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한을 위해 근무하는 곳인가?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청와대, 북한을 위해 근무하는 곳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3-02 13:00 조회19,252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청와대, 북한을 위해 근무하는 곳인가?


대통령과 청와대와 언론들이 오두방정을 떤다.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과의 대화를 구걸하고 있다. 군사실무회담이 무산된 책임을 우리 측 대화관계자들에 돌리며 강도 높은 조사를 한다한다. 군이 송영선 의원에 제출한 전단작전 내용이 언론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군을 질타하고 군의 전단작전을 중지시키겠다고 한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갑자기 북한 편을 들고 나서자 조선, 동아 등 언론들도 대통령에 잘 보이기 위해(?) 오두방정을 떨고 있다.


대통령이 남북대화에 목을 매니까, 대화에 방해가 되는 전단작전도 못하게 하고, 군사실무회담의 무산책임을 부하들에 돌리면서까지 북한에 아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몇 가지 따질 것이 있다. 


1) 김정일이 망해가고 있는 이 절호의 시점에서, 도대체 왜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는지 알 수가 없다. 북한과 대화해서 우리에게 돌아올 이득이 무엇인가?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대통령이 임기 이전에 업적을 쌓으려 한다고도 하고, 북한을 다독여 임기 내에 북한으로부터 평화를 사려 한다고도 한다. 국가이익과 국가장래를 위해서라면 우리는 이 시점에서 북한과 대화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대화를 끈질기게 거부하는 것이 북한을 이기는 길이다. 이 시점에서의 남북대화 목을 매는 대통령의 행위가 순수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제 3주 후면 3.26 1주년 추념행사를 거행해야 한다. 이 추념행사를 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대통령 가슴에 있었다면 결의를 다져야 할 이 시점에서 원수의 집단에게 이토록 줄기차게 대화를 구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놈들이 입만 열면 서울 불바다로 협박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의 마음에 일국의 수장이라는 자긍심이 있었다면 대화를 구걸하기 위해 적장 앞에서 자기 부하들을 이렇듯 마구 쥐어박지는 못했을 것이다.


2) 군의 공개적인 전단작전에 대해서다. 작년 5월 24일 대통령은 스스로 국방-외교장관을 이끌고 TV에 나와 북한에 단호한 응징을 하겠다 선포했고, 확성기에 의한 대북방송과 삐라 등 심리전을 재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 후 김태영 장관은 상당한 국방비를 할애하여 확성기도 마련했고, 풍선작전도 준비했다. 하지만 군은 심리전을 재개하지 않았고,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자존심 상해했다. 그러다가 송영선 의원 덕분으로 풍선작전이 진행돼 왔음을 알게 되어 상했던 속을 어느 정도 풀 수 있었다.


대통령과 조선-동아 등 언론들은 군이 구태여 북한을 자극하면서 공개적으로 심리전을 수행할 필요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책을 했다한다. 그 어느 나라가 심리전을 드러내놓고 하느냐고도 질책했다. 참으로 웃기는 질책이다.


민간인들이 수행해온 풍선작전은 비밀이 아니다. 신지호 등 국회의원들도 풍선작전에 동참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북도 알고 남도 알고 지나가는 강아지까지 다 알고 있는 풍선작전이 무슨 비밀이라며 “세계의 그 어느 나라”를 들추면서 군사작전을 방해하는가?


풍선작전을 벌이면 당장 김정일이 발등의 불을 끄기 바빠 대남테러를 준비할 심리적 여력이 고갈될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풍선작전은 김정일 체제의 붕괴를 재촉하는 필수적인 작전이다. 언제는 북한에 당당하자, 단호하자 떠들던 언론들이 이제는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고 하니 이런 언론들의 사설을 누가 신뢰하겠는가?


3) 군사실무회담장을 박차고 나간 것은 북한이다. 그런데 청와대는 남측 회담관련자들이 북한의 퇴장을 유도했다며 분풀이를 한다. 내 집 개를 내가 구박하면 다른 사람들도 구박한다. 내 집 개를 내가 끔찍하게 대하면 다른 사람들도 끔찍하게 대한다. 군의 최고 통수권자요 국가의 지휘관인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북한에 아양을 떨면 차후 회담에서 남측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다. 회담 참가자들은 ‘돌아가 또 무슨 질책을 받을까?’ 염려하여 저자세로 일관할 것이다. 


지금 이명박과 그가 이끄는 청와대는 남한을 위해 근무하고 있는가, 북한을 위해 근무하고 있는가? 만일 북한이 또 도발한다면 이는 순전히 북이 이명박 대통령을 만만히 보았기 때문일 것이며, 그 도발은 결국 대통령이 초대한 것이라는 비난을 듣게 될 것이다. 

보안문제가 있다고 군을 질책하고 있지만 정말로 보안을 어긴 측은 청와대다. 적장 앞에서 1) 회담을 파탄 낸 북한을 감싸고 북한으로 하여금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게 한 원인제공자가 남측요원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한 일, 2) 그래서 군사실무회단에 나갔던 사람들을 강도 높게 조사한다는 것을 공개한 것이야말로 보안위규 처벌감이요 좀 더 심하게 말하자면 내통행위일 것이다.    



2011.3.2.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40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742 내가 당대와 후대에 널리 알리고 싶은 말 지만원 2012-08-25 19192 307
1741 北 당대표자회의 파멸의 서곡(소나무) 소나무 2010-09-26 19197 171
1740 金大中 軍복무 개드립 (대마왕) 대마왕 2011-01-07 19197 191
1739 국민장도 국립묘지도 안된다 (東素河) 댓글(5) 東素河 2010-10-11 19197 93
1738 안양지원 301호 법정 5.18 명예훼손 사건재판(장재균기자 동영… 김진철 2010-05-19 19223 132
1737 빨갱이와 종북세력의 차이 지만원 2012-05-25 19227 293
1736 강용석의 초라하지만 뜻이 있는 시위 지만원 2012-02-02 19229 353
1735 한미우호증진협의회 성명(서석구) 지만원 2010-04-14 19230 110
1734 종묘공원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만원 2011-11-25 19231 260
1733 이명박 정부의 대북 도착증(산하) 산하 2010-09-14 19238 113
1732 필자가 생각하는 일반 복지 정책 지만원 2011-01-05 19245 127
1731 다음 토요일 등산 및 소책자 계몽활동은? 지만원 2012-02-12 19246 116
열람중 청와대, 북한을 위해 근무하는 곳인가? 지만원 2011-03-02 19253 384
1729 이회창 박원순의 병역난장판 (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1-10-10 19253 357
1728 빨갱이들에게 조국은 없다(비바람) 비바람 2010-05-20 19257 259
1727 이명박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손충무) 김종오 2010-05-06 19261 214
1726 탈북자들을 배척하는 빨갱이들의 변 지만원 2011-12-18 19264 299
1725 내가 죽기 전까지 조갑제 같은 인간을 상종하지 않는 이유 지만원 2012-02-01 19266 334
1724 연평도 시국 정리 지만원 2010-12-23 19270 358
1723 정치인들, 지지 받으려면 품위를 지켜야! 지만원 2011-11-19 19280 187
1722 황석영 책과 북한 책이 쌍둥이 책처럼 무섭게 일치 지만원 2010-05-27 19293 157
1721 뭘 알고나서 '반쪽 등록금' 외쳐라!(박상규) 지만원 2011-06-13 19293 257
1720 진보라 칭하는 반미 친북 세력들의 습성(초록) 초록 2010-08-11 19293 194
1719 공짜 점심, 정책이 아니라 꾐수(소나무) 소나무 2010-03-17 19304 134
1718 선진국 되려면 "국가경영 엔진"부터 바꿔야 지만원 2009-11-27 19304 45
1717 무례, 치기(稚氣, rude)의 중국인들(김피터) 지만원 2011-01-26 19308 209
1716 입체로 보는 김대중 관리자 2009-11-18 19312 48
1715 5.18반란사건의 정의 지만원 2011-05-17 19314 171
1714 대구법원, 서석구 변호사의 법정 모두진술(3.10) 지만원 2010-03-10 19315 120
1713 국가보훈처는 대한민국 적대세력의 집합소 지만원 2011-10-17 19322 266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