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무원들이 장사를 한다? 안양시가 미쳤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시공무원들이 장사를 한다? 안양시가 미쳤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2-01 17:08 조회23,154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시공무원들이 장사를 한다? 안양시가 미쳤다

                       

최근 사회분위기를 보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국민 세금 알기를 우습게 알고 있다. 중앙정부 공무원, 지방정부 공무원, 공공기업 사원들이 세금 도둑질을 해도 사회기풍이 진작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충남 홍성군에서는 전체 군(郡) 공무원 670여 명 가운데 16%에 해당하는 108명이 5년간 물품 구입을 가장해 7억여 원의 예산을 빼돌렸다 한다. 복지예산이 줄줄이 새고 있다는 아우성도 여러 차례 있었다. 공기업들에 부정이 만연해 있다는 뉴스도 많이 있었다. 공공분야 전체가 썩어 악취가 난다.

 

이번에는 지방정부들이 너나나도 나서서 누가 더 호화로운 청사를 갖는가에 대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성남시가 3,222억원을 들여 초호화판 시청사를 짓고, 매년 청사 유지관리비로 54억5,300만 원을 쏟아 붓는다한다. 이어서 용인시가 1,974억원, 용산구가 1,510억원, 원주시가 999억원, 금천구가 995억원, 관악구가 882억원의 국민세금을 쏟아 부어 국민을 분노시키고 있다. 부산 남구는 437억원을 들여 신청사를 짓는 바람에 재정난에 허덕여 직원들 인건비를 주려고 2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고 한다.


이런 차제에 안양시가 참으로 해괴한 일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시는 1월 28일, 현재의 시청사 부지(6만736㎡)에 2018년까지 100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Sky Tower)을 짓고 이를 행정청사, 비즈니스센터, 호텔, 컨벤션센터, 시민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토지 7,349억원, 건축비 1조5,000억원 등 2조2,349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라 한다. 안양시 공무원들이 시행정은 팽개치고 국민세금으로 장사를 하겠다는 발상인 것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불과 14년 전인 1996년에 600억원을 투입하여 지은 현재의 호화청사(지하 2층, 지상 8층)를 녹색 저탄소 청사가 아니라서 허물고 거기에 새 청사를 짓는다고 한다. 더구나 안양시는 현재의 청사를 짓느라고 지방채를 발행하여 710억원의 빚까지 지고 있다.


안양시의 인구는 불과 61만 명, 생활수준이 대체로 열악하다. 시청 근방에는 비교적 저렴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는 뉴코아 백화점이 하나 있다. 그 저렴한 백화점 상품들도 생활수준에 넘친다며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다. 시청 근방에 롯데 백화점을 짓는다면 그 백과점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현재의 시청 자리에 100층짜리 초호화판 호텔을 짓는다면 이는 평양에 흉물스럽게 서있는 유경호텔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도 안양시는 호텔만 지으면 준공 첫해에 1,900억원의 수입이, 이후에는 연 370억원씩의 짭짤한 수입이 생긴다며 들떠 있다고 한다.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는다.


필자도 안양 사람이다. 안양시가 이렇게 큰 저지레를 쳐놓으면 그 뒷감당은 누가 해야 하는가? 안양시민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공무원들을 믿다가는 살고 있는 아파트마저 세금으로 날릴 판이 아닌가? 누가 이런 빚더미 위에 올라간 안양시에서 살고 싶어 하겠으며, 누가 이런 정신 나간 공무원들을 믿고 안양시에서 살고 싶어 하겠는가? 시공무원들은 주민을 위해 서비스하라고 존재하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안양 시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대체 개념도 확실치 않은 녹색 저탄소가 공무원들에 무엇이기에 이런 해괴한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가?


2010.2.1.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0건 359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120 5.18유공자들이 받는 과도한 혜택 지만원 2017-07-18 4676 160
3119 조원진은 투항하라!(최성령) 댓글(4) 최성령 2017-05-07 3901 160
3118 신간이 출고되었습니다(옥중다큐소설 전두환) 관리자 2024-04-08 16828 160
3117 66일, 안철수의 극(劇)은 끝났다 (李法徹) 李法徹 2012-11-25 8801 160
3116 북한을 등에 업은 5.18역적들이 폭력으로 한국 지배 지만원 2015-04-07 12733 160
3115 5.18 북한군의 광주시민 학살에 대한 증언(만토스) 만토스 2012-05-14 12161 160
3114 수정된 답변서 표지 지만원 2021-08-27 1514 160
3113 충격! 김태영 장관 발언에 안보희망 사라져! 지만원 2010-02-26 20040 160
3112 고발을 사주했나? 제보를 사주했나? 지만원 2021-09-19 1957 160
3111 “임수경에 ‘종북의 상징’ 표현, 모욕적 인신공격 아냐” 대법 판… 지만원 2019-06-17 3108 160
3110 전두환 독재와 싸운 지휘부는 북한 지만원 2021-05-17 2041 160
3109 [조선과 일본] 전단지 내용 지만원 2019-11-23 4294 160
3108 증명: 1997년의 대법원 5.18판결문, 사실오인 투성이 지만원 2016-04-01 4557 160
3107 지만원 박사님, 심복례씨가 5월 30일 이전에 광주로 간 적이 없… 시사논객 2016-06-10 3540 160
3106 2013 제주4.3토론회 방청 후기(비바람) 비바람 2013-04-02 8405 160
3105 위험천만 대한민국을 고발한다 (현우) 현우 2016-06-11 4087 160
3104 ‘우리의 소원은 통일’, 민족의 애창곡? 지만원 2014-02-20 5916 160
3103 제주4.3 가짜희생자 재심사가 시작된다(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5-01-07 3659 160
3102 문서송부촉탁신청서 지만원 2020-09-30 2558 160
3101 MB정권 자살골은 피해야(소나무) 소나무 2010-10-21 19637 159
3100 국무총리-방심위 상대 행정소송 소장 지만원 2014-11-02 3676 159
3099 42개 증거, 프롤로그 지만원 2022-12-14 2822 159
3098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이런 사람? (뉴데일리) 나라사랑 2010-03-23 18309 159
3097 5.18은 남북한 적색분자들이 합작한 적화통일 전쟁 지만원 2010-05-17 23659 159
3096 북한 빌붙어 사기쳐먹는 개똥새야 [시] 지만원 2021-07-19 1931 159
3095 북한 앞잡이 5.18기념재단 [서사시] 지만원 2021-07-19 1683 159
3094 이승만을 해방공간에 세워놓고 평가하라 지만원 2011-04-21 15817 159
3093 백선엽 장군님의 영전에 고합니다.(인강) 인강11 2020-07-14 2154 159
3092 김대중 사형, 레이건이 중지시켜 지만원 2020-04-13 2920 159
3091 재판일정 안내 지만원 2012-09-06 16532 15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