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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北에서는 이렇게 보았다(반공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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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공청년투사 작성일11-06-05 22:36 조회16,8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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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님을 위한 교향시' 反美영화 상영

해마다 5월이 오면 북한에서는 연례 행사가 열린다. 5월 18일에는 거리마다 포스터를 걸어놓고, 추모행사와 군중시위를 벌인다. 라디오 방송과 TV는 5.18~26일까지 1주일 동안 벌어진 투쟁상황과 계엄군의 진압작전을 소개하면서 주민들에게 "5.18 광주폭동은 남조선 인민들이 반미 자주화를 위해 싸운 항쟁운동"이라고 선전한다.

평양시에서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고 각 기관마다 만든 대형포스터를 들고 군중시위를 하는데, 노동자대표, 청년학생대표, 농민대표들이 차례로 나와 연설과 구호를 외친다. 광주에서 시작된 선혈들의 넋을 헛되이(?) 하지 말고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노동신문>은 계엄군이 시민들을 거리로 끌고 다니는 모습, 철사로 결박한 모습들을 보도한다. 영화관에서는 광주봉기를 주제로 한 ‘님을 위한 교향시’를 상영한다. 남한의 한 대학생(이영호)이 사랑하는 애인과 함께 시위에 참가했다가 계엄군에게 체포되어 감옥으로 끌려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이 탱크로 깔아 뭉개라고 지시했다"

북한 당국은 "광주폭동은 미국이 지휘했다"고 주장한다. 주한 미 대사 글라이스틴이 전두환을 골방으로 불러 광주를 진압할 데 대한 지시를 내리는 장면도 연출하여 방영한다. 미국은 광주가 폭도들에게 점령당하면 한국의 안보가 위태롭고, 남한에서 쫓겨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제 무기로 계엄군을 무장시키고, 장갑차를 제공해 광주를 포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영상물을 동원해 선전한 결과 북한 주민들은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갖고 '남조선 괴뢰도당'에 대한 증오심을 높인다. 당시 광주에서 희생된 사람들도 '5천 명'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방송, 저녁 뉴스에 잇따라 내보내

80년 5월 18일 북한 방송은 저녁 7시와 9시 뉴스 말미에 갑자기 "남조선에서 광주폭동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광주폭동' 소식을 싣고 사진들을 실었다. 시내회관에서는 조총련을 통해 입수한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무료로 방영했다.

북한 주민들은 시민군이 계엄군의 무기와 군수차량을 빼앗아 거리를 누비는 모습을 보며 "4.19 다음으로 큰 항쟁운동"으로 평가했다. 일부 주민들은 "남조선에서 내란이 일어났으니, 북에서 쳐 내려가면 통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4.19 당시 때도 북한 군부의 실수로 기회를 놓쳤는데, 이번에도 실수를 되풀이 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5월 24일 시작된 계엄군의 광주진입을 놓고 "군중들이 러시아의 ‘차빠예브’(러시아 혁명시기 사태를 안일하게 파악한 볼셰비키 장군)처럼 경각심이 부족해 계엄군의 진입을 허용했다"면서 혁명봉기를 자연발생적으로 방치했다느니, 지도자의 리더십이 부족했다느니 하는 의견이 설왕설래 했다.

북에서 떠돈 유언비어

당시 북한 주민들 사이에 괴상한 유언비어들도 나돌았다. 유언비어 중에는 "북한의 특수부대 한 개 여단이 잠수함을 타고 서해로 들어가 무장 봉기군과 합세했다. 특수부대는 남한 사람들과 같이 장발도 하고, 말씨도 서울말로 고쳤다", "계엄군을 지휘한 사람은 평북 정주에서 월남한 대지주의 딸인데, '폭도들은 빨갱이다, 시민들은 흩어지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공작원들이 주동이 되어 대열을 정리하고 계엄군과 싸웠다"는 등등 믿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남조선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중 남한 정부에 불리한 사건들은 꼭 소개하는 편이다. 대학생들의 시위나, 노동자들의 파업사태는 뉴스시간에 대부분 보도된다. 그리고 이러한 시위를 반미운동과 결부시킨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북한에서 '반미운동'으로 뒤바뀐 전형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5.18 이후 북한에 장발 유행이 불었다. 시위에 참가한 남한 청년들이 머리가 길고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모습이 멋있어 보여 북한 청년들도 따라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선전할 때 '남한 사람들은 가난하고 불쌍하게 산다'고 들어왔는데, 예상 외로 잘 입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북한의 안전원(경찰)과 규찰대들이 장발을 단속하기 위해 도로를 지키고 있었던 적이 있다.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한영진 기자(평양 출신, 2002년 입국)
정영호(양강도 출신, 2001년 입국)
박창선(함북 출신, 2000년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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