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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치부장 박제균과 김여진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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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5-20 16:16 조회29,3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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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정치부장 박제균과 김여진 배우


영화배우 김여진이 이번 5.18 31주년을 맞아 트위터에 “전두환, 아무리 발버둥쳐도 당신은 학살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그런데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동아일보 정치부장 박제균(phark@donga.com)의 말이다. 그는 5월 19일자 동아일보 [오늘과 내일]에 “5.18에 다시 보는 YS”라는 제하의 글에서 YS를 머리 좋은 사람이고, 역사에 기여한 사람이라는 취지의 표현을 했다. 그리고 말미에는 이런 문장을 썼다.


“31년전,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이 시작되자 쿠데타로 집권한 신군부는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했다”(동아일보 박보균 정치부장의 말)


박제균이라는 정치부장은 동아일보 기자다. 적어도 동아일보의 정치부 기자라면 역사의식을 가지고 역사적 사건에 대한 자료를 캐내고 분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남들이 떠들어 대는  말을 그대로 흡수하고 이를 릴레이식으로 전파하는 하는 사람이 동아일보의 정치부장일 수는 없다.


필자는 조선과 동아의 인터넷 광장에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 중 90% 이상은 5.18을 반란이라고 인정하는 사람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김영삼에 대해 쓰면서 말미에 별 논리적 연결성도 없이 툭 내 뱉은 위 표현에는 박제균의 사상적 정체성이 물씬 묻어난다. “무지비한 학살?” 5.18광주에서 먼저 공격한 존재도 시위대이고, 공자의 위치를 견지한 존재도 시위대다. 전남대 앞에 서서 도서관에 가겠다는 학생들에게 귀가를 공지하는 계엄군에게 시위대는 일제히 돌멩이 공격을 해서 공수대원들의 얼굴에서 피가 흘렀다.


골목골목에 3-4명 단위로 서 있는 공수대원들에게 매타작을 가하고 옥상에서 역기를 던지고, 정렬해 있는 공수대원들에 대형차를 지그재그로 돌진시킨 학살자를 바로 시위대였다. 공수부대는 4일을 지탱하지 못하고 외곽으로 쫓겨 갔다. 총상 사망자 116명 중 80명은 시위대가 소지한 총에 의해 사망했고, 36명만이 계엄군이 소지한 M-16에 의해 사망했다. 그런데 당시 시위대에는 수십 정의 M-16이 있었다. M-16사망자 36명 모두가 공수대원에 의한 것이 아닐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박제균 같은 기자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 그가 좌익이 아니라면.


오늘(5.20) 서울교대 에드윌 컨벤션 홀에서 ‘한국현대사학회’가 주최하는 현대사 학회 창립기념학술회의가 있었다. “한국현대사학 무엇이 문제인가?” 필자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솔로몬’ 책을 100권 택시에 싣고 사무실 사람들과 함께 학술회의장으로 갔다.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기에 필자가 쓴 5.18역사책을 주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책의 표지가 보이지 않도록 봉투 속에 넣어 주최 측이 마련한 리셉션 탁자에 올려놓으려 했지만, 솔로몬 책을 주최 측에서 나누어주는 형태가 되면 반대 측 사람들이 시비를 걸 수 있다는 생각에 이웃 장소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한권씩 나누어 주었다.


받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좋아들 했지만 주최 측으로서는 5.18이라는 주제 자체가 버거울 수 있었을 것이다.  주최 측으로 보이는 어떤 사람은 책을 나누어주는 사무실 사람더러 더 멀리 가서 나누어주라고 2회씩이나 종용했다고 한다.


100권을 무료로 희사하면서도 눈치를 보아야 했고,  모처럼 좋은 일 하고 돌아왔으면서도 추적거리는 날씨처럼 사무실 사람들의 기분도 추적거렸다. 고생고생하면서 책을 써놓고 또 재판까지 받아가면서, 역사교수들에게 책을 나누어주는 일도 꼭 내가 나서서 해야만 하는 것인가? 생각하니 스스로가 비참해진다.      

   


2011.5.2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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