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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효과의 리트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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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10-05 19:13 조회21,5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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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효과의 리트머스 



오늘 10월 5일 뉴스를 보면 박근혜가 나경원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감동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여기까지 온 과정을 보면 그는 한나라당의 운명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선뜻 나선 것이 아니라, 안 나섰다가는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을까 나섰다는 인상을 풍겼기 때문이다.


박근혜에는 ‘선거의 여왕’이라는 일종의 마력 같은 이미지가 붙어있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박근혜를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게 하기 위해 박근혜가 하라는 대로 다 했다. 한나라당이 박근혜에게 ‘도와 달라’ 절을 한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박근혜는 한나라당 일에 적극적이지도 않고 솔선수범 적이지도 않다. 마지못해 나선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마디로 교만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박근혜가 ‘드디어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사람들은 시큰둥해 하는 것이다.


박근혜는 30%의 지지율을 늘 가지고 있다고 말들 한다. 그 30%의 지지 세력이 어떤 성향의 세력인지는 알 수 없지만 보수계의 많은 식자들은 박근혜로부터 속속 떠나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인식이다. 


박근혜는 오세훈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끝내 팔짱을 끼고 지원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보고 많은 국민은 실망들을 했다. 박근혜가 이렇게 국민들에 준 실망거리는 수도 없이 많다. 개인적 방북 사실은 물론 이어진 김정일에 대한 신뢰감 표시는 참으로 많은 국민들을 경악시켰다.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 대해서도 공분의 표시가 없었다.


박근혜는 오세훈에 냉담했지만 오세훈은 혼자 싸워서도 25.7%를 얻었다. 그날이 평일이 아니었고, 좌파들의 투표거부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그 25.7%는 50-60%일수도 있었다. 그날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투표장에 가고 싶어도 이웃들의 눈총을 의식해 포기들을 했다. 공산당 식 흑백투표였다. 이는 비밀투표가 절대 아니었다.


이런 속에서 얻은 25.7%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오세훈의 철학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여론조사결과 오세훈의 철학이 좌파들의 전면무상급식 주장을 압도적으로 능가했다.


박근혜냐, 오세훈이냐? 나경원은 두 가지 선택을 놓고 저울질해야 한다.


박근혜가 과연 선거의 마법사인가?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박근혜는 그녀의 선거구인 대구 달성군에 가서 진을 치고 64세의 이석원을 달성군수로 밀어달라며 목이 터지고 발이 달토록 지원했다. 온 몸을 날려서 지원한 것이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그의 텃밭에서 싸늘하게 외면당했다. 무소속의 김문오가 47.2%, 한나라당 후보가 44.2%였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이 실적을 보면 그는 ‘선거의 여왕’이 아니다. 지지율 30-40%를 달고 다닌다는 박근혜가 다른 곳도 아니고 바로 자기의 텃밭에서 이런 성과를 기록한 것을 놓고 우리는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할까?   


대구 달성군에 가서는 그야말로 온 힘을 다해 싸웠다. 그런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그냥 마지못해 ‘책임 없이’ 돕겠다고 했다. 밀림의 왕자인 사자가 하찮은 파리 한 마리를 잡으려 해도 온 신경을 집중해서 순발력을 내야 잡는다. 박근혜가 아무리 표를 얻는 마력이 있다 해도 마지못해 표정 없는 모습으로 나선다면 많은 시민들이 그런 박근혜가 싫다며 표의 방향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이명박이 싫어서 민주당을 찍었다는 사람들처럼.


이렇게 볼 때 나경원의 선택은 논리적으로 확실해 보인다. 마음속에 오세훈 그리고 오세훈을 지지했던 시민들을 친구로 해야 하는 것이다. 박근혜가 처음부터 모양 좋게 오세훈을 밀어주고 나경원을 밀어주었더라면 박근혜의 동참은 나경원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지만, 이미 많은 시민들이 박근혜의 태도들과 진정성에 실망한 이 시점에서부터는 박근혜가 나경원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오히려 박근혜에 대해 형성된 식상함 때문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 한나라당과 나경원은 독자의 힘으로 싸우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2011.10.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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