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의미(에필로그)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일본의 의미(에필로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3-27 20:03 조회16,96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에필로그 

 

150여 년 전의 일본 민주주의

 

150여 년 전 일본 계몽에 앞장섰던 후쿠자와 유키치는 관직을 갖지 않았던 무관의 리더(uncrowned leader)였다. 1866, 그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들을 여러 해 동안 다니면서 서양문명을 관찰했다. 미국에 1년 동안 머무르면서 미국 사회의 발전상을 수많은 분야에 걸쳐 자세하게 소개하는 내용으로 [서양사정]이라는 책을 내 일본인들을 경악게 했다. 1872년에는 [학문의 권장]이라는 또 다른 책을 내 일본은 부지런히 학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말로 미국식 민주주의의 핵심인 '평등사상'을 전파했고, 개인의 독립 없이는 국가의 독립도 없다는 말로 국가보다 개인의 자유를 앞세웠다. 집단의 이익을 개인의 자유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상이 전체주의이고, 집단 이익보다 개인의 자유를 앞세우는 것이 민주주의 이념이다. 일본은 150여 년 전에 미국식 민주주의는 시작한 반면, 대한민국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집단의 이익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준전체주의 국가다.

 

남한판 인민재판 국민 눈높이

 

'국민 눈높이'라는 실체 없는 잣대로 개인의 생각과 신념을 탄압하고 있다. 국민에게는 실로 다양한 생각과 지식과 눈높이가 존재한다. 단일한 '국민 눈높이'는 없다. 그런데도 오야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표현하면 징계를 받는다.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오야 눈높이다. 교묘한 언어를 만들어내 인민재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인민재판의 피해자들이 국민 눈높이가 탄압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론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민 눈높이 법'은 루이 14세 법, ‘짐이 곧 법이라는 식의 독재법이다.

 

특정 역사에 대한 특정인들의 역사관이 헌법정신에 반영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고 대법원장이고 여야당 대표들인 것인지, 민주주의의 정의(Definition)를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주동하는 엔진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공론의 장이다. 그런데 대통령과 여당과 야당과 사법부 수장들 모두가 특정 세도 집단의 견해와 다른 견해를 가진 국민들의 발언을 공론의 장에 오르지 못하게 하고 있다. 특정 세도 집단의 견해가 곧 국민 눈높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사회가 코미디 사회로 퇴화돼 가고 있는 증거다. 덜 배운 사람들의 지식, 학습하지 않은 사람들의 지식은 국민 눈높이이고, 많이 배우고, 많이 학습해서 습득한, 국민을 계몽시킬 수 있는 높은 지식은 국민 눈높이에 어긋난다? 천동설은 국민 눈높이이고, 지동설은 낯이 설어서 국민 눈높이에 어긋난다?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추접하게 세속화되고 있는지, 가슴이 막힌다.

 

2024314일자 뉴스들에는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 수학의 발언이 국민눈높이로 재단됐다. “5.18 시위대에 훈련받은 누군가가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느냐는 발언이 5.18에 북한군 개입을 주장하는 말이고, 그래서 5.18정신을 폄훼한 발언이라며 국민 눈높이를 벗어났다고 멍석말이를 당해 사퇴했다. 이보다 3~4일 전에는 국민의 힘에서 공권을 받은 도태우 변호사가 여러 해 전 “5.18에 북한군의 개입한다는 것은 상식이다는 발언을 했다해서 멍석말이를 당한 후 공천 지위를 박탈당했다. 5.18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없는 것이다. 부끄러운 국민의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당 대표의 국민 눈높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국민 눈높이는 좌익사상에 세뇌된 사람들이 갑질을 정당화하기 위해 지어낸 요설적 언어 도구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후진성을 웅변하는 주홍글씨로 기록될 것이다. 5.18의 신격화! 국민은 혼란스러워한다. 국민의 힘과 민주당은 서로 치고박고 싸운다. 그런데 국힘당은 5.18을 당헌에다 신격화했고, 민주당에게는 5.18이 종교다. 이념적으로 민주당은 1중대이고, 국힘당은 2중대인 것이다. 1중대를 찍느냐, 2중대를 찍느냐, 이것이 혼란스러운 것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에서조차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150년 이상의 격차가 존재한다. ‘국민 눈높이와 같은 개념은 학습이 조금만 있어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어울릴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들 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학습의 차이다. 학습에 대한 자세와 습관의 차이인 것이다. 일본에는 우리가 학습할 내용이 많고 경제적으로는 도움을 받을 게 너무 많다. 자긍심과 용기 있는 사람만이 남으로부터 배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북한에 배신당한 아웅산 테러범 제 630, 631광수 지만원 2019-02-14 32745 879
공지 5.18관련사건 수사결과(1995.7.18)를 공개합니다. 첨부파일 지만원 2013-04-02 367423 1610
공지 [안기부자료] 5.18 상황일지 및 피해현황 첨부파일 지만원 2013-04-02 322736 1493
공지 도서구입 - 종합안내 지만원 2010-08-15 472362 2039
13858 사과 할 일이 없는 나라가 돼야(소나무) 소나무 2009-11-29 414215 30
13857 “그랜드 바겐”에 덫과 함정(소나무) 지만원 2009-11-27 410411 32
13856 이상향(8-2-2), 경제성장은 노사관계의 정상화가 전제이다 이상진 2021-02-22 349499 33
13855 합리적 사회를 만들려면? 관리자 2009-11-19 409993 34
13854 ‘역외탈세추적전담센터’는 DJ재산부터 관리자 2009-11-19 391684 34
13853 세제 개혁의 당위성 지만원 2009-11-29 404409 34
13852 법리논쟁5) 자위권보유를 천명한 것과 자위권발동 지시가 발포명령인… 지만원 2009-12-14 344919 35
13851 법리논쟁3) 국보위설치운영이 내란(국헌문란)인가? 지만원 2009-12-14 302495 36
13850 제3의 '광수'의 광주-평양 사진 일치점의 추가분석!(노숙자담요) 관리자 2015-05-14 15381 36
13849 김정일, 멸망하기 전에는 핵 포기 안 해(소나무) 지만원 2009-11-24 25803 37
13848 역적 광대 도둑놈들이 말아먹은 대한민국(1)(새벽달) 지만원 2009-11-26 20967 37
13847 노무현-이명박의 안보능력 파괴공조(뉴데일리) 지만원 2009-11-29 23869 37
13846 법리논쟁4) 계엄군의 강경한 시위진압이 폭동이고 군사반란인가? 지만원 2009-12-14 20201 37
13845 [북한 자료] 7. 빛나는 최후 (예비역2 옮김) 예비역2 2010-02-02 15780 37
13844 5.18단체의 고소가 처음부터 부당한 이유 관리자 2009-11-16 26685 38
13843 탈북소령에게 무섭게 협박한 국정원 직원 관리자 2009-11-18 26103 38
13842 사랑하고 존경하는 회원님들께 관리자 2009-11-18 29954 38
13841 역적,광대,도둑놈들이 말아먹은 대한민국(4)(새벽달) 새벽달 2009-12-01 20446 38
13840 법리논쟁2) 비상계엄전국확대가 폭동인가? 지만원 2009-12-14 18852 38
13839 탈북 답변서 -4 지만원 2021-10-14 1277 38
13838 조선일보는 반론문을 보도하라 관리자 2009-11-18 36633 39
13837 입체로 보는 5.18 관리자 2009-11-18 25494 39
13836 김정일, 통일부에 사나운 발길질(소나무) 지만원 2009-11-28 19105 39
13835 신용사회의 건설 지만원 2009-12-02 24993 39
13834 감사원이 변해야 국가행정이 변한다 지만원 2009-12-02 21315 39
13833 탈북자 답변서-3 지만원 2021-10-14 1308 3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