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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고아 문제, 국방부가 아니라 보훈처로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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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1-18 17:41 조회23,8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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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1월 12일 조선일보의 칼럼을 근거로 하여 작성한 글인데, 조선일보가 1월14일, 정정보도를 했다 합니다. 비판받아야 할 당사자는 국방부가 아니라 보훈처였다고 합니다. 보훈처에 많은 질타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의 아니게 국방부에 대해 실망감을 표한 것에 대해 국방부 당국에 사과합니다. 아울러 조선일보는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툭하면 정정보도, 툭하면 반론보도를 밥먹듯 해서야 어디 믿을 수 있겠습니까?    

                                 국방부가 이렇게 천박한 행동을 하다니!


모 일간지에 타임스지 서울특파원 앤드루 새먼이 국방부에 대해 실망한 사연이 실렸다. 타임스지 특파원은“전쟁고아 버린 나라, 추모 동상도 버리다”라는 제목의 시론을 통해 6.25 동란 당시에 유엔군들이 포탄세례를 받으면서도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어떻게 돌보아 주었는지에 대한 사례들을 감동적이고도 눈물겹게 소개했고, 아울러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인 드레이크 박사가 세계적인 멕시코의 조각가에게 의뢰해서 제작한 6.25당시 한국의 전쟁고아 추모비를 주한미국대사관과 주한멕시코 대사관을 통하여 한국 국방부에 무료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보냈는데 국방부가 귀찮아하면서 거절했다는 기막힌 사연을 소개했다. 


타임지의 앤드루 새먼 특파원은 최근 6.25참전용사이자 어린이 보호운동가인 조지 드레이크 박사를 취재했는데, 드레이크 박사로부터 한국이 60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고아들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많이 서글펐다는 심정을 전했다. 드레이크 박사는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세바스티안으로부터 6·25 전쟁고아들을 추모하는 조각을 기증받아, 6·25 60주년을 맞아 이 조각을 한국에 선물할 계획으로 한국 국방부와 접촉했다 한다. 


주한 멕시코 대사관과 미국 대사관은 드레이크 박사의 이 제안을 매우 반겼지만 정작 이 조각품을 감사한 마음으로 반겼어야 했을 한국 국방부는 심드렁했다 한다. 국방부 담당자는 드레이크 박사의 이메일에 대해 두 달 동안이나 응답을 하지 않고 깔아뭉갰다 한다. 여러 사람들이 나서서 드레이크 박사와 국방부 사이에 다리를 놓아준 뒤에야 국방부로부터 간신히 이메일 답장을 받았는데 그 내용은 '고맙지만 됐다'는 것이었다 한다.


타임스 기자는 이런 취지의 말로 시론을 마감했다.“6·25 피해자들 가운데 가장 작고 힘없는 희생자는 전쟁고아들이었다. 이들 전쟁고아들은 60년 전인 전쟁 중에서나 60년 후인 지금에서나 똑같이 버려진 존재들이다”국가로서는 들어서는 안 될 불명예의 말이고, 국방부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이다. 전쟁기념관은 무엇 때문에 지었는가? 우선은 감사하게 받아서 전쟁기념관에라도 섹션을 만들어 6.25 60주년 행사 프로그램에 반영해야 했을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국방장관은 국제예의와 체면도 모르고, 부끄러움도 모르고, 전쟁고아에 대한 개념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란 말인가? 현 국방장관이 이렇게 개념이 없는 사람은 아닐 터인데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국방부는 조각품을 감사하게 받아 6.25 60주년 기념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기념식에 드레이크 박사를 초청하여 감사장을 주어야 마땅할 것이다. 국가기관으로서는 도저히 취해서는 안 될 천박한 처신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한국전에 참전하여 포탄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전쟁고아들을 챙기고, 지금까지도 그 아이들을 잊지 못해 세계적인 대가에게 의뢰하여 가장 근사한 조각품을 만들어 전쟁의 상징 부서인 국방부에 기념품으로 기증을 하려고 애쓰는 미국인 드레이크 박사는 누구이고, 60년 전에 입은 국가적 은혜와 60년간이나 지속돼온 감동적인 사랑의 마음을 귀찮다며 내쳐버린 국방부 간부들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참으로 부끄럽기 이를 데 없다.       



2010.1.1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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