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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저 앞 기자회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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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8-17 00:13 조회20,3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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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사저 앞 기자회견에 대하여

내일(8.17) 오후 3시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기자회견이 있습니다.

사실왜곡과 역사왜곡이 극에 달해 있는 지금, 이 사회는 참으로 걷잡을 수 없이 타락의 일로를 내려 달리고 있습니다. 오죽 다급하다고 생각했으면 제가 육사 대선배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속세의 세계로 강제로 떠밀 생각을 다 했겠습니까?

역사가 뒤집힌 것은 양쪽에 다 책임이 있습니다. 김영삼이라는 인간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그야말로 꼴통인간입니다. 이 형편없는 인간이 빨갱이들의 농간에 놀아나 역사를 뒤집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뒤집을 수 있는 데에는 전 대통령의 책임도 있습니다.

박대통령이나 이승만 대통령과는 달리 전두환 대통령은 친인척관리를 잘 하지 못했습니다. 비자금을 모은 것은 상대적으로 그리 큰 문제가 안 됩니다. 왜? 전두환은 재벌 총수들이 꿍쳐놓은 비자금을 좀 가져 오라 한 것이었지만, 김대중과 노무현은 국가경제를 파탄내고 국민정신을 파괴하고 수많은 가족들을 파괴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모은 개 같은 인간들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인심을 잃은 것은 빨갱이들의 농간도 있습니다만 빨갱이들에게 농간의 빌미를 충분히 많이 제공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족비리, 친인척 비리, 이순자 여사의 오만함, 잽이 안 되는 친동생을 새마을 운동의 본부장으로 임명하는 어처구니없는 황제노릇을 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역사를 뒤집히게 한 것은 역사를 뒤집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잘 못입니다. 시쳇말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배설한 오물을 우리 후배들이 힘겹게 너무도 힘겹게, 치우고 있는 것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도 사과할 제목이 있고, 육사인들에게도 사과할 제목이 있습니다.

어디라고 하나회라는 사조직을 구성합니까? 군내의 하나회 사조직은 1개 기 200명당 4-5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의 존재로 인해 98%의 동기생들이 살맛을 잃었습니다. 이런 조직을 구성했던 전두환이 육사인들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청난 독선입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전에 사과할 일과 진실을 밝히는 일 밖에 할 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대통령이 끝나고 사회에 봉사합니다. 그런데 전두환 대통령은 살아있는 대통령 중 최선임인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전통을 세우지 못한 채, 골프만 열심히 쳤다합니다.

그러니 그가 가만히 앉아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사과하고 진실을 밝히되 신뢰를 주어야 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시시콜콜 자상하게 고백을 하셔야 합니다. 옛날식으로 통 크고 굵게 몇 마디 해서 넘어갈 세상은 이미 지났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이 종이돈과 코인들을 가지고 나와 국민 앞에 자상하게 설명하듯 시시콜콜 자상하게 설명하여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내일은 오후에 비가 그친다 합니다. 전두환 사저 측 경찰이 “500만 야전군” 송영인 대표에게 전화하여 과거의 권위주의적인 행동을 반복했다 합니다. “전두환 사저 앞은 곤란하니 좀 떨어져 있는 공터에서 하고 가라” 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이에 송대표는 이렇게 부아 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뭐 이런 더러운 경우가 있어? 우리 시민들은 김영삼 집 앞에도 갔고, 김대중 집 앞에도 가서 시위하고 기자회견도 했다. 그런데 뭐? 이 개 같은 자식들아, 전두환의 집 앞에서만은 안 된다? 아직도 전두환은 더러운 권위주위에 안주하고 있다는 것이냐? 내일 한번 해보자, 우리는 부상을 당하더라도 밀고 들어갈 것이다. ”

5공 사람들, 역사책을 바로 써주면 고맙다고 생각할 줄 알았습니다. 공수부대 사람들, 고맙다고 인사 할 줄 알았습니다. 그들을 위해 쓴 역사는 아니지만 이건 예의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육사16기 장세동, 전두환의 분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람이 뭐라 했는지 아십니까? “당신 지만원이지? 당신의 일 거수 일 투족을 내가 다 추적하고 있지. 당신 이제 와서 그런 역사책을 쓰는 이유가 뭐지?”

당시 공수부대 출신들, 중령? 대령? 준장? 모두가 광주 떨거지들에 주눅이 들었습니다. 광주시민들이 나타날까 무서워서 제가 받는 재판 법정에 오라 해도 오지 않았습니다. 무섭다 했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공수부대 정신입니다.

그러나! 저를 고소한 5.18부상자회 회장 신경진은 재판장 앞에서 저를 가리켜 “지만원 박사님, 존경합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서석구 변호사와 당시 방청객들이 다 증인입니다. 이럴 때 재판장이 무슨 생각을 했겠습니까?

5공 인사 들 중 저를 존경한다는 사람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고소한 바로 그 사람, ‘5.18부상자회 회장’ 신경진이 저를 법정에서 존경한다 했습니다. 이는 무슨 의미가 되는 것입니까?

5공 인사들이 더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제가 5.18세력으로부터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5.18세력은 제게 논리적으로 주눅이 들었습니다. 힘이 더 강해서가 아닙니다. 그들도 일말의 양심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 나쁘고 치사한 사람들은 5공세력입니다. 5공세력이 5.18 빨갱이 세력을 처치한 것은 아주 잘한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5공 세력은 애국세력이 아닙니다. 지금 하고 있는 모습들이 그렇습니다. 5.18세력은 분명 빨갱이 세력이었지만, 5공세력은 먹자 판 세력이었습니다. 먹고 곧바로 숨는 치사한 골프 세력이었습니다. 지금도 골프만 칩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우익이 좌익들에 의해 멸시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이라는 1,720쪽의 책을 썼는데 5공 4성장군의 인사가 무엇이라 했는지 아십니까? “책이 너무 두껍고 책값이 너무 비싸다. 간단하게 핵심 위주로 쓸 수 있었을 텐데!”

5공과 공수부대에서는 책을 별로 많이 사가지 않았습니다. 몇 백 권은 사갔지만 80%의 책을 사신 분들은 대부분 우리 시국진단 회원님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은 이 책을 자손만대 물려주신다며 샀습니다.
 
저는 2008년에 그야말로 국민적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4년이 지났습니다. 이 책은 1,400세트 정도만 팔리고 절판되었습니다.

이 땅에는 빨갱이들이 거짓으로 쓴 5.18책들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수십만권, 저는 5공세력이 이 책을 사서 널리 보급해주었으면 했습니다. 역사연구소들에 보내고, 학교 역사 교수 및 교사들에 보내고. . . 하지만 제가 쓴 다큐멘터리 역작은 겨우 1,000여권이 끝이었습니다.  

그런데 뭐 이런 공짜 정신이 다 있습니까? “세월이 가면 다 풀리게 되어 있다!” 5공 사람들의 말입니다.


2011.8.1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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