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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과 4.3의 프로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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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3-31 19:33 조회18,1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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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과 4.3의 프로필 비교


제주 4.3사건에 대해 최근 과거사위는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모반적 반란”이라고 규정했고, 제주지방법원과 광주고법은 “공산주의자들이 단정 단선 반대를 지향한 소련의 지령을 받아 일으킨 무장 폭동”이라고 사실상 확정했다. 그리고 과거사위는 5.18에 대해서도 ‘민중반란’이라고 규정했다.


필자는 최근 4.3역사를 공부하면서 매우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좌익들은 4.3에 북한의 개입이 없었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하지만 2009년의 제주-광주 재판부는 4.3이 북한과 소련이 개입된 반란이라고 믿을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판시함으로써 좌익들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 났다.


좌익들은 1946년 9월, 전국적으로 발생한 총 파업과 10월 1일 대구에서 발생한 야만적 폭동도 북한이 개입된 것이 아니라고 줄곧 주장해 왔다. 그러다가 1995년 소련에서 나온 스키코프 비망록에 의해 좌익들의 이런 주장들이 거짓임이 판명됐다. 소련이 이 두 사건에 각각 300만엔과 200만엔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여수-순천 반란사건에 대해서는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반란이기에 좌익들이 끽 소리조차 내지 못 했다. 북한의 전 거물간첩으로 동료 2명을 사살하고 자수하여 애국활동을 하고 있는 김용규는 남한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모든 시위의 배후에는 반드시 북한이 있고, 이는 재론의 여지가 없는 진리라고 규정했다.


필자는 “솔로몬 앞에 선 5.18”을 통해 5.18에 북한특수군이 왔다는 것을 증명했고, 수많은 탈북자들이 구두로는 물론 수기집을 통해 이 사실을 폭로했다.


       북한 특수군이 개입되지 않고 광주의 그 장엄한 폭동이 가능할 수 있을까? 

    

필자는 그 대답을 제주 4.3사건에서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단서는 제주 반란에는 반란을 주동하는 영웅들이 있었지만 광주반란에는 그런 영웅이 전혀 없었다. 지도자 지휘자 없는 폭동은 있을 수 없다. 그러면 5.18 폭동 작전의 지도자-지휘자는 누구인가?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남한에는 없다.


                          제주 인민군에는 영웅적인 지휘자들이 있었다


제주도에는 일본에서 공산주의에 심취하여 각종 활동들을 하다가 경찰에 쫓기던 공산주의자들이 많았다. 당시로는 최고의 엘리트 지식인으로 불리고 지역으로부터 선각자라고 존경받던 인물들이 1920-30년에 이르기까지 제주도에 수많은 조직들과 거점들과 세포(소련어로 야체이카)들을 만들었다. 해방이 되자 이들 지하 조직에서 활동하던 수많은 인재들이 속속 들어와 경찰과 미군정의 제지를 받지 않고 노골적인 적화작업을 했다. 이로써 제주도 주민들의 80%를 흡수해 놓고 있었다. 이들은 분명 제주도 주민들의 영웅들이었다.


제주도에는 일본군이 구축한 수많은 요새들과 일본군이 파묻고 간 무기와 식량이 있었고, 한라산이라는 거대한 요새가 있었다. 팔로군 출신들이 대거 들어와 유격대를 만들어 한라산 속에서 훈련을 하고 그것을 요새로 사용하여 치고 빠지는 식의 군사작전을 할 수 있었다.


반면 당시의 경찰은 겨우 330명, 1946년 11월 6일 모슬포에서 제9연대가 창설됐지만 9연대의 대부분은 제주도 출신 좌익들이 차지했고, 무기를 들고 탈영하여 공비에 가담하는 병사들이 50명을 넘었다. 9연대는 좌익들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이렇게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도 인민유격대는 3-4명이 있는 경찰지서를 습격하면서 50여명을 동원했다.


밤중에 기습을 하고 곧바로 도망가는 이른바 Hit and Run 식 게릴라 전법을 구사한 것이다. 경찰력도 볼 것 없고, 군인들도 볼 것 없는 그런 유리한 상황에서도 1개 팀에 1개 목표만 주어 공격 하게 하고 즉시 철수하도록 했다. 이에 반해 광주시위대는 막강한 경찰력과 공수부대를 노골적으로 상대해 공수부대를 포위하여 집단 몰살 시킬 수 있을 정도로 압박하는 그야말로 대단한 군사적 실력을 행사했다.


제주도 인민군은 주제도민 28만 중 80%의 지지를 받았고, 존경스러운 영웅들과 김달삼-이덕구로 이어지는 인민군 총사령관을 가지고 있었고, 훈련이 잘 돼 있고, 총기와 수류탄이 있고, 한라산이라는 요새가 있었다. 그런데도 허약한 경찰과 허약한 9연대를 상대로 정면으로 전투를 할 생각을 감히 하지 못했던 것이다.


           광주의 장엄한 규모의 폭동군에는 남한 출신 지휘자 전혀 없었다.


그런데 막강한 경찰력과 막강한 공수부대를 상대로 전면적인 시가전을 벌인 광주시위대에는 제주도 인민유격대가 가지고 있었던 모든 조건이 다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리더이고 영웅인데 광주에는 이런 것들이 일체 없었다.


시민군이라고 이름 지어진 ‘학생수습위원회’는 계엄군이 시 외곽으로 쫓겨나간 지 5일 만인 5월 25일 밤 10시에야 구성됐고, 위원장에는 복학생 김종배(26), 대변인에 윤상원(30), 상활실장에 박남선(27) 같은 정도의 인물이 고작이었다. 모두가 애송이들이었다. 이들 중 그 누구도 5월 18일부터 폭동 작전의 리더 역할을 한 사람이 없다. 결론적으로 광주폭동 작전은 리더 없는 작전이었다.     

                     

지휘자 없이 광주폭동과 같은 엄청난 규모의 작전이 수행될 수는 없다. 좌익들은 윤상원을 영웅이라 하지만 윤상원은 지하신문(투사회보)만 발행했지 5월 18-21간 에 보인 시위대의 압도적인 위력을 연출하는 데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 능력을 가진 자도 아니었다.


1991년에 북에서 개봉된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에서는 광주의 영웅을 박관현으로 세웠다. 그런데 박관현은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5월 14-16사이 도청 앞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이 내려 5.18기간 중 도망가 있다가 82년 4월 체포되어 50일 동안 단식하다가 감옥에서 죽었다. 좌익들은 그를 비겁자로 몰아쳤다. 그런 그를 북한은 5.18의 영웅으로 등장시킨 것이다.


2007년 한국에서 개봉된 5.18영화 ‘화려한 휴가’는 박남선(27)을 영웅으로 묘사했다. 영화의 안성기가 바로 박남선이라는 것이다. 박남선은 골재채취트럭 운전수인데 영화는 그를 공수부대 대령 출신으로 각색했다. 이처럼 5.18폭동 작전에는 영웅이 없고 지휘자가 없었다.


5.18이 보인 그 방대한 작전, 수많은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람과 차량과 무기를 동원하여 계엄군을 물리쳐 외곽으로 추방시킨 정도의 장엄한 작전은 절대로, 절대로 지휘자 없이는, 리더 없이는, 전문적 기술 없이는 불가능한 작전이었다.      


                       광주 폭동의 지휘자는 눈에 띄지 않은 북한특수군이었다.


여수-순천 반란군도 2개 대대 규모의 정규군이 100% 총기를 휴대하고 여수와 순천을 무법천지로 만들었지만 토벌대가 온다는 소리에 지리산으로 도망을 가지 않았던가? 대구 10.1폭동을 보자, 경찰력으로 금방 진압하지 않았던가.   


결론적으로 5.18이라는 대규모의 장엄한 폭동은 북한의 특수군이 아니면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이다. 5월 19일부터 21일까지의 폭동작전은 북한 특수군이 기획했고, 현장에서 기술적으로 지휘한 것이다. 그리고 5월 21일 밤 8시, 계엄사령관이 자위권 행사를 선포하고, 병사들에게 실탄이 분배되자, 부랴부랴 북으로 도망을 간 것이다. 이는 필자의 판단이기도 하지만 탈북자들의 한 결 같은 증언이기도 하다.  



2011.3.3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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