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이 된 사회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양치기 소년이 된 사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2-14 17:17 조회25,482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양치기 소년이 된 사회 

      시민정신이 문제인가, 시민정신을 파괴해온 사람들이 문제인가?  

1970년 대의 사람들은 거리에서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면 피해주었다. 작은 병원들에도 구급차가 있었다. 그런데 때로는 병원 원장들이 통행금지에 걸리지 않기 위해 밤중에 구급차를 타고 귀가하기도 했고, 약속시간에 늦은 병원관계자들이 구급차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거기에 더해 차량을 구조하는 견인차들과 각종 동지회 차량들이 사이렌을 울리고 다닌다. 고속도로에서 트래픽을 만나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을 때 사이렌을 울리는 차량들을 간혹 본다. 사이렌에 대한 반감이 생기고 사이렌을 불신하는 풍조가 자라난 것이다.

지난 1월 22일, 밤 10시 49분 강남소방서 구급차가 신사동에서 호흡곤란에 빠진 86세의 할머니를 태우고 인근 병원에 가는 도중에 양쪽 차가 각 70cm씩만 비켜주면 빨리 달릴 수 있었는데도 모두가 비켜주지 않아 구급차는 시간당 30키로 이하의 속도로 운전을 했다며 시민정신을 나무랐다. 어떤 차는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 앞으로 차선을 바꾸며 구급차 앞에서 운전을 했다고 한다. 횡당보도를 건너는 사람들도 구급차를 비켜주지 않고 유유히 횡단보로를 건넜다고 한다. “내 가족이 탔다고 생각했다면 그러겠느냐?” “환자를 태운 차량의 운전자나 환자 가족들의 심정이 어떠했겠느냐?” 

이를 놓고 언론들은 시민정신을 탓하고 있지만 시민정신이 이렇게 파괴된 것은 사이렌을 가지고 시민정신을 파괴한 사람들일 것이다. 사이렌차량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방해하는 시민이 있다면 그 시민은 사이렌차량들에 대한 불신 사례들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러한 역사와 원리를 생각하지 않고 눈앞에 전개된 사실만이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고, 시민정신을 나무라는 기자들과 논설위원들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기사와 사설을 쓰는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가 가장 훌륭한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2010.2.14.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453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02 문성관 판사에 대한 의사협회의 반박 지만원 2010-02-20 24418 122
301 통영에 지어지는 윤이상 음악당 지만원 2010-02-20 18639 86
300 북정권 붕괴 시간문제, 정부는 손대지 말라 지만원 2010-02-20 24229 192
299 북한의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 관람소감 지만원 2010-02-19 21360 107
298 햇볕에 덴 군대 “肅軍”이 약 (소나무) 소나무 2010-02-19 16926 116
297 광주518부상자회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중랑천) 중랑천 2010-02-18 20692 204
296 공공기관-기업 혁신에 빛나는 성공사례, 이젠 대통령이 나설 차례 지만원 2010-02-18 22878 105
295 빨갱이 행위에 무죄의 한계는 어디인가? 지만원 2010-02-18 19767 143
294 대북 접근 태도의 오류 반복은 더 멀어지는 통일이 될 뿐!(죽송) 죽송 2010-02-18 16328 70
293 군에 숙군작업 필요하다 지만원 2010-02-17 29095 203
292 5.18 기념행사의 총본부는 북한 지만원 2010-02-17 21845 129
291 사상 최대의 모략중상을 받은 全斗煥 전 대통령(법철스님) 김종오 2010-02-16 17621 147
290 이명박의 신년 운세 지만원 2010-02-15 25213 159
289 거짓투성이가 된 사회, 진실은 설 자리가 없다 지만원 2010-02-14 21021 180
열람중 양치기 소년이 된 사회 지만원 2010-02-14 25483 134
287 한국 원자력의 운명 지만원 2010-02-13 22577 132
286 MBC에 대한 제단체 성명서 지만원 2010-02-13 19911 92
285 쌍용자동차 폭력주동자들에 중형 선고 지만원 2010-02-12 25938 119
284 민노당의 붉은 프로필 지만원 2010-02-12 19166 156
283 공중부양 민노당의 해괴한 장난질 지만원 2010-02-12 18786 113
282 이렇다면 4대강 사업 왜 하나? 지만원 2010-02-11 24495 152
281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권력투쟁 지만원 2010-02-11 18187 147
280 보훈처장 사퇴요구하는 베트남참전전우들 목소리(솔내) 솔내 2010-02-11 17181 106
279 화장실로 숨어 버린 남북정상회담 지만원 2010-02-10 25101 156
278 저 사람, 진짜 전향했나? 지만원 2010-02-10 27118 200
277 민노당-전교조-공무원노조 일망타진 전야 지만원 2010-02-10 24813 164
276 본받아야 할 수서경찰서장 박재진 지만원 2010-02-10 27950 178
275 연합사 원상복구에 최대 걸림돌은 대통령 지만원 2010-02-10 22088 164
274 대한민국의 타락상 지만원 2010-02-09 21905 199
273 방문진은 MBC 본부장들 모두를 해임하라(제단체연합) 지만원 2010-02-09 21371 8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