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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태의 화해? 누구와 어떻게 하나?(조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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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1-15 17:24 조회21,4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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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사태의 화해? 누구와 어떻게 하나?
                     광주사태 30주년에 진실규명과 용서화해가 있길
 
조영환 편집인
1980년 필자가 대학 1학년일 때에 터진 광주사태가 벌써 30주년이 되었다. 세월은 쏜살 같다. 대학시절에 정치사회적 화두였던 광주사태는 필자의 개인적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친 정치적 사건이다. 광주사태 때문에 1980년 대에 대학시절에 고민하지 않은 학생들은 정치의식이 둔감하다고 할 수 있다. 당시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광주사태를 매개로 해서 반정부 데모를 하곤 했다. 필자도 화염병을 한번도 든 적은 없지만, 그리고 전체주의운동의 한계를 필자가 6년 동안 조교했던 교수(군중과 정치종교의 저자)로부터 배워 좌익세력의 군중선동을 깊이 경계했지만, 광주사태의 민주화세력을 옹호하는 데모를 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 1980년대의 대학생들 중에 광주사태를 계기로 정치의식에 영향을 입지 않은 자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당시 대학에서는 대체로 군부를 비난하고 광주사태를 옹호하는 시각이 대학생들에게 만연했었다.
 
광주사태는 필자의 공부와 사회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비폭력사회운동을 유학가기 전에 대학 안에서 전개했고, 유학 가서는 예일대학에서 '비폭력 사회변혁'이라는 과목을 직접 만들어서 혼자 교수와 비폭력적 사회변혁가들의 사상을 배우기도 했다. 톨스토이, 간디, 헨리 소로우, 마르틴 루터 킹, 말콤 엑스 등등 사회변혁가들의 평화적 사회변혁 사상과 전략을 예일대학에서 과목을 만들어서 공부할 정도로 광주사태는 필자의 세계관에 영향을 끼쳤다. 변동사회에서 한국의 군중들이 선동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명심하면서도 광주사태를 지역주의적 충돌의 하나로 여겨, 경상도 사람으로서 광주사태에 대한 미안감의 표현으로서, 민주당에 당적을,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에서 보냈기에 활동을 약했지만, 10여년 가지기도 했다. 광주사태의 군중운동이 가진 부정적인 측면을 일단 접어두고, 지역주의 극복에 일조하려는 의도에서...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광주사태는 군중운동의 속성과 더불어 민주화운동의 속성을 동시에 내포한 애매한 정치적 사건이다. 위대한 명분과 사악한 꼼수가 동시에 내포된 애매하기 그지 없는 정치적 사태였다. 그래서 광주사태에 대한 해석도 지난 30년 동안 크게 선과 악이 뒤바뀌기도 했다. 지난 30년의 전반기에는 광주사태가 폭동으로 해석되었지만, 후반기 15년 동안에는 거룩한 민주화운동으로 해석되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당대에 이렇게 판단이 뒤바뀐 정치적 사건은 혁명이 아니고서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전두환의 혁명에 이어 민주화세력의 혁명으로 광주사태는 극도로 상치되는 해석을 가지게 되었다. 영어권에서도 폭동(riot)과 민주화운동(democrtization movement)의 두 해석은 광주사태에 교차적으로 적용된다. 광주사태는, 아직도 그 실체가 덜 밝혀지거나 사실이 정치권력에 의해 왜곡되어, 미완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반정부 군중폭란으로 광주사태를 규정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우상화 하는 대치는 지금도 계속된다. 비록 민주화세력이 광주사태를 일방적이고 편파적으로 '민주화운동'으로 부르라는 법까지 만들었지만, 그것은 양심과 언로의 자유(freedom of conscience and speech)에 어긋나는 독재적 정치세력에 의한 국민탄압일 뿐이다. 적에도 학문의 세계에서는 광주사태는 '반란적 폭동'과 '구국적 정치운동'의 양면성을 지금도 품고 있는 것이다. 광주사태를 순결한 구국운동으로 성역화하는 세력이나 광주사태를 오직 반란폭동으로만 규정하는 것은 모두 무리가 있어 보인다. 광주사태에는 정의와 불의, 진실과 거짓, 애국과 반역, 선과 악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있는 것 같다. 4.19나 5.16처럼, 법으로 '민주화운동'으로 부르라고 강요한다고, 5.18광주사태의 용어가 고착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정치적 용어는 법적 강요가 아니라 사실에 부합해야 순리적으로 보편화 된다.
 
민주화라는 정치적 명분도 무시할 수 없지만, 동시에 군중폭란이라는 사회적 현실도 무시되기 어렵다. 박정희 독재정권의 종식과 더불어 폭발한 군중들의 민주화 열망은, 비록 치안과 안보에 무관심한 군중들의 무책임한 반응이었지만, 일방적으로 반란으로만 매도되기 어렵다. 전차를 몰고 기관총으로 공권력에 도전한 군중폭란을 민주화라는 명분으로 무조건 덮는 것 또한 정직하고 공정한 양심의 목소리가 아니다. 그래서 지난 30여년 동안 정치권력에 의해서 '폭동'과 '민주화운동'으로 각각 강요해온 광주사태에 대한 성격규정은 이제부터 정치권력을 비롯한 모든 권력적 압박을 초월해서 자유롭고 공정하게 논의되고 규정되어야 한다. 광주시민들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군중선동가의 미혹을 넘어서서... 이제 30년이 지났으니, 광주사태에 개입된 단체나 개인들도 자아초월적 겸손과 객관적 이해를 보여줄 때가 안 되었나?
 
최근 국민행동본부가 출판기념과 모금회를 가지면서, "한일합병 100주년은 극일로써, 6.25남침 50주년은 승공으로, 4.19의거 50주년은 건국대통령 복권으로, 광주사태 30주년은 화해로써 긍정의 역사를 새로 쓰자!"는 광고를 냈다. 큰 줄기에서 옳은 주장이라고 생각되지만, 세력들과 시각들 간에 논란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광주사태 30주년을 맞이해서 화해의 문제는 아직 첫걸음도 띠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광주사태의 불분명한 성격 규정 때문이다. 지난 30년 정치권력들에 의해 왜곡되어진 광주사태의 성격은 이제 모든 유관단체들의 정치적 계산을 넘어 공정하게 내려야, 후손들이 그런 비극적 사건을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자신들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군중선동가의 미혹을 선량한 광주시민들이 극복해야 한다. 광주사태를 전적 선(善)으로 왜곡하면, 후손들이 제2의 광주사태를 맞이하는 악업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광주사태에서 누구와 어떻게 화해할 것인가는 논란의 이슈가 되어야 한다. 광주사태에 순수한 민주화의 열정을 가지도 동참한 광주시민들의 애국심은 인정되어야 한다. 비록 군중선동가들의 배후 조종에 미혹된 군중이라고 하더라도, 동기에 있어서 민주화나 애국심이 있는 한, 그 행동의 결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 비록 최근에 광주사태에 북한군 개입까지 주장되지만... 그리고 광주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투입된 군인들도 또한 광주시민들과 화해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무지몽매한 군중들을 배후에서 호리거나 혹은 애국적인 군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정체세력이 있다면, 이들은 광주사태의 화해극에 자격이 모자란다고 할 수 있다. 광주사태의 화해 주인공들은 시대적 상황의 희생자들이었던 무고한 광주시민들과 헌신적 진압군인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고로 지금부터 광주사태의 본래 성격이 무엇이며, 그리고 그 배후세력이 누구며, 광주사태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서 정치적으로 악용한 자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조사와 판단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광주사태는 일방적으로 무장폭동으로만 매도되거나 혹은 민주화운동으로 성역화되어서는, 그 실체적 진실과 정치적 교훈을 얻을 수가 없다. 각자 자신들의 이익과 입장에서 약간 초월해서, 한국 정치사에 비극 중에 하나인 광주사태가 가진 애매한 속성을 허심탄회하게 조사하고 정리하는 데에 광주사태에 관련된 단체들이 자기희생적 정신으로 모여야 한다. 그래야, 무고한 광주시민과 헌신적 진압군인을 악용한 정치세력이 정리될 것이다. 전두환의 역할을 전적 악으로 매도하고 김대중의 역할을 전적 선으로 미화하는 편향적 규정으로, 30년 전의 비극적 정치사건인 광주사태를 오늘날 한국사회의 선진화에 걸림돌로 만들 수는 없다.
 
특히 민주화세력이 득세하면서, 광주사태의 폭란적 측면은 모두 무시하고, 무조적 성역화 하는 것은 광주사태의 희생자들을 포함한 모든 한민족의 구성원들에게 해롭다. 북한의 김정일 집단이 광주사태와 같은 군중운동을 지극히 찬양하는 이유를 우리 국민들은 간파해서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광주사태는 모두에게 비극적인 불상사이지, 결코 미화하고 찬미할 정치적 사건이 아니다. 광주사태로 한국의 민주화가 더 빨리 촉진되었다는 증거도 없다. 남의 나라도 아닌 자신의 조국에서 절대적 권력을 휘두른 박정희의 암살로 발생된 국가위난의 상황에서 국가의 안보와 사회의 치안에 치명적 타격을 가한 광주사태는 일방적으로 미화될 정치사건이 못 된다. 광주사태는 '민주화 열망'과 '국가 치안·안보 유지'라는 두 가지 상치되는 고상한 명분을 내포하고 있다. 비록 겉만 고상한 구호가 될지라도, 두 가지는 존중될 명분이다.
 
광주사태의 최대 희생자들은 역시 진압군이다. 광주시민들은 자발적 동참에 의해 희생되었다고 하지만, 진압군은 명령에 따라 투입되어 희생되었다. 광주시민 희생자들은 영웅으로 미화되기라도 하지만, 진압군은 지금도 매도되고 있다. 이는 비정상적인 국가에서나 발생될 왜곡된 국민정서이다. 광주시민들과 진압군인들은 모두 광주사태라는 비극적 정치사건의 공동 희생자들이다. 광주사태의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이 희생자들을 악용한 배후세력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비판하고 난 뒤에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광주사태의 용서와 화해는 이제 30주년에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광주사태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주장은 한 자리에 모여서 격론을 통해서라도 정리되어야 한다. 광주사태의 당사자(광주시민과 진압군인)들이 이제는, 군중선동의 배후조사와 진상규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화해해야 한다.
 
올해는 광주사태에 대한 다양한 단체와 주장이 서로 표출되어 정리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광주사태가 반역과 구국의 극단을 오가는 판단이 내려지는 것은 불완전한 광주사태의 개념이다. 광주사태가 가진 복합적이고 다원적인 요소와 변수들을 모든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허심탄회하게 고려하기 바란다. 광주사태 발발 30년 동안에 극단적 평가가 법적 차원에서까지 내려졌으니, 광주사태 관련 찬반단체들이 같이 머리를 맞대고 모여서, 이제 실체적 진실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역사적 평가를 공정하게 내리기 바란다. 올해는 광주사태에 대해서도, 정확한 실체적 진실과 공정한 판단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련 단체들의 다른 시각들이 서로 대승적 화해를 이룩하길 바란다. 진실만이 자유와 화합을 선사한다. 광주사태 30주년을 맞아, 진실과 화해가 구현되길...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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