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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과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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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7-06 12:19 조회23,1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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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과 박근혜


오세훈과 박근혜는 무상-복지 분야의 포풀리즘을 놓고 정반대 입장에 섰다. 보도들에 의하면 한마디로 오세훈이 공연히 문제를 일으켜 선거에 임할 한나라당의 입지를 위험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 박근혜 사람들의 생각이다. 오세훈은 근로정신을 살리자는 쪽이고, 박근혜는 민주당의 정책을 100% 지지하며 근로정신을 허무는 쪽이 된 것이다.     


유승민은 "박근혜가 민생복지에서 분명 `왼쪽'으로 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근혜는 최근 중요한 대목들에서 늘 민주당과 한편에 서주었다. 반면 보수적 가치를 존중하는 많은 애국자들과 합리적 지식인들은 오세훈이 이번 주민투표에서 반드시 승리하기를 기원한다.


7월 6일자 조선일보를 보면 박근혜 측이 오세훈과 반대쪽으로 가는 데에는 물론 이념적 성향도 작용했겠지만, 오세훈이 이길 경우 박근혜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 어느 경우가 됐든 박근혜가 보이고 있는 자세는 많은 애국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2007년 경선 때 박근혜는 ‘줄푸세’ 공약을 내놓았다. 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치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앞의 두 개는 경제성장에 대한 것이고, 뒤의 것은 법질서의 강화를 의미했다. 경제와 준법인 것이다. 여기에는 가장 중요시 돼야 할 안보가 빠져 있다.


박근혜는 북한과 김정일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언제나 입을 다물어 왔다. 6.15선언을 단단히 이행하자며 김정일과 다짐을 하고 왔다. 그는 미국에 건너가 김정일이 약속을 잘 지키고, 대화가 시원시원하게 잘 되는 사람이니, 그를 압박하지 말라는 말을 해 많은 미국인들을 놀라게 했다. 섬뜩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박근혜는 완전하게 그 성향이 민주당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박근혜는 침묵의 정치를 해왔다.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를 사람을 우리는 크레무린이라 칭해 왔다. 우리는 앞으로 크레무린 박근혜를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어찌 보면 김문수보다 더 알 수 없는 사람이 박근혜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좌파들과 싸워야 하고, 좌파적 무상 시리즈의 포퓰리즘과 싸워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나서서 싸울 방도가 없다. 그런데 마침 오세훈이 나서서 우리의 싸움을 대신해 주고 있다. 그의 싸움은 그만의 싸움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싸움이다. 우리가 그를 모른 척 한다면 애국자도 아닐 것이다. 8월 하순 경에 실시될 주민투표에 많은 애국자들이 참가하도록 부지런히 뛰어야 할 것이다.


오세훈 일병을 구하느냐 내치느냐를 놓고 홍준표와 유승민이 기 싸움을 하고 있다. 당내 1인자인 홍준표는 오세훈을 구하자 하고, 2인자인 유승민은 이에 반기를 든다. 박근혜 심복인 당 서열 2위가 당 서열 1위와 맞서고 있는 것이다. 심복이 이기느냐, 당대표가 이기느냐, 두고 볼 일이다. 



2011.7.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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