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통일인가?(자유의깃발)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통일인가?(자유의깃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0-02-08 23:42 조회17,516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찾는데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우리의 소원'이라는 노래.
지금도 초등학교에서 이 노래를 가르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어떤 난관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의 통일만이 우리의 꿈이요 소원이며, 이 땅의 국민들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머리에 각인시킴에, 이에 한마디라도 의문이나 이의를 제기하면 그야말로 이완용에 버금가는 매국노가 되기에 충분할 정도의 절대명제로, 아직까지는 당연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소원으로의 통일이었지만,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을 포함해 특히나 젊은 층에서, 아직도 이를 '반드시 이루어내야만 할' 대한민국의 지상과제로 생각하고 있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지금 나와 많은 이들 앞에서, 소녀시대가 그 미끈하게 뻗은 다리를 엣지있게 꺾으며 "소원을 말해봐!"라 한다해도, "내 소원은 죽으나 사나 통일이구만유"라 말할 이가 과연 멏명이나 될까?
하지만 아직도 이 통일에 대해 비관적이거나, 혹은 '통일이 되지않고 영원히 지금과 같은 상태'로 있기를 바란다하면, 그 즉시 매국노 취급을 받는 기류가 엄습함에, 비록 마음은 이렇더라도 대놓고 말을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어쨌든 잠시 이 '우리의 소원'이라는 노래를 알아보자.

<'우리의 소원'은 대한민국 건국 직전인 1947년에 서울에서 발표된 노래이다. 북한에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제목으로 불린다. 일제 강점기에 '천재 예술인'으로 불린 안석주가 가사를 썼고, 안석주의 아들이며 당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재학 중이던 안병원이 곡을 붙였다. 본래 한국방송의 삼일절 특집 라디오 드라마 주제곡으로 발표된 곡이었다. 이노래가 발표되었던 1947년 3월 1일에 좌우익 세력간 충돌이 일어났었고.. 처음 발표될 때는 '우리의 소원은 독립 / 꿈에도 소원은 독립..'이라는 가사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남북의 분단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교과서에 노래가 실릴 때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가사가 바뀌었다. 꿈에서까지 통일을 그리면서 빨리 통일이 오라고 열망한다는 내용이다.

본래 대한민국에서만 불리던 이 노래는, 1989년 임수경이 북조선을 방문해 부른 이후 널리 퍼져, 남북에서 모두 좋아하는 노래가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이 정성 다해서 통일 / 통일을 이루자'는 2절 부분을, 북한에서는 '이 목숨 다바쳐 통일 / 통일을 이루자'라고 불러, 남북의 가사가 약간 다르다. 2000년 남북 정상 회담 때 양 정상인 김대중과 김정일이 6.15 남북 공동선언에 서명한 후, 수행원들과 손을 잡고 함께 불렀다. 특히 김대중은 평소에도 이 노래를 즐겨 불렀다는 연유로, 2009년 8월 23일에 열린 김대중 국장 영결식 중 조가(弔歌) 중 하나로 연주되기도 했다. 경기도 이천시에 작곡자 안병원이 직접 쓴 악보와 가사를 새긴 노래비가 건립되어 있다>

이처럼 처음부터 남북의 통일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 일본으로 부터의 해방 즉 '독립'을 열망하여 만들어진 곡이었다.
그랬던 것이, 이같은 태생적 이유와는 작별을 고하고는 남북의 통일이라는 변질된 의미로 용인되었고, 이는 지금까지 이 곡이 처음부터 통일을 위해 탄생된 것처럼 오해되고 있음인데.. 
그리고 오늘 이 남북통일과 관련된 기사를 본다.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은 8일 남북 통일문제와 관련, "생각보다 빨리 통일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쾰러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독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쾰러 대통령은 "그래서 미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독일은 언제든지 전문가 수준에서, 또 실무수준에서 독일의 경험을 한국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독일 통일 당시보다 한국의 소득, 경제가 크지 못하고, 북한은 동독보다 훨씬 어려운 상태기 때문에 (남북 통일 과정에) 문제가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고 답했다』

 

동독과 서독의 통일..
아직도 남과 북으로 갈라져있는 입장에서는, 분명 이 독일은 남북 통일을 위한 시금석이 됨은 분명하다.
또한 독일 대통령의, "생각보다 빨리 통일이 올 수 있다" "남북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 역시 새겨들어야 할 필요는 있다.
이에는 김정일의 급사로 인한 북한의 붕괴로, 대한민국으로의 흡수통일이 지금으로서는 최적의 경우의 수겠고.

하지만..
나를 '통일 거부세력' 혹은 '한민족 방해자'로 몰아세워도 어쩔 수 없지만, 단언컨데 대한민국 內에서 조차 일치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리고 북한의 고착화를 넘어 화석화된 경도(硬度)된 사고가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조건적 통일에는 반대한다.
필요충분이란 조건이 기저에 깔리지 않은 환경에서의 통일은, 민족의 기쁨이란 것이 다가서기도 전에, 벌써부터 워밍업하고 있던 극심한 혼란과 갈등이란 놈이 먼저 달려들 것임이 분명하니 말이다.
물론 '영구 분단'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마치 세뇌된 듯한 피상적 문구만을 선인양 생각하는 것의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치도 못한 수렁이 도사리고 있음도 살펴봐야 하지않겠는가의.. 

통일..
분명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민족의 과제다.
그렇지만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 상황에서의 무리한 통일시도는, 영원히 통일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의 임기 중에 통일이 되어야.."라는 욕심은 버리고,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런 통일의 조건이 마련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한다.
'누구를 위한, 그리고 무엇을 위한 통일인가?'라는 물음에, 확실한 답을 찾을 때까지 만이라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449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22 공무원 조선어 장려 시험 당대 신문 기사들입니다~ 댓글(2) 우익민주청년 2019-10-22 3328 85
421 오균택의 4·3 수기(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04 3549 85
420 방문진은 MBC 본부장들 모두를 해임하라(제단체연합) 지만원 2010-02-09 21364 85
419 장성민 시사탱크 233회 (임천용 대표, 김진철 목사) 관리자 2013-05-03 9179 85
418 이적정치집단 전교조는 교단을 떠나라 (이계성) 지만원 2012-05-11 8493 85
417 4월 24일(토) 오후 8시, 사랑방이야기 제11화 지만원 2021-04-23 1608 85
416 무진 엄마 5.18가산점 캠페인 전주-익산-군산 (참깨방송) 관리자 2017-05-14 4027 85
415 【제주4.3】김익렬의 미스테리(1) (비바람) 비바람 2011-03-21 13554 85
414 2005.6.17. 서정갑의 한겨레21 인터뷰 기사 지만원 2013-11-02 7176 85
413 [지만원tv] 뚝섬무지개 영상(1~3/6) 지만원 2019-09-03 3333 85
412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31] 지만원 2022-11-07 1698 85
411 다하라 忠孝 이어라 傳統 길러라 實力(팔광) 팔광 2011-05-19 15159 85
410 아직도 북한 대남공작을 복창하는 자가 있는가?(이법철) 지만원 2010-03-13 18302 85
409 영문(대한민국대청소500만야전군"창설": 번역 정재성) 댓글(1) stallon 2011-06-23 8337 85
408 KBS 아직도 언론노조의 붉은 광장(만토스) 댓글(3) 만토스 2011-01-16 15749 85
407 박근혜 대통령이 읽어야 할 제주4.3 (5) (비바람) 비바람 2014-01-12 5767 84
406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하는 것만이 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이상진… 댓글(1) 이상진 2014-01-14 4478 84
405 김대령 방송 텍스트, 북한의 5.18 가요 무등산의 진달래와 5… 댓글(1) 해머스 2021-02-18 2815 84
404 조선일보 약인가 독약인가 (조선일보타도) 조선일보타도 2012-02-15 11239 84
403 2월 20일(토요일) 오후 8시, 시스템tv 방송 지만원 2021-02-19 1502 84
402 아프칸에 가야 하는 이유 (영문번역문 포함) stallon 2010-03-18 14789 84
401 지만원tv, 제165화 오기의 끝은? 지만원 2019-12-29 3117 84
400 박영순 고소사건 (2018고단4449) 지만원 2021-02-28 1918 84
399 <제주4.3> 가짜 희생자들(6)-행방불명자(비바람) 비바람 2015-01-27 3868 84
398 중국공산당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용바우) 용바우 2020-04-12 2237 84
397 북한이 쓴 4.3사건-4 지만원 2011-03-07 14569 84
396 고행 (苦行) [시] 지만원/낭송 사임당 제주훈장 2020-01-27 2414 84
395 빈 라덴과 제주인민해방군 (비바람) 댓글(3) 비바람 2011-05-04 13142 84
394 방송기자협 주최 토론評: 나경원의 토론실력은 기록돼야 걸작(조영환… 지만원 2011-10-25 19911 84
393 오바마 대통령의 애리조나 추모 연설(김영구) 지만원 2011-02-01 13227 84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