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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위기의 실체와 대책(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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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1-06-03 16:29 조회15,8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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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명료하게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출신들은 세대에 불문하고 더욱 단단히 민주당으로 집결하고, 비호남 출신들 중 특히 젊은이들은 지역 색이 거의 없어졌거나 관심이 없어졌다.


따라서
비호남출신 젊은이들은 민주당을 호남당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야당으로 본다.
비호남출신 젊은이들이 대거 한나라당에서 야당으로 등을 돌렸다. 그들은 이를 당연한 이명박대통령 응징이라 여긴다.


본인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경남 산골에서 초등학교까지 마치고, 청소년기는 부산에서 보냈으니 전형적인 PK인 셈이다. 일전 집안 행사가 있어 많은 세대가 모였는데, 젊은이들의 말을 들으며 현 상황이 생각 이상으로 심각함을 느꼈다.


전문대 졸업하고 사회에 막 입문한 20대 초중반의 여자아이 둘. 한나라당 얘기나 걱정에는 픽 웃는 식이었다. 저희 친구들끼리 만나도 한나라당은 아예 치지도 않는다는 얘기. 그 친구들은 대개 서울이거나 경기도 출신이란 것.


이대, 연대 졸업한 다음 유명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초반의 남매. 현 정부와 한나라당은 저들끼리의 고소영 집단이란 것. 외고 다닐 때 과외도 있는 사람들끼리 그룹을 짜고, 이게 학교 성적에 미치는 영향에서부터 대학교까지 연계 확립된 그 내면의 질서에 대한 분노가 여전히 깊었다. 한나라당은 저들을 위한 저들끼리의 수구정당이란 고정관념. 군 미필 대거 등용도 이런 시각으로 보고.


부산교대졸업하고 교사 임용고사에 떨어져 재수하는 20중반의 여자아이. 4대강 때문에 교사 수를 줄인 탓이라며 수치를 들어가며 눈에 불을 켜는 정도였다. 그 자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어머니가 교회 데리고 다녔고, 그 어머니는 장로대통령을 위하여 맹종하는 사람임에도 전혀 소통 불가한 상황.


유명의대 졸업하고 서울의 유명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하고 있는 30대 초반의 사내.

저들 동료들끼리 이명박 대통령 얘기하면 외계인 취급 받는다는 간단한 결론이었다. 이 친구도 독실한 기독교신자임에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상상 이상이었다. 고대 졸업하고 유명 대기업에 입사한지 2년 되는, 이 친구의 2살 위 형 만이 좀 원만(?)하고 묵묵한 정도.


정권을 바꿔야 하고 총선에서 야당에 찍겠다는 이들의 자세는 돌이키기 어려워 보였다.
또 하나 새로운 발견은 박근혜에 대하여는 잘 모르고 있거나 알고자 하는 관심도 없다는 사실. 몇몇 어른들이 박근혜에 대하여 주장해도, 그저 한나라당을 뒤엎어야 한다는 그들 신념에는 아무 영향이 없어 보였다. 군 미필정부, 미국쇠고기 무제한 수입, 노무현 자살, 4대강사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군 면제, BBK로 시작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신과 분노는 상상 이상이었다. 이회창이 아들 둘 다 방위도 안 받는 군 면제로 뺐다는 사실에 분노한, 노무현과 대결 당시보다 훨씬 험악한 상황 아닌가 싶다. 야당에 지지 인물이 없음에도 한나라당 왕따를 먼저 정한 셈이니. 호남 사람들이 거의 적으로 여기는 영남인들 내부의 모습이 이 정도이니 총선은 뻔한 결과일 것. 보수우익은 자체의 타락으로 무너진다는 이론을 내년 총선에서 또 한 번 증명하게 될 것 같다.


이 젊은이들의 얘기를 들으며 새롭게 정리되는 몇 가지가 있었다.

지금 젊은이들에 정치적 영향을 미치는 건 중.고 교과서와 선생 그리고 TV란 사실.

국가정체성 같은 건 관심도 없고, 우리나라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에는 전혀 무식하다는 사실.
반공은 수구꼴통이고 북한은 도와야 할 형제 정도로 느끼고 있다는 사실.


현 학력경쟁 체제로 하여 부모가 아이들 가치관 형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
이들은 한 두 줄의 멘트로 의사소통 할 뿐 신문 칼럼도 거의 읽지 않는다는 사실. 일류대 출신에다 유명 대기업 다니는 젊은 엘리트들이, 일반 상식과 학과외의 독서량은 예전 우리 고등학생시절보다 모자란다는 느낌이었다.


광주사태를 TV로도 보지 않은 세대임에 따라 시위대의 폭력에 대해서는 인식도 없다는 사실.
따라서 학교에서 배운 대로 당연 민주화운동으로 인식하며 전두환이 광주를 짓밟았다고 믿고 있다. 또한 솔로몬 앞에선 5.18 같은 책은 권장이 아니라 사서 줘도 읽지 않는다는 사실. 전교조의 의도와 역할이 멀리 보고 자라는 세대들의 세뇌에 있었음을 새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경상도 사람들은 집안에서 아이들이 영향을 받을 만큼 호남사람들 욕을 별로 안 한다는 사실이었다. 민주당은 호남당이란 엄연한 사실도 또 이로 인하여 국가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하여도 이들은 다 맹탕이고 관심도 없었던 것. 그들 눈에는 그냥 야당일 뿐이었다.


그 사이에 또 한 번 나라의 정체성이 무너지고 뒤틀어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그나마 한나라당을 살려내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하루빨리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깃발을 내리고 박근혜 깃발을 올리는 길 밖에 없어 보이지만, 이는 또 기득권 집단이 그럴 바엔 다 죽자는 식으로 강력히 저항하고 있으니... 어쩌면 망할 것은 망하게 내버려두는 것도 대책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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