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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삼의 해주 연설문 요약 및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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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4-28 19:23 조회18,3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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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달삼의 해주 연설문 요약 및 해설


김달삼은 1948년 8월 2일 제주도를 출발 목포를 경유하여 해주로 갔다. 그리고 그해 8월 25일 “해주남조선인민대표자회의”에서 연설을 하여 극찬을 받았다. 이 연설문은 6.25전쟁에서 UN군이 평양을 점령했을 때 노획한 문서로 미국의 [국립문서기록보관소(NARA), RG242, 북한노획문서19, 제주도]로 분류돼 있었던 것인데 후에 대한민국이 복사해온 것으로,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2002년에 펴낸 ‘4.3사건토벌작전사’에 부록#4로 수록돼 있다. 분량은 A4지 8매에 해당한다. 


이 연설은 박헌영에 대한 적극적 지지인사로 시작됐다. ‘박헌영 선생’이 ‘남조선인민대표자’를 뽑는 선거에 대한 보고를 하였는데 이에 대해 감격한다고 했다. 이어서 연설의 목적을 밝혔다. 제주도 인민들이 어떻게 싸웠는지에 대한 구체적 사실들을 보고하겠다는 것이다. 


30만 제주도 전인민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북조선인민공화국의 깃발 아래 조국의 완전한 자주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두가 똘똘 뭉쳐 미제를 몰아내고 리승만, 김성수, 리범석 등이 이끄는 반동들을 처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찰이 얼마나 잔인하게 주민을 살해했는지에 대한 몇 개의 예를 들었지만 이는 늘 그렇듯이 공산당들의 모략이요 과장이었다. 이러한 과장과 모략은 5.18광주폭동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는 ‘4.3인민항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미 제국주의의 직접 지휘로 이루어진 전대미문의 야만적 테러와 학살 그리고 파괴.약탈 속에서 신음하여 오던 제주도 인민들에게, 미국인들과 그 주구들이 조국의 분단을 공고화하고 남조선을 완전히 미국의 식민지로 만들려는 단독 선거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인민들의 분노와 증오가 어찌 폭발되지 않겠습니까? 이에 조국의 통일과 독립을 위하여 단호히 일어서자고 부르짖으면서 제주도 인민들은 자연발생적으로 총 궐기하였습니다. 이것이 제주도 4.3인민항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던 원인이며 이것이 제주도 인민군 즉 ‘산사람’들이 생기게 된 원인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미국과 이승만 김성수 이범석 등이 이끄는 주구들이 북조선 깃발 아래 뭉치지 않고, 남조선을 분리하여 북조선과는 별도의 단독정부를 세우려 했다는 것이다. 애국적인 제주도 인민들이 이에 반대하여 자주통일을 열망하자 미군정이 제주도 주민들을 무자비하고 무차별하게 학살하고 탄압했고, 이에 항거하여 제주도 인민들 전체가 똘똘 뭉쳐 통일투쟁에 나섰다는 것이다.       

            

“드디어 4월 3일 오전 2시를 기하여 인민군 즉 ‘산사람’들은 총 궐기했습니다. 이날 인민의 일부이며 반동의 거점인 지서 20개소를 일제히 습격하여 악질경관 10명과 11명의 테러단 서청원 그리고 악질 반동 등 10명이 인민국의 애국정신에 불타는 정의의 총칼 앞에 제거되었으며.. 지금 이 순간까지 경관 100여명, 반동 400여 명이 숙청되었습니다”


1949년 6월 7일, 이덕구가 경찰에 의해 사살됐을 때 그의 직속부하인 '양생돌'의 주머니로부터 나온 극비 메모인 “제주도인민유격대투쟁보고서”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여기에는 12개 지서로 되어 있지만 해주 연설에서는 20개 지서로 부풀려져 있고, 전과도 부풀려 있다. 그리고 애국 청년 혼자서 10명에 이르는 경관들을 거뜬히 해치웠다는 등 무용담도 나열했다.


“리종유, 김태옥 김봉희 등의 동무들이 적의 흉탄에 쓰러졌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면서 우리에게 부탁한 말이 있습니다. ‘동무들을 믿고 나는 안심하고 죽는다. 인민공화국 만세’ 모두가 이렇게 죽어갔습니다.”


“소년소녀들은 담배를 말아서 인민군에 보급하여, 또 수기 신호를 해서 적의 부락침입을 미연에 발견하여 알려주었고, 전투가 끝난 뒤 달려가서 적의 유기품들을 주워서 산에 보내고, 위문문을 써서 산으로 보내 인민군의 사기를 올려주었습니다. 부인들은 자진하여 산에 가서 인민군의 밥을 지어주며 쌀, 부식, 신발 등을 산으로 보냈습니다. 특히 여맹이 보내주는 위문품과 위문문은 산사람들의 유일한 오락이 되었습니다. 청년들은 모두가 자위대로써. . . ”


“이상과 같이 전 제주도 인민들의 적극적인 참가로써 전개된 제주도 투쟁은 드디어 5월 10일 남조선 단독선거를 완전히 실패케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 . 그러면 무엇이 우리들로 하여금 이러한 승리를 가져오도록 하였겠습니까?”


첫째로는 30만 제주도 전체 인민들이 불타는 조국애로써 강철같이 단결하여 미 제국주의와 그 주구 매국노 리승만, 김성수, 리범석 도배들의 남조선 분할 식민지 침략정책을 단호히 반대하고 조국통일과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싸웠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는 제주도 무장구국항쟁은 고립된 투쟁이 아니라 남조선 전체 인민들의 위대한 구국투쟁의 일환인 까닭입니다. 전국에서 투쟁이 있었기에 적들이 제주도 무장투쟁을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 승리가 눈앞에 와 있습니다.”


“민주조선 완전자주독립 만세!”

“조국의 해방군인 위대한 소련군과 그의 천재적 령도자 쓰탈린 대원수 만세!”   


좌파들은 4.3사건이 육지의 남로당과도 연결돼 있지 않았고, 소련과의 연결은 아예 없었으며, 오직 미제와 그 주구들과 청년단원들이 유독 제주도 주민을 업수이 여기고 탄압하였기에 자위수단으로 항거한 것이며, 한걸음 더 나아가서는 제주도 주민 전체가 미제를 몰아내고 김일성 체제로 통일하고 싶어 하는 염원이 있었는데, 생각이 다른 미제와 이승만의 주구들이 이를 탄압하는데서 일어선 통일운동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김달삼의 해주 연설 내용을 보면 제주폭동은 소련과 연결돼 있고, 육지의 공산당 세력과 연결돼 있으며, 제주도만의 독립사건이 아니라 소련이 벌인 남조선 전체에 대한 적화통일 공작의 일환임을 의심의 여지가 없을 만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2011.4.2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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