힌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망향의 한을 달랜다는 실향민 묘지다. 어르고 뺨친다는 말이 실감나는 치욕의 제물이 된 것이다.

 

 

2022.9.2. 지만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0건 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북한에 배신당한 아웅산 테러범 제 630, 631광수 지만원 2019-02-14 32709 878
공지 5.18관련사건 수사결과(1995.7.18)를 공개합니다. 첨부파일 지만원 2013-04-02 367385 1610
공지 [안기부자료] 5.18 상황일지 및 피해현황 첨부파일 지만원 2013-04-02 322697 1493
공지 도서구입 - 종합안내 지만원 2010-08-15 472319 2039
13856 무엇을 할 것인가 새글 관리자 2024-04-23 776 54
13855 이념 목장의 결투 관리자 2024-04-22 2220 65
13854 [지만원 메시지 225]. 망연자실해 하실 애국 국민들께 관리자 2024-04-16 11222 237
13853 [지만원 메시지(224)] 5.18 조사위가 사기 치고 있다. 관리자 2024-04-14 10938 149
13852 [지만원 메시지(223)]그리운 회원님들께 관리자 2024-04-11 13886 249
13851 신간이 출고되었습니다(옥중다큐소설 전두환) 관리자 2024-04-08 17037 161
13850 참고서면(무등산의 진달래 475송이) 관리자 2024-04-07 17330 103
13849 일본의 의미 (10) 세기의 사기극 5.18 관리자 2024-04-05 19729 106
13848 자유통일당 지지 선언 관리자 2024-04-04 20878 238
13847 [끌어올림] 의사만은 밥벌이 수단으로 택하지 말라 관리자 2024-04-03 20218 127
13846 [지만원메시지(222)] 운명줄 빼앗긴 대통령에 남은 길 하나 관리자 2024-03-30 18717 271
13845 일본의 의미(에필로그) 관리자 2024-03-27 16941 90
13844 일본의 의미(9)역사 왜곡 관리자 2024-03-27 14187 52
13843 일본의 의미 (프롤로그) 관리자 2024-03-19 17773 113
13842 일본의 의미(8) 일본은 가장 밀접한 미래 동반자 관리자 2024-03-19 16757 86
13841 일본의 의미(7) 배울 것 많은 일본의 교훈들 관리자 2024-03-19 14990 67
13840 일본의 의미(6)강제징용 문제 관리자 2024-03-15 16567 73
13839 일본의 의미(5)일본군 위안부 관리자 2024-03-12 17423 90
13838 일본의 의미(4)반일 감정 조장의 원흉들 관리자 2024-03-06 18513 138
13837 일본의 의미(3)근대화의 뿌리 관리자 2024-03-06 15590 104
13836 일본의 의미(1~2) 관리자 2024-03-06 16928 113
13835 [다큐소설]전두환(10). 운명(수정 완료) 관리자 2024-02-23 14050 148
13834 책 소개(다큐소설 전두환) 관리자 2024-02-22 13523 153
13833 [다큐소설]전두환(9)역사바로세우기 재판(2)(수정 완료) 관리자 2024-02-22 12814 62
13832 [다큐소설] 전두환(9)역사바로세우기 재판~1(수정 완료) 관리자 2024-02-20 11285 63
13831 [다큐소설] 전두환(8) 5.18 - II (수정 완료) 관리자 2024-02-16 11865 83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