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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근성의 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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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1-08 08:01 조회20,5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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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쥐 근성의 언론들

 

필자는 한국 언론들이 생쥐 근성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요리 붙을까 조리 붙을까 세상의 눈치를 보면서 유리한 방향으로 센세이셔널한 글을 만들어내는 존재들로 비치기 때문이다. 무엇이 정의냐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라기보다는 무엇이 이로우냐에 따라 세상을 살아가는 민감한 존재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개중에는 역사적 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들도 있을 것이다.

사회는 처음부터 발전돼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조금씩 발전하는 유기체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세계는 약육강식의 시대였다. 군사력이 강한 나라는 군사력이 약한 나라를 점령하여 식민지로 삼거나 자국 영토로 통합했다. 그러나 지금은 국제사회가 진화하여 군사적 약육강식이 허용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사회도 무-인권 사회에서 인권사회로 점진해 왔다. 옛날의 정치, 군, 경찰이 오늘의 기준에서 볼 때 미개했었다면 옛날의 언론들과 기자들도 오늘의 기준에서 볼 때 미개했었다. 1980년이라면 필자는 육군 중령 시절이었다. 당시의 세상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 때 한국의 기자들은 남의 약점을 잡아 돈을 뜯어내는 악질 글쟁이로 인식됐다. 물론 전부는 아니었을 것이지만 당시의 사회통념으로는 기자는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기자는 불가근 불가원의 대상이요 기피의 대상이었다. 

 ‘기자증’이 마치 암행어사의 마패처럼 인기가 있다 보니 이른바 ‘사이비 기자’들이 많이 생겨났다. ‘사이비기자’는 당시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의 하나였다. 북한의 대남사업부가 이런 기막힌 찬스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간첩들이 기자 노릇을 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기자와 언론인들 중에서도 간첩과 반국가 혁명론자들이 꽤 있었다. 이들은 돈을 뜯어내기 위한 사이비 기자가 아니라 정부전복을 목표로 하는 의식화된 글쟁이들이었다. 수많은 기자들이 행세를 함에 따라 수많은 듣보잡 언론들이 태어났고 이들이 쏟아내는 유언비어와 터무니없이 가공된 의혹들이 사회를 혼란시켰다.  

기자들은 당시의 군인들을 욕하고 비난하지만, 당시의 군인은 비록 매너는 세련되지 못했지만 정의감이 있었고 직선적이었으며 우직했다. 그러면 당시의 기자들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했는가? 교활-간사하게 말장난 잘하고 생쥐 같아 믿을 수가 없는 그런 존재로 인식됐다.  

어제인 1월 7일, 과거사위가 1980년의 언론통폐합 사실을 놓고 전두환과 당시의 군을 매도했다. 1월 7일, 조선닷컴은 맨 상단에 대문짝만 한 글씨로 “권총을 휴대한 채 언론사 사주들에게 포기각서 요구”라는 헤드 타이틀을 뽑아내, 빨갱이들이 많이 서식하는 집단이라고 인식돼온 과거사위의 발표를 마치 사실로 확인된 것들인양 대서특필했다, 조선일보가 갑자기 과거사위의 나팔수가 된 것이다. 그런데 오늘 1월 8일, 동아일보를 보니 4개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냈다. 마치 과거사위의 발표가 금과옥조요 바이블이나 되는 것처럼 추켜세우고 과거에 KBS에 빼앗긴 동아방송을 거론하며 전두환과 신군부를 악질 집단으로 매도한 것이다.  

과거사위는 사상 최대의 반정부 활동 조직체인 남민전과 사노맹 등을 민주화운동으로 뒤집었고, 과거의 대형 간첩사건들을 뒤집어, 과거에 벌을 받은 사람들에게 수억 원씩의 보상을 받게 했다. 조선과 동아는 이런 사실들을 보도하면서 과거사위의 이념적 색깔을 문제 삼은 매체들이다. 그런데 언론사 통폐합 사건에 대해서만은 과거사위의 발표를 신성시 한다.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에 대해서는 공자님처럼 매를 들고, 자신에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체신 없이 행동하는 것이다.  

전두환과 신군부가 당시 잘못했다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보안사 간부들이 권총을 차고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당시는 계엄상황이어서 군인이라면 다 무장을 했다. 경찰과 군의 수사관들이라면 지금 이 순간에도 권총을 차고 다닌다. 당시의 보안사 간부들이라면 권총이 몸의 일부였다. 장군들과 전속부관들에게도 권총은 몸의 일부였다. 지금이라도 계엄이 선포되면 군 간부들은 권총을 휴대한다. 오죽 잡을 트집이 없으면 권총을 찼다는 것을 대서특필할까? 보도에 의하면 과거사위는 한술 더 떠 보안사 요원들이 칼 까지 찼다고 지적했다.  

이걸 지적하는 사람은 아마도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계엄 상태에서 군은 단독군장을 한다. 허리에 탄띠를 맨다. 탄띠에는 대검과 수류탄을 달수 있는 고리가 마련돼 있다. 이는 군인의 기본 장구다. 경찰 수사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권총을 앞가슴에 차고 다닌다. 그것이 시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에서 검찰과 법관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 있다. “그 때 장군들이 권총을 차고 있었느냐” “그 때 (전두환에게 맞아서) 최규하 대통령의 눈퉁이가 부어 있었느냐” 이런 저질적인 언어였다.

사람이나 조직은 자극이 없을 때 나태해지고, 나태지면 망한다. 잘나가던 거목의 기업들이 쓰러지는 것은 바로 나태함 때문이다. 당시의 언론계에는 질서도 정의도 없었다. 이를 국가가 바로 잡지 않으면 국가가 어지러워 진다. 그래서 필자는 1980년의 언론계 청소를 아주 잘 한 구조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언론을 권력에 길들이기 위해 통페합을 했다면 어째서 우후죽순처럼 솟아난 조무라기 언론들을 주로 청소했을까?  

언론계의 구조조정을 문제 삼는다면 바로 엊그제 모든 정부부처의 기자실에 대못을 박아 기자들을 내쫓아버린 노무현의 탄압은 어째서 함께 문제 삼지 않는가? 1980년의 언론계 구조조정 행위와 2007년 10월 노무현이 기자실에 대못질을 하고 기자실의 인터넷과 전화선을 차단하는 행위, 이 두 개를 놓고 어느 것이 더 원시적인 처사였는가를 생각해 보자. 1980년의 기자들 중 악질적 사이비 기자들은 당연히 삼청교육대에 갈만한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놓고 “일부 기자들은 삼청교육대에까지 끌려갔다”고 표현함으로써 마치 해서는 안 될 일을 신군부가 저지른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 

지금도 악질 기자들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 2008년 11월에 필자가 인터넷에 게시한 문근영에 대한 글을 놓고 SBS를 필두로 하여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기자들은 필자가 선행을 한 문근영에 대해 색깔을 씌운 장본인이라고 대서특필했다. 필자의 글을 왜곡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김시철 부장판사는 필자의 글에 대해 다음과 같은 판결을 냈다.  

1) 필자의 글은 문근영의 선행을 내걸고 빨치산을 미화한 Why 10 News 등의 매체를 공격한 글이지 문근영의 선행에 색깔을 씌운 글이 아니다. 2) 문근영의 이념적 색깔을 씌운 책임은 Why 10 News에 있다. 3) 필자의 글은 문근영에 대해 명예를 훼손한 글이 아니다.  

이런 판결이 난 필자의 글을 놓고 SBS,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을 위시하여 조무라기 언론들은 필자를 나쁜 사람으로 매도한 것이다. 이런 언론들과 이런 기자들은 사회의 독이 아닌가? 아마도 이런 글을 쏟아낸 기자들은 션세이셔널리즘에 눈이 멀어 생명처럼 여겨야 할 사실 확인에 눈을 감고 어느 쪽으로 글을 써야 점수를 따겠는가 하는 심정으로 기사화했을 것이다. 지만원을 때리면 칭찬받고 아름다운(?) 문근영을 편들면 칭찬받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게시물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기사를 썼을 것이다.  

바로 이런 생각과 DNA를 가지고 기자들은 1995년을 전후하여 전두환과 신군부와 공수부대를 상대로 누가 더 선정적인 기사를 쓰느냐를 놓고 경쟁을 했다. 당시에 나온 기사치고 참말은 거의 없었다. 거짓말로라도 전두환을 때리면 국민들은 시원해 했다. 마녀사냥의 시대, 미친 사회였던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나온 기사들 중에 참 기사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지금도 언론계는 정화돼야 하고 구조조정이 돼야 한다. 사실보도가 별로 많지 않고, 추적 보도와 개발 보도가 전혀 없고, 언론사마다 가지고 있는 이념에 따라 사실을 왜곡하고, 사실 확인 없이 카더라 통신을 들쥐 떼처럼 우루루 받아 쓰는 함량미달의 언론사들이 매일 누적시키고 있는 은행 빚은 모두다 국민세금으로 틀어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


2010.1.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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