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이란?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10.26이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8-11 22:06 조회18,260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10.26이란?


1979년 10월 26일, 오후 4시, 삽교천 방조제 준공식을 마치고 헬기로 돌아오는 도중 차지철은 김재규에게 전화를 걸어 궁정동 안가에서 각하 저녁식사를 준비하라 연락했고, 이때 김재규는 평소 마음먹었던 혁명을 하기 위해 정승화를 궁정동에 불러 대기케 했다. 자기는 각하를 시해할 권총을 준비하고 두 대령들에게는 권총소리가 나면 경호원들을 사살하라고 지시한다.

차지철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비서실장 김계원은 이 계획에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만찬시간 1시간 40분 만에 김재규는 차지철과 각하를 살해했다. 김계원은 각하의 시신을 국군병원에 옮겨놓고 군의관으로부터 각하가 확실하게 사망했음을 확인하고 청와대로 들어가 비상소집을 한다. 8시40분 최규하 총리는 김계원으로부터 은밀히 김재규가 차지철과 각하를 살해했다는 정보를 듣고도 각료들에게 일체 알리지 않고 김재규가 원하는 대로 비상국무회의를 열고 익일 아침 4시에 비상계엄을 선포할 것과 정승화를 계엄사령관으로 할 것을 결정하고 회의장 밖에 있는 김재규에게 이 사실을 귀띔까지 해주었다.

총리가 이러했으니 다른 국무위원들이야 오죽 눈치를 보았겠는가? 그 많은 국무위원들 가운데 범인이 누구냐를 따지는 사람이 없었고 모두가 쥐죽은 듯 눈치들만 보았다. 위기에서 국가를 생각하여 나서는 자가 일체 없었던 것이다.   

한편 김재규는 시해 후에 피범벅이 돼 가지고 정승화에게 맨발과 와이셔츠 바람으로 달려와 그를 김재규 차에 태우고 육군 B-2 벙커로 갔고, 가는 도중 정승화는 김재규의 말과 표정으로부터 김재규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벙커에 도착한 정승화는 국방장관을 제치고 장관의 소관사항인 병력을 동원하는 명령을 내리고 차지철의 부하인 경호실 차장을 지휘하여 경호병력을 현장으로 가지 못하도록 동결하는 명령을 내렸고, 현장 접근을 확실히 저지하기 위해 역시 차지철의 부하인 수경사령관을 지휘하여 청와대를 포위하라 지시했다.

차지철이 대통령과 함께 죽었다고 생각하기 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벙커에 온 김계원은 김재규에게 동조세력이 없다는 것을 간파한 후 노재현과 정승화가 있는 자리에서 김재규가 범행에 사용했던 권총을 내놓으면서 김재규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약삭빠른 배신이었다.

정승화는 장관으로부터 김재규를 체포하라는 명을 받고서도 그를 비호했지만 전두환의 순발력에 의해 김재규는 곧바로 서빙고 분실로 연행됐고, 거기에서 김재규는 자기가 범인이고 정승화와 함께 행동했다는 것을 털어놨다.

이학봉은 즉시 체포하자 했지만 불과 두 시간 정도의 시차로 정승화는 이미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돼 있었다. 계엄사령관이 된 정승화는 김재규를 비호하고 자신의 개입 사실을 축소하려 갖가지 시도를 했다. 이학봉은 여러 차례에 걸쳐 정승화의 구속을 건의했지만 전두환은 12월 6일에야 구속을 결심했고 D일을 12.12로 결정했다.

판결문에는 전두환이 동경사로 발령 날 것을 눈치 채고 정승화 체포를 결심했다고 하지만 전두환에 대한 인사이야기는 12월9일 골프장에서 노재현과 정승화 두 사람 사이에 오갔던 말이다. 체포하라 결재한 날은 12월6일, 인사발령 이야기는 12월 9일이었다. 판결문이 너무 황당한 것이다.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396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12 5.18폭동반란의 원흉 김대중과 북한 (만토스) 만토스 2013-01-20 9917 134
2011 종북 빨갱이들의 연막전술 친일파타령(만토스) 만토스 2013-01-21 9129 134
2010 <5.18왜곡처벌법 사건 당사자를 찾습니다> 정통우파tv 입니다… 닛뽀 2021-12-29 1615 134
2009 5.17 모반사건의 정의 지만원 2011-05-17 22065 134
2008 군의 잇단 사고에 대하여 지만원 2010-03-05 23739 134
2007 5.18광주 유언비어 근원지는 북괴 신천박물관 (임산부의 배를 가… 신생 2016-06-10 6661 134
2006 토요일(1.30) 오후 8시, 시스템tv에서 뵙겠습니다 지만원 2021-01-28 1912 134
2005 5.18분석 최종보고서’ 보도자료 지만원 2014-10-21 5066 134
2004 2월 6일(토) 오후 8시, 시스템tv 방송 지만원 2021-02-04 1883 134
2003 이 시점에서 왜 이상향을 생각하게 되었나(4) 이상진 2021-02-07 1842 134
2002 대북 쌀 퍼주기 MB정부 더위 먹었나?(소나무) 소나무 2010-08-24 20488 134
2001 5-18 북한공작조, 제2광수 김성남을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시… 댓글(3) 해머스 2017-08-21 4905 134
2000 왜 2030세대는 좌파의 봉으로 여겨지지? (현산) 현산 2012-12-17 8666 133
1999 종로구청 규탄-기자회견 [동영상] 시스템뉴스 2014-04-17 4644 133
1998 대통령만 되면 대북퍼주기 하려는 대한민국(法徹) 法徹 2014-02-27 4609 133
1997 전두환 탐험 [12] 지만원 2022-08-10 2059 133
1996 대한민국 재판부를 재판한다!(23) 지만원 2014-01-12 5755 133
1995 연천 530GP 진상규명協, 국방장관 만난다(프리존뉴스) 관리자 2010-06-24 24291 133
1994 남한 공산화의 뿌리 지만원 2011-06-28 18246 133
1993 광주사태가 민주화운동으로 둔갑한 경위 지만원 2018-01-22 3627 133
열람중 10.26이란? 지만원 2011-08-11 18261 133
1991 제주4.3 역대 폭도사령관들 - 1대 김달삼(비바람) 비바람 2014-07-10 5550 133
1990 제27화, 전두환의 사살명령 지만원 2019-05-14 3496 133
1989 전두환 탐험 [33] 지만원 2022-08-27 2001 133
1988 정부보고서=강준만의 책=북한논문은 3위1체 지만원 2011-04-12 14411 133
1987 나도 '민주화투사'가 되고 싶다 (비바람) 비바람 2010-01-21 18779 133
1986 이승만학당의 로고 이동욱은 복학 3학년 때 김영사 직원 지만원 2022-02-13 1346 133
1985 11월 재판일정 지만원 2019-10-17 3102 133
1984 데이너김tv, '그 광수는 김영철이었다. 지만원 2019-05-28 4967 133
1983 5·18 30주년 추모교향곡 ‘부활’ 서울 공연 무산 지만원 2010-02-02 29123 133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