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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료] 7. 빛나는 최후 (예비역2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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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비역2 작성일10-02-02 01:12 조회14,2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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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누가 작사, 작곡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5.18 광주사태때 무장시위대에서 부른것 같은데...

  무장시위대가 게릴라전까지 생각했었군요.

   맨 마지막에 영화 "실미도"에 나왔던 "적기가"가 보입니다. 적기가를 불렀다면 분명 공산주의자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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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분노 / 조선로동당출판사 편,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85.

 

7. 빛나는 최후

△ 최후결전을 앞두고

 

정세는 전두환괴뢰도당의 발광이 극도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전남북계엄분소장≫ 소준렬놈은 박충훈놈의 ≪특별담화문≫이 발표되자바람으로 ≪란동자들은 빨리 무기를 바치고 자수하라. 그렇지 않으면 징벌을 면치 못할것≫이라고 고아댔다.

사태에 직면하여 ≪민주투쟁위원회≫는 광주시를 끝까지 고수할 대책들을 세워나갔다.

무엇보다도 봉기군중을 결사의 각오로 더욱 튼튼히 무장시키는데 힘을 집중하였다.

≪민주투쟁위원회≫는 련일 시민궐기대회와 시위를 진행하였다.

5월 23일 오후 3시에는 궐기대회를 가진 뒤 끝에 ≪평화행진≫이라는 이름을 단 시위를 벌렸다.

시위는 놈들이 학살한 시체를 메고 행진하면서 봉기군중을 ≪폭도≫, ≪란동자≫라고 떠벌이는 전두환파쑈악당을 규탄배격하는 것으로 일관되였다.

봉기군중들은 모두가 격노하여 ≪우리는 란동자도 폭도도 아니다.≫, ≪피는 피로써 갚자≫고 웨쳤고 전두환일당과 끝까지 싸울것을 결의하였다.

이날 전두환파쑈악당은 시위자들을 향하여 직승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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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기관포를 란사하였다.

수많은 시민들이 기관포에 맞아 무참하게 살해되였다.

이런때면 봉기군중들은 놈들을 증오하던 나머지 ≪저런 악귀들을 편히 날아다니게 하는 하늘도 무심하다≫고 ≪하늘≫까지 원망하기도 하였다.

5월 24일 오후 9시에는 5만여명의 봉기군중이 전날 놈들에게 학살당한 사람들에 대한 장의식을 거행하였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시민위원회≫와 ≪학생수습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작성한 ≪시민행동강령≫을 발표하였다.

그 강령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5 ․ 18광주민중의 봉기는 우리민족의 지혜와 민주화의 념원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조성된 난국을 타개하여나가자.

모두가 자각적으로 질서를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자.

모든 총기는 각자가 책임적으로 휴대할것이며 총기에 의한 오발사고와 기타 사고들을 철처히 근절하며 이와 관련하여서는 시민들모두가 적극 협력하자.

자유민주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봉기자들은 엄숙하게 시민장의를 한다. …≫(일본도서 ≪광주 80년 5월≫)

봉기군중은 ≪시민행동강령≫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모두가 다짐하였다.

이럴 때 비가 쏟아져내렸다.

우산을 펼치는 사람들, 비옷을 쓰는 사람들, 아무것도 없이 서있다가 비옷을 쓰거나 우산을 펼치는 사람들 틈으로 끼여드는 사람들모두가 비를 피하느라고 소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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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고 무질서가 조성되였다.

그러자 궐기모임을 사회하던 한 사람이 ≪여러분, 조용합시다! 이 비는 원통하게 죽은 광주의 영령들이 눈을 감지 못하고 흘리는 피의 눈물입니다. 우리가 이 비를 어떻게 피할 수 있겠습니까.≫하고 격조높이 웨쳤다.

봉기의 나날에 계속 내린 비는 전두환살인악당에 의하여 원통하게 참살당한 시민들의 원한에 찬 피의 눈물과 같았다.

하기에 모두가 펼쳤던 우산도 머리에 썼던 보자기도 다 걷어넣었다. 그리고는 대줄기같이 쏟아지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영령들을 숭엄하게 추모하였다.

≪시민행동강령≫이 채택된후 봉기군중은 ≪전두환화형식≫을 가졌다.

사회자가 전두환역적의 가장물을 들고 나타나자 모두가 그 가장물에 침을 뱉고 돌을 던지면서 ≪살인악귀≫, ≪찢어죽일 놈≫, ≪인간백정≫이라고 소리쳤다.

≪공정대≫놈들에게 부모와 동생, 온 가족을 잃은 한 대학생이 구천에 사무친 원한을 담아 ≪광견 전두환을 화형하자!≫는 성토문을 격한 어조로 랑독하고 결연히 가장물에 불을 달았다.

모두가 박수를 쳤고 환성을 울렸다.

비가 오는 때인지라 가장물이 다 타버리지 않게 되자 시민들은 그 잔해를 마구 밟아뭉갰다.

불에 타던 가장물의 잔해는 수천의 시민들이 밟고짓뭉개는데 따라 갈기갈기 찢어져나갔다.

그럴수록 시민들은 ≪죽여라!≫, ≪탕쳐라!≫고 연방 노호성을 지르며 밟고 또 짓뭉갰다.

살인자 전두환역적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증오심은 이렇게 높았다.

5월 25일에는 비가 온종일 억수로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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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서도 시민들은 자진하여 궐기대회를 가졌고 20여만이 일대 시위를 하였다.

그들은 ≪광주민주국≫아래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마음껏 누려보자는데도 있었으나 살인악귀를 하루한시라도 규탄배격하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었다.

련일 계속되는 궐기대회와 시위로 고조된 시민들의 열기는 26일에도 식을줄 몰랐다.

아침 5시 적들이 땅크를 앞세우고 ≪농촌진흥청≫ 앞길로 하여 광주시내로 육박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봉기군중들은 모두가 총을 쥐고 떨쳐나섰다.

올테면 오라!

우리를 다 죽인 다음에는 몰라도 광주로는 그대로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군중들은 이렇게 웨치며 달려오는 땅크를 맞받아나갔다.

녀인들은 ≪우리를 먼저 죽여라!≫고 웨치며 땅크가 들어오는 길복판에 렬을 지어 드러누웠다.

로인들도 어린이들도 손에 손을 잡고 자기들로부터 깔아죽이라고 고함치며 땅크로 육박하였다. 군중의 완강한 저항에 당황한 놈들은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금호고등학교부근에서는 주민들을 격분시키는 하나의 사건이 또 터졌다.

아침 ≪시민군≫이라고 자처하는 세놈이 마을에 나타나 총을 란사하며 주민들의 물건들을 마구 략탈하였다.

지어 이 략탈자들은 ≪시민군이 어떻게 주민들의 물건에 손을 대는가≫고 따지는 할머니를 총탁으로 후려치면서 ≪우리 일에 방해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였다.

≪시민군≫이 이렇게 강도로 변할 수 없다고 생각한 마을의 청년들이 놈들과의 격투 끝에 한놈을 붙잡았다.

잡아놓고보지 ≪시민군≫으로 가장한 ≪공정대≫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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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그놈들은 봉기군중이 ≪폭도≫이며 ≪란동자≫들이라는 여론을 퍼뜨릴데 대한 ≪계엄분소장≫ 소준렬놈의 특명을 받고 기여든 교란자들이였다.

그동안 광주시내에서 좀 떨어진 유측에서는 한두건의 강도사건이 있었다. 수법은 금호고등학교주변에 나타난 놈들의 수법과 같았다.

이것을 가지고 ≪동아일보≫는 광주봉기자들속에서 강도사건이 일어났고 그것을 ≪민주투쟁위원회≫가 인정한듯한 보도를 날린바가 있었다.

그러나 금호고등학교근방에서 잡힌놈의 고백으로 강도사건의 내막은 낱낱이 드러나고말았다.

내막을 알게 된 주민들은 너무도 분격하여 ≪이런 비렬한 짓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전두환이 천벌을 받을 짓을 마음대로 하는데 하늘에서 왜 마른벼락이라도 치지않는가.≫고 땅을 치며 저주하였다.

한 할머니는 ≪박정희의 양자, 전두환을 찢어죽이라!≫고 쓴 구호판의 전두환의 이름을 돌로 쾅쾅 치며 ≪이런 악귀들이 백의민족가운데 섞여있다는 것이 수치≫라고 하면서 통곡하였다.

모두가 격노했고 전두환놈을 잡기만 하면 갈기갈기 찢어죽이겠다고 벼르었다.

이날 ≪민주투쟁위원회≫는 시민궐기대회에서 놈들의 비렬한 책동을 발가놓았다.

그리고는 전두환일당과 끝까지 싸울 결의를 다지는 토론들을 조직하였다.

마이크앞에 나선 사람들마다 자유의 광주를 끝까지 지켜낼 결의를 피력하였다.

총을 틀어쥔 한 학생이 마이크 앞에 나서서 격동된 흥분을 누르지 못한 채 이런 시를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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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피로 씁니다.

뜨거운 피로써 맹세합니다.

우리는 향락을 위해 태여나지 않았음을

 

자유없는 ≪한국≫에

민주없는 광주에

정의없는 학원에

우리의 자유

국민의 자유

우리모두의 정의 이룩될 때까지

내 몸 육탄이 되고

내 몸 불기둥이 되어

≪유신≫을 불사르렵니다.

구국에 과감하렵니다.

죽고죽고 또 죽고

최후 한사람이 남을 때까지

 

≪특별경계부대≫의 한 항쟁용사는 시민궐기대회에 다음과 같은 혈서를 남기고 적들을 맞받아나갔다.

 

애국의 선혈로 적습니다.

심장으로 웨치고 피로 다짐합니다.

육신이 동강나고 뼈가 가루되여도

생명보다 귀중한 자유를 위하여

꿈에도 소원인 통일을 위하여

민주의 기발을 내리지 않고

손에 든 총을 놓지 않고

싸우렵니다.

원쑤를 갚으렵니다.

기어이 이기고야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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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죽고 또 죽어 최후의 한사람이 남을 때까지 생명보다 귀중한 자유를 위하여 꿈에도 소원인 통일을 위하여 자유의 광주, 민주의 광주를 지켜 싸우겠다는 이 철석같은 결의들은 시민들을 원쑤와의 판가리싸움에로 힘있게 불러일으키는 위력한 무기로 되었다.

≪민주투쟁위원회≫는 시민들의 이와 같은 결의를 담아 ≪80만 광주시민의 결의≫를 작성하여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

그 결의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성된 현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전두환일당에게 있다.

피해를 모두 보상하고 퇴진하라!

•<공정대>에 의한 무력탄압을 중지하며 <계엄령>을 즉각 해제하라!

살인마 전두환을 공개처단하라!

•구속중에 있는 민주인사들을 즉시에 석방하며 민주인사들을 포함한 과도정부를 수립하라!

•<정부>와 언론은 광주봉기에 대해 허위날조, 외곡보도하지 말라!

•우리들, 광주시민들은 이상의 요구가 실현될 때까지, 최후의 한사람이 남을때까지 투쟁할 것을 전민족앞에 엄숙히 선언한다.

1980년5월 26일

광주시민 일동

궐기대회가 있은 뒤 끝에 봉기군중들은 희생된 항쟁자들에 대한 시민장의식을 거행하였다.

그때의 상황을 목격한 일본의 한 기자는 다음과 같이 썼다.

오후5시쯤 <도청>구내에는 20개쯤 되는 관이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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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가족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얼굴부분은 열어놓았다.

몇 개의 시체는 퉁퉁 부어오르고 새까맣게 타있었다.

고등학교학생 10여명이 울면서 시체를 넣은 관을 ≪상무관≫에 설치된 분향소까지 운반하고 있었다.

그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젖어든 목소리로 <우리의 념원은 통일, 통일아 어서 오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민을 살리는 통일, 통일아, 통일아 어서 오라>고 노래를 불렀다.

연도에 섰던 시민들도 이들을 보며 같이 엉엉 울었다.≫(일본주간잡지 ≪산데이 마이니찌≫ 1980년 7월 20일호)

광주의 봉기군중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였고 나라의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갈구하였다.

하여 그들은 이 념원을 담아 ≪우리의 소원≫이라는 노래를 만들어불렀다.

 

우리의 소원은 민주

꿈에도 소원은 민주

이 목숨 살리는 민주

민주여 어서 오라

 

이 겨레 살리는 민주

내 나라 찾는 민주

민주의 새세상 위해

겨레여 나서자

 

우리의 념원은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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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민을 살리는 통일

통일아 어서 오라

 

군중을 격동시키고 투쟁에로 부르는 힘있는 노래.

못견디게 그립고 애타게 기다리는 민주와 통일.

그날을 위해 끝까지 싸우려는 굳은 결의로 충만된 노래는 듣는 사람마다 격정에 휩싸이게 하였고 원쑤와의 싸움에 한목숨 기꺼이 바치리라는 불타는 의지를 더욱더 굳게 하여주었다.

 

 

△ 마지막 호소

 

최후 결전의 시각은 각일각 다가오고 있었다.

5월 26일 ≪민주투쟁위원회≫는 엄숙한 시각을 앞두고 ≪나라와 민주주의와 우리를 낳아준 고향의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총궐기하자≫는 호소문을 ≪민주회보≫에 실었다.

호소문의 내용은 간단하였다.

하지만 그 심도는 매우 깊었다.

 

…시민 여러분!

오늘 광주시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

미제7함대소속의 항공모함 2척이 부산항에 정박.

계속되는 전두환일파의 무모한 만행은 내외로부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게 하고있다.

전두환의 멸망은 멀지않았다고 확신한다.

시민여러분!

우리 80만 시민이 일치단결하는 것은 승리를 앞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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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이다.

후대들에게도 떳떳한 민주사회를 위해 최후까지 싸우자.≫(일본도서 ≪광주80년 5월≫)

미제와 전두환파쑈일당이 무지막지한 폭압에 제아무리 날뛰여도 자유와 민주주의는 반드시 이룩되고야말것이라는 확신, 이 확신 하나로 광주시민들은 놈들의 무지막지한 살육만행에도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싸워왔다.

그리고 그들은 이 싸움의 하루하루가 자유와 민주의 승리를 앞당겨나가는 나날이라고 자각하고 있었다.

하기에 광주시민들은 민주사회를 위해 최후까지 싸워나가자는 ≪민주투쟁위원회≫의 호소를 가장 숭엄한 것으로 받아들이였다.

모두가 결사전을 준비하였다.

저마다 총을 달라고 ≪민주투쟁위원회≫로 찾아왔다.

≪민주투쟁위원회≫의 본부가 자리잡은 전 괴뢰도청은 이런 요구자들로 들어찼다.

≪민주투쟁위원회≫는 그들을 모두 ≪시민군≫에 받아들이였다.

그들에게는 ≪시민위원회≫가 걷어들인 무기가 수여되였다.

이와 함께 ≪결사대≫, ≪돌격대≫, ≪기동타격부대≫, ≪특별경계부대≫들도 로획한 무기로 증강하였고 차량들도 각 무장단위들의 임무수행상성격에 맞게 배치되였다.

이때 놈들에게서 로획한 무기는 기관총, 소총, 권총 등 총기류가 5천 400여정, 각종 탄약 28만 9천 500여발, 수류탄 550여개, 폭약 3천 600상자, 장갑차와 군용트럭 450여대, 유류 3천도람이였다.

이즈음에 와서 ≪결사대≫나 ≪돌격대≫는 대학생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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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학생들을 기본으로 편성하고 ≪기동타격부대≫는 군사경험이 있는 50여명의 청장년들로 10~20명씩 4개조로 편성하였다.

무등산입구와 남광주역전, 광주고등학교가 이들의 본거지였다.

이 무장단위들은 ≪민주투쟁위원회≫의 긴급지시에 따라 필요한 방어지대에 자동차와 장갑차로 긴급수송되여 해당지역에서 방어임무를 수행하는 ≪특별경계부대≫들과 협동작전으로 ≪공정대≫의 광주진압을 막게 되어있었다.

≪특별경계부대≫는 무등산과 화순방향의 야산지대에 진지를 구축하였고 광주에서 다른 시, 군들로 통하는 모든 길에 바리케트를 쌓아놓고 ≪계엄군≫의 진입을 막아나섰다.

≪민주투쟁위원회≫는 ≪전남북계엄분소≫의 소굴이 있는 송정리로 통하는 금남교, 송정교, 철교들을 유사시에 일제히 끊어버릴 목적으로 거기에 ≪화순광업소≫에서 날라온 폭약과 뢰관들로 폭발장치를 하여놓았다.

≪민주투쟁위원회≫는 ≪시민군≫들이 낮에는 진지에 나오고 밤에는 교대로 집에서 자는 형식으로 휴식을 조직하였다.

그러나 누구도 광주를 지키는 진지에서 좀처럼 뜨려고 하지 않았다.

봉기초기에 ≪공정대≫놈들에게 학살당한 남편과 아들의 원쑤를 갚는다면서 ≪민주투쟁위원회≫를 찾아와 총을 달라고 떼를 써서 ≪시민군≫이 된 ≪농성동아주머니≫는 자기의 남은 두 딸을 데리고 아주 진지로 이사를 왔다.

진지로 이사오던 날 ≪농성동아주머니≫는 딸들에게 ≪여기가 우리 집이다. 여기서 산 목숨으로 밀려나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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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죽은 목숨이나 같다.≫고 말하였다.

≪민주투쟁위원회≫는 적들과의 격전을 준비하면서 장기전으로 넘어갈 경우에 대처하여 일부 부대들로 하여금 ≪도시유격전≫을 벌릴 계획도 추진시켰다.

그리하여 목포, 령암, 화순 등지의 산간지대들에 무기를 감추어놓았고 일부 무기는 서울로 비밀리에 운반하였다.

그뿐이 아니였다.

≪민주투쟁위원회≫는 놈들과의 싸움에서 광주시가 점령될 수 있다는 것을 예견하여 광주시가를 폭파할 준비도 갖추었다. ≪도청≫지하실에는 수많은 폭약을 장치하여 놓고 경비를 세워놓았다.

이것은 그 며칠동안만이라도 자유를 마음껏 누려왔으며 그것을 위해 흘린 의로운 시민들의 피가 스민 땅, 민주의 광주, 자유의 광주가 파쑈독재의 검은 군화발에 유린당하지 않게 하려는 순결한 량심에서 흘러나온것이였다.

닥쳐올 수 있는 온갖 경우들을 예견하는 준비를 해나가면서도 ≪민주투쟁위원회≫는 ≪공정대≫와의 부단한 격전을 벌렸다.

5월 23일부터 5월 27일까지의 사이에 광주시와 시주변 어디에서나 ≪공정대≫와의 치렬한 격전으로 새날을 맞았고 밤을 보냈다.

5월 23일 밤이였다.

광주 남쪽 교외의 학동근방에서 방어임무를 수행하던 ≪특별경계부대≫의 소조는 야밤에 기습하여 들어오는 백여놈의 ≪공정대≫와 맞서게 되었다.

놈들은 ≪특별경계부대≫의 인원이 적다는 것을 얕잡아보고 마구 달려들었다.

치렬한 사격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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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싸움이였으나 ≪특별경계부대≫의 매 사람들이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것이다≫라고 웨치며 한시간나마 용감하게 싸웠다.

미친듯이 달려들던 놈들도 ≪특별경계부대≫의 완강한 방어에 더는 어쩌지 못하고 제놈들의 시체를 걷어가지고 내빼고 말았다.

이 전투에서 13명의 ≪시민군≫이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도적고양이처럼 야밤중에 기여들어 봉기군중을 덮치려던 음흉한 기도가 실패하자 놈들은 이튿날부터는 땅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바리케트와 차단물들을 마구 깔아뭉개며 달려드는가 하면 직승기에서 시민들에게 기관포를 마구 쏘는 만행을 감행하였다.

그러나 봉기군중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그때마다 놈들과 사생결단으로 맞섰고 싸워서 승리하였다.

그것은 실로 생사를 판가리하는 결사전이였다.

송정교근방에서는 ≪결사대원≫들이 로획한 장갑차를 타고나가 놈들과 맞서서 싸웠고 고층건물에 설치한 고사기관총들은 집요하게 달려드는 적들의 직승기를 향해 쉬임없이 사격하는 통에 총신이 녹아 휘여들 지경이였다.

5월 25일 련속되는 공격에서 패전의 쓴맛을 본 놈들이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지 이날의 적정은 고요하였다.

그러나 이 고요한 정적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하여서는 누구나 짐작하고 있었다.

≪민주투쟁위원회≫는 시민들에게 놈들과의 결사전을 할 준비를 갖추고 고도의 경각성을 높일 것을 호소하였다.

예견은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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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괴뢰외무부가 ≪광주와 목포에 있는 외국인은 잠시 퇴거할 것이 요망된다. 그리고 이 두 도시로 가려고 하는 사람은 그 려행일정을 취소할 것을 권고한다.≫는 밀서를 남조선주재 각국 ≪외교대표부≫들에 보냈다는 정보가 ≪민주투쟁위원회≫에 들어왔다.

 

광주를 유린하는데서 제놈들의 의도대로 순순히 되지않으면 이미 대기시켜놓은 미싸일까지 발사하면서라도 흉악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 뻔하였다.

≪민주투쟁위원회≫는 이에 대처하여 시민들을 궐기시키는 호소문을 내는 한편 최후결전을 벌릴 준비를 하였다.

5월 27일, 보통 같으면 아직 많은 사람들이 깊은 잠에서 깨여나지 못할 새벽4시였다.

이 새벽에 광주에서는 온 시민이 떨쳐나서 ≪공정대≫와 치렬한 싸움을 벌리였다.

≪시민군≫이 총동원되였고 로인들과 녀인들, 어린이들까지 놈들과 맞서서 사생결단으로 싸웠다.

≪농성동아주머니≫를 비롯한 녀인들은 ≪<공정대>악귀들이 광주사람들을 전멸시키려고 밀려온다. 우리도 죽기로 싸우자!≫고 웨치며 땅크들과 함께 놈들이 밀려오는 길복판에 어깨를 겯고 드러누웠다.

맨발의 녀인들, 저고리를 벗어버린 녀인들, 머리를 풀어헤친 녀인들, 각양각색의 녀인들이였건만 모두가 ≪공정대≫놈들을 막겠다는 그 하나의 일념으로 어깨를 서로 겯고 길 한복판에 누웠다.

그들은 남녘인민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 격전을 벌리는 항쟁용사들에게 약한 힘이나마 보탬을 주자고 이렇게 부끄러움도 마다하고 큰길 한복판에 누워있는것이였다.

≪시민군≫이 사생결단으로 ≪공정대≫와 치렬한 결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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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벌리고 있을 때 ≪민주투쟁위원회≫는 놈들이 더 이상 무엄하게 계속 밀려든다면 바로 그 시각에 광주를 폭발시키고말겠다는 폭탄선언을 하였다.

이 폭탄선언에 놈들은 기겁을 하였다. 그리고 더러운 목숨을 살리기 위해 즉시로 꽁무니를 뺐다.

≪공정대≫는 물러갔다.

그러나 방심할 수는 없었다.

언제 어떻게 기습하여올지 누구도 몰랐기 때문이다.

이날 몇놈의 ≪공정대원≫들이 ≪시민군≫으로 가장하고 ≪민주투쟁위원회≫의 본부가 자리잡은 ≪도청≫에 잠입하였다.

잠입한 놈들은 지하실에 설치한 폭발장치실에 기여들어 경비원들을 살해하고 폭발장치를 모두 해제하여 버렸다.

봉기자들이 잠입한 놈들과의 격투 끝에 두놈을 죽여버렸으나 파괴된 폭발장치는 단시간내에 고쳐놓을수 없게 되었다.

이와 거의 때를 같이하여 놈들은 사면에서 광주를 공격하였다.

놈들이 화순과 담양, 송정리 방향에서 총공격을 개시하였으며 ≪시민군≫의 힘으로는 중무장한 놈들을 견제하기 어렵다는 보고가 ≪민주투쟁위원회≫에 련속 날아들었다.

땅에서는 살을 스치고 지나가도 썩게 하는 담담탄, 맥을 못추고 쓰러지게 하는 최면가스탄을 쏴대며 수백대의 땅크와 장갑차를 앞세우며 달려들고 하늘에서는 조명탄을 띄워놓고 직승기고 기관포를 마구 퍼붓는 적들과 대항하는 ≪시민군≫측에서는 희생자가 무리로 났다.

최후의 시각이 다가온것이다.

이 준엄한 시각 ≪민주투쟁위원회≫에서는 위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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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모임이 있었다.

항복하기 위해서가 아니였다.

그들은 항복에 대해 조금도 생각하여 본적이 없었다.

영웅들답게 최후를 어떻게 마치겠는가를 결정하자는것이였다.

일부 위원들은 자폭하자고 하였다.

그러나 절대다수의 위원들은 자폭할 것이 아니라 총알이 다할 때까지 놈들과 맞서서 떳떳이 싸우자고 하였다.

이 길만이 광주의 위업을 빛내이는 길이라고 주장하였다.

절대다수 위원들의 요구대로 ≪민주투쟁위원회≫는 마지막순간까지 놈들과 맞서싸우기로 결정하고 온 ≪시민군≫에 이 결정을 전달하였다.

끝까지 싸우자!

우리의 위업은 정당한 것이며 신성한것이다!

하기에 이 위업은 력사에 길이 남아있을것이다!

봉기군의 사랑을 받아온 방송원 전옥주가 방송차를 타고 항쟁의 거리를 누비며 이 결정을 알려주었다.

그리고는 봉기군중들이 편작하여 즐겨 불러온 ≪민주가≫를 힘있게 불렀다.

 

민주의 기 우리 기는

전사의 시체를 덮는다

시체가 식어 굳기전에

혈조는 기발을 물들인다…

 

전옥주의 창창한 선창은 삽시에 ≪시민군≫의 대합창으로 넘어갔다.

 

-108-

 

모두가 숭엄한 감정으로 노래를 따라불렀다.

 

높이 들어라 민주의 기발을

그밑에서 굳게 맹세해

비겁한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이 기발을 지키리라

 

≪민주투쟁위원회≫의 성원들을 선두로 총검을 비껴들고 결전에로 나아가며 부르는 ≪민주가≫의 숭엄한 노래소리와 함께 ≪자유광주 만세!≫, ≪조국통일 만세!≫를 웨치는 봉기군중들의 우렁찬 목소리는 ≪시민군≫의 최후진지를 유린하는 ≪공정대≫의 잔악한 총포소리를 뚫고 온 광주에, 온 남녘에, 아니 온 세계에 힘차게 울려퍼졌다.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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