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 모반사건의 정의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5.17 모반사건의 정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5-17 12:33 조회22,059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5.17 모반사건의 정의


10.26 이후의 권력공백기를 맞이하여 국민은 북한의 남침을 가장 걱정했다. 실제로 김일성은 11월 3호 청사에서 남한에 전민봉기를 유도하라는 비밀지령을 내렸고, 이어서 12월20일에는 남조선에 ‘신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으니 인민무력부는 신호만 떨어지면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가동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존재하지도 않던 ‘신군부’라는 말은 이때 김일성이 최초로 사용한 단어였다. 4월 21일, 사북탄광 노동폭력사태가 발생하자 김일성은 노동자를 포함한 전 계급이 들고 일어나 전민봉기를 일으키라고 간첩들에 지시했다.


1980년 3월부터 5.18직전까지 색출한 간첩사건만 7건, 남침징후 첩보 5건에 이어 5월 10일에는 일본내각으로부터 북한이 남침을 결정했다는 정보까지 입수되어 정부와 군은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반면 안보에는 관심조차 없는 3김시대의 정치권과 재야세력으로 불리는 불순세력들은 때가 왔다며 최규하 주도의 과도정부를 유신잔당이라 몰아치면서 즉시 퇴진하라며 압박을 가했고, 이에 최규하 정부는 연내에 헌법개정을 마치는 대로 정권을 이양할 것을 수차 약속하면서 재야세력이 요구하는 대로 학원자유화를 허락했고, 2월 29일에는 윤보선, 김대중, 지학순 등 긴급조치 위반자 687명에 대해 사면-복권을 단행하는 등 유화조치들을 취했다. 재야세력이 말하는 이른바 ‘서울의 봄’, 신나는 계절이었던 것이다.


김종필은 공화당, 김영삼은 신민당을 이끌고 있었지만 김대중은 신민당에서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여 뛰쳐나와 학생세력과 노동자세력을 이끌어온 재야세력을 결집시켜 ‘국민연합’이라는 사실상의 혁명지휘부를 결성하고 학생과 노동자들을 선동하면서 폭력시위를 지휘하기 시작했다. 4월 하순부터 시작된 대학생 시위는 5월에 접어들면서 전국 규모로 확산됐고 이에 고무된 김대중은 5월 7일, 제1차 민주화촉진국민선언문을 발표하여 최규하 정부의 즉각 퇴진-전국내각구성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며 정부를 압박했고, 학생 등을 향해서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김재규도 김주열이나 김상진 못지않은 애국충신”이라며 과격시위를 선동했다.



이어서 김대중은 4월 10일, 5월 1일, 5월 10일 3회에 걸쳐 북악파크에서 문익환, 예춘호, 장기표, 심재권 등 이른바  김대중내란음모 집단을 이끌고 전국 폭력시위에 의한 국가전복 계획을 수립하고 김대중의 혁명내각을 작성했다. 5월 15일은 서울역에 10만 시위대가 모여 버스로 경찰을 깔아 죽이는 정도에 이르렀고, 당시 내무장관은 소요진압이 경찰의 범위를 넘는다며 계엄군의 개입을 요청하게 되었다.


한편 서울역 시위에 극도로 고무된 김대중은 5월 16일, 제2차 민주화촉진국민선언문을 발표했다. 5월 22일을 기하여 군인, 경찰을 포함한 전국의 무든 국민은 검은 리본을 달고 전국적으로 봉기하여 정부를 전복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이었던 것이다. 정부가 전복되고, 국가가 혼란에 빠져 남침조건을 마련하도록 해줄 것인가, 아니면 김대중이 이끄는 재야세력과 이들의 조종을 받는 복학생 조직을 분쇄할 것인가! 최규하 정부는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맞이한  정부의 선택이 바로 5.17 조치였던 것이다. 5월17일,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긴급히 소집하고, 10.26 이후 선포됐던 지역비상계엄(제주도 제외)을 전국계엄으로 확대하고 5.18일 새벽 2시를 기해 전국 136개 국가시설을 보호하고 31개 주요 대학을 점령하기 위해 25,000명의 계엄군을 배치하는 한편, 5.17 자정을 기해 이른바 김대중 내각을 구상했던 김대중, 김상현 등 24명의 내란음모자들을 체포하고 학생 주동자들을 구속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규하 정부와 계엄당국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전국은 무법천지가 됐을 것이고, 북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북한군은 제2의 6.25남침을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역사바로세우기 재판관들은 당시 북한의 위협은 별로 없었으며, 비상계엄전국확대 조치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국민에 겁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폭동이고, 신군부의 마음속에 내란하려는 마음(관심법)이 있었기 때문에 5.17은 내란을 위한 폭동이 되는 것이라는 우격다짐의 판결문을 작성했다. 아울러 폭력으로 국무위원들을 협박하여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함으로써 국방장관과 국무총리의 계엄지휘권을 배제하고, 바지 같은 최규하 대통령을 간접정범으로 이용하여  내란을 했다고 판결했다. 참으로 이해조차 되지 않는 인민재판이요 관심법 재판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한마디로 김대중이 이끄는 세력은 민주화세력이기 때문에 그들이 5월 22일 전국소요를 일으킬 수 있도록 가만 두었어야 했다는 판결인 것이다. 



2011.5.17.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1건 350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391 [지만원메시지(33)] 한국 대통령이 연 세기적 이니시어티브 관리자 2023-03-07 2693 166
3390 미국에 대한 느낌 20가지(현우 옮김) 댓글(2) 현우 2014-05-03 5314 166
3389 2/3일 5.18 선고후 기자회견 / 뉴스타운 실시간 관리자 2020-02-13 3671 166
3388 빨갱이 판사들이 내린 ‘5.18 판결’ 내용들 지만원 2014-03-27 7521 166
3387 전라도 사기의 표본, 캄보디아 프로젝트! (팔광) 팔광 2011-06-10 21253 166
3386 '회계부정 없다'더니… 윤미향, 개인 계좌로 '기부금' 받았다 지만원 2020-05-15 2554 166
3385 5.18역사학회 성명서 (2020.5.18.) 지만원 2020-05-15 3571 166
3384 광주5.18, 전라도 거짓말이 너무 심하다 (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20-05-16 3246 166
3383 대한민국 재판부를 재판한다!(12) 지만원 2013-12-26 5329 166
3382 5.18은 국가운명의 열쇠 지만원 2022-06-30 1975 166
3381 지만원tv, 제42화, 정규재에 토론결투 신청 지만원 2019-06-09 3355 166
3380 통진당의 모든 것은 불법이다 (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4-12-22 3696 166
3379 종북세력에 의한 한미일공조 파괴시도를 분쇄하자(이상진) 이상진 2014-02-10 5032 166
3378 5.18의 진실, 자존심 걸고 광주가 규명하라 (조우석) 지만원 2016-06-09 3956 166
3377 [지만원 메시지(82)] 지만원족적[2] 1~2 관리자 2023-05-12 5048 166
3376 북한이 보낸 윤이상 흉상, 드디어 반입허용 지만원 2010-03-04 27265 166
3375 (8/11 마감)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 … 도도원 2017-08-10 4163 166
3374 쓸개 빠진 언론 국방위원장타령(소나무) 소나무 2010-05-04 16907 166
3373 산케이 기소는 국제망신-국가파괴 지만원 2014-10-24 3876 166
3372 도청앞 집단발포는 없었다 지만원 2022-04-23 1877 166
3371 유동규는 이재명이 책임져야 할 최측근이다 비바람 2021-10-04 1899 166
3370 생쥐 근성의 언론들 지만원 2010-01-08 20511 166
3369 전두환 탐험[6] 지만원 2022-08-07 2138 165
3368 5.18 역사의 정점에 서서(영국에서 보내온 시) 지만원 2015-03-15 3311 165
3367 열사가 된 용산참사자,폭력경찰이 된 순직자(소나무) 소나무 2010-01-09 20489 165
3366 이상호-권선희가 기소한 선거법 재판의 답변서 지만원 2013-06-17 9885 165
3365 500만야전군 전사님들께 지만원 2012-04-16 12438 165
3364 일본인과 조선빨갱이, 누가 야만인가? 지만원 2022-12-12 3455 165
3363 도서출판 광주가 발간한 주체사상 책 지만원 2010-05-12 21981 165
3362 전두환 탐험 [18] 지만원 2022-08-14 2724 16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