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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연의 소굴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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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2-27 03:32 조회24,5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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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지연의 소굴을 다녀와서


백지연이 여왕으로 군림하는 tvN, 나는 오늘도 다녀왔다. 나를 섭외하는 작가가 내게 물었다. 친일파 황족 이해승 손자가 국가가 특별법에 의해 탈취해간 재산을 다시 반환하라는 소송에서 대법원이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친일파의 정의가 무엇이냐 등 등 궁금한 것을 물었다.

나는 오늘 최근글에 “친일파청산논쟁 생방송(tvN)” 게시한 내용을 대강 말해주었다. 작가는 바로 그런 말씀이 우리가 평소 듣지 못했던 말씀이니 그런 말씀을 기탄없이 말씀해 달라고 했다. 생방송이니 이번에는 안심하시고 나와 달라 했다. 그래서 나는

또 한 번 속는 심 잡고 나갔다.

그런데 백지연의 진행과 작가의 약속은 180도 달랐다. 나는 작가들의 진심을 믿는다. 하지만 백지연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하고 화가 나도록 진행했다. 필자로부터 듣고 싶은 새로운 이야기는 차단하고 빨갱이들로 이루어진 민족문제연구소 측 사람들의 발언을 중복적으로 요청했다. 나는 그들의 발언이 너무 식상했다.

백지연, 그녀는 필자에게 발언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그나마 발언을 할 때마다 거의 번번히 말을 막았다. 생각 같아서는 그 자리에서 조용히 나오고 싶었다. 그런데 참았다. 그 정도로 나는 백지연이 불쾌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번 방송을 통해 몇 가지를 부각시켰다. 조선왕조의 전국 토지는 모두 왕의 것이었고, 왕은 황족과 근친들과 충신들에게 땅을 떼어 주었다. 이들 땅은 측량이 안 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땅이었다. 그런데 일본이 ‘토지조사국’을 설치하여 1910-18년까지 9년에 걸쳐 토지조사사업을 벌였다. 역사상 처음으로 측량이라는 것을 하여 토지소유권을 만들어 주었다.

문제가 되는 이해승 후손의 재산도 이러한 것이었다. 지금도 정치인들은 수천만 원씩을 받고도 그것이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100년이 넘는 시점에서 총독부 토지조사국이 측량을 해서 잘라준 토지가 합방에 기여한 대가로 받은 것인지 아닌지 어떻게 규명할 수 있느냐. 이것이 필자가 처음으로 부각시킨 것이었다.

그 다음은 마지막 정리에서 친일파재산환수 특별법은 노무현이 주도한 혁명법이고, 노무현은 대한민국이 친일파를 가지고 새운 더러운 정권이기 때문에 태어나서는 안 될 더러운 정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정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역사로부터 배우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했다.

과거에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따지면 지혜와 교훈이 도출되지만 누가 잘못했는지를 따지면 혼란과 분쟁만 야기하고 진보하지 못한다. 1949년에도 하지 못한 친일 청산을 하자는 것은 의지는 좋다 하겠지만 푼수 짓이다. 여기까지 말한 것 같다.

빨갱이 세상에 방송에 나가 단 하나의 메시지라도 전하고 싶어서 나는 방송요청에 나갔다.

나는 올해 김정일보다 한 살 더 아래인 사람이다. 이렇게 죽을 나이에 오늘 내가 백지연 마피아 프로그램에 끌려나온 것은 오직 나라를 위한 한 가지 메시지라도 전하고 싶어서였다. 출연한 사람들은 나보다 거의 20년 아래 사람들이다. 오늘 내가 나간 것은 주착일 것이다. 앞으로는 절대 안 나간다. 특히 백지연이라는 여자의 프로에는 절대로 안 나갈 것이다. 오늘 내가 나간 것은 그녀의 행패(?)를 증명하는데 나를 희생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는 그 여인은 무서운 진보다. 진보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내 말을 막았다. 앞으로 tvN은 백지연과 운명을 같이 할 것인가 아니면 백지연을 내 보낼 것인가를 놓고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더러운 tvN, 백지연은 영어로 complex한 여자이고 상종 못할 여자인 것으로 나는 파악한다.

오늘 나는 tvN에 속은 것을 일생의 치욕으로 생각한다. 더러운 tvN, 네가 이기는가 내가 이기는가? 방송력을 이고 까부는 백지연 같은 계집이 이기는가, 방송력이 없는 지만원이 이기는가, 눈물의 결투를 보고싶다.

그 이전에 나는 누가 과연 내 편인지를 알고 싶다. 내가 왜 그런 방송에 나갔느냐, 그걸 놓고 나를 공격한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한가지라도 건져야지!" 



2011.2.2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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