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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철학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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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2-16 01:22 조회14,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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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철학에 대해


언론도 장사를 한다. 일반 기업도 장사를 한다
. 기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기업마다 다르다. 1920년 대의 마츠시타고노스케는 기업의 목표를 인간의 행복으로 정했다. 내 부모, 내 형제와 같은 모든 고객들은 물론 사원들 모두에 행복을 제공하자는 것을 기업의 목표로 했다.

그는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 지금의 반 가격으로 전구 수명을 2배 이상 늘리는 제품을 개발하라” 이렇게 명령했다. 모든 중역들, 모든 사원들이 이는 불가능하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고노스케는 앞장서서 야근을 했다. 역시 불가능은 없었다. 소니 신화의 주인공 아키오 모리타는 기업의 목표를 ‘개선’(Kaizen)에 두었다. 개선하면 이익은 자연히 따라왔다.

한국 초일류 기업인 신세계의 목표는 무엇인가?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첫째는 이윤이고, 둘째는 고객만족이었다. 아마 이는 지금도 그대로일 것이다. 필자는 이를 놓고 그들과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 1920년대의 마츠시타고노스케는 고객만족을 최고의 목표로 두었지만, 그보다 80년 후인 2000년대의 한국 초일류 기업에는 고객만족이 두 번째 목표다.

두 번째 목표란 무슨 뜻인가? 두 번째 목표란 두 번째가 아니라 아예 없는 것이다. 신세계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그 누구나 첫 번째 목표인 이윤극대화에 의해 성과와 업적을 평가받으려 하지 고객을 만족시켜 비용을 발생케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니 두 번째 목표인 고객만족이라는 것은 그냥 구색을 맞추기 위해 써놓은 것이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언론사의 목표는 무엇인가? 콘텐츠도 훌륭하고 언론사가 살아남는 것(Survival)이다. 이 두 가지 중 무엇이 더 우선하는 목표인가? 원론적으로는 콘텐츠가 좋으면 생존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은 생존을 더 우선시 한다. 그래서 콘텐츠가 엉망이다. 대한민국 언론의 콘텐츠는 저질이다. 저질이라고 비판하면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고객의 질이 저질이라서 거기에 맞춰야 돈이 들어온다”

모든 언론들이 SNS에 영합하고 언어를 오염시키는 나꼼수에 영합한다. SNS에는 무슨 문제가 있는가? 논리가 없고 사색을 유발시키지 못한다. 그리고 아니면 말고 식 선동이 범람한다. 사회발전과 사회안정과 미풍양속을 해한다. 그래서 SNS인생과 스마트 폰 인생들은 ‘인스턴트 인생’으로 고착된다. 사색과 창의력이 죽어가고 품위와 인격이 고갈돼 가는 인생이 바로 인스턴트 인생인 것이다.

언론들은 그들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무엇이 자극적이고 무엇이 상업성이 있느냐를 찾아 글을 쓰는 것이 저널리즘의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고 산다. 이래서 한국의 언론 종사자들이 천한 것이다. 언론에는 정신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 한번 스스로 생각들 해보자.

대한민국 언론에 철학이 있는가? 한국 언론들은 인간의 질과 인간의 가치 그리고 공공선을 향상시키기 위한 끝없는 추구를 사명으로 해야 하는 봉사자(Servant)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언론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얼마 되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국민을 가르치고 훈계하고 군림하고 있다.

사실과 다른 기사를 쓰고도 자성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고 권력을 이용하여 피해자를 짓밟는 폭력배가 바로 한국의 언론이다. 언론계 사람들은 스스로 늘 자성해야 한다. 내가 왜 기자 또는 언론인으로 존재해야 하는지,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해 늘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기자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사명감이 없고 도덕이 없고 정의감이 없고 희생정신이 없는 것이다. 기자들에게는 돈봉투가 마약이다. 돈봉투 없이는 기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기자들이라는 말이 있다.

설사 사실을 보도하더라도 진짜 기자라면 그 사실의 적시가 독자에게 어떤 인식(Perception)을 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본다. 동아일보 2월 7일 제1면에는 안철수와 안철수재단 이사장 박영숙(주:빨갱이)이 매우 친밀한 자세로 악수를 하는 정면의 사진이 아주 크게 났다. 그 크기는 제1면을 압도하고도 남았다.

“안철수 재단 3월말 출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왼쪽)이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안철수 재단(가칭) 설립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된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사진은 사실의 사진이다. 법에 걸릴 게 없다. 그러나 이런 사진을 제1면에 내기로 명령한 사람에게는 이 사진을 보고 독자들이 어떤 인식을 갖게 될 것인가에 대한 그림이 있었다. 여기에 동아일보의 정신이 들어있는 것이다. 그 정신은 무슨 정신이가? 안철수를 띄우고 김대중에 충성한 빨갱이 여자를 띄우기 위한 것이다.

언론에는 미래를 먼저 보는 혜안이 있어야 하고, 비전과 인간 품위를 추구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모든 기자와 PD들을 미국 초원에 방목된 소들처럼 방목돼 있다. 그리고 언론사들은 방목된 기자와 PD들이 중구난방으로 물어온 먹이들을 편집-나열만 한다. 그중 70% 정도는 관급 기사다. 이런 언론들이기에 천해보이고 추해보인다. 이런 열등의식이 있기에 언론사는 물론 기자, PD들은 독자들에 대해 고압적이고 자기 편의적이다.

과연 이 나라의 모든 언론사들에는 각기의 윤리강령(Code of Ethics)이 있는 것이며, 행동강령(Code of Conducts)이 제정돼 있는 것인가? 모든 언론사들을 아우르는 기자협회와 PD협회는 이런 강령들을 가지고 있는가? 아닐 것이다. 왜? 그들이 하는 행동들을 보면 그들 모두는 이데올로기의 시궁창 속에 허우적거리는 바이러스 떼들이지 인격을 가진 인간들이 아니다. 이게 내 눈에 비친 기자들이다.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는 격언은 지금도 진리다. 언론사 명함 들고 다니는 인생들, 필자가 보기에 99% 교만하고 여물지 않은 쥐떼들이다. 왜? 그들에게는 기자로서 갖춰야 하는 윤리 강령, 행동강령, 도덕율, 정의감 등에 대한 교육이 없고,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야 하는 가에 대한 목표, 비전, 철학을 교육받은 바도 없그, 사색한 바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가 망했다. 무엇엔가에 취해,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보지 못하는 언론들 그리고 망해가는 것을 보면서도 침묵한 언론들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그 언론들은 지금 일자리들을 잃었다. 잃고 나서야 자기들이 잘못했다 후회한다고 한다.

이 나라의 언론들, 입으로는 모를 게 없다. 모르면서도 아는 체 하는 인간들이 바로 교만의 극치를 달리는 이 나라 언론인들이다. 양심? 정의? 도덕? 가치관? 사명감? 이런 단어 언론인들 앞에서 꺼내면 또라이 된다. 이들은 세상에 모르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상을 다 안다는 언론인들, 사회적 범죄자들을 꾸짖는 언론인들, 이들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발행부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의, 도덕, 양식, 명예감이 없는 이런 인간들에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가장 앞서간다는 조선일보, 5.18역사책에 대한 광고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받아주지 않는다. 불편한 진실을 피해가자는 것이 갈보 신문 조선일보인 것이다.

조선일보 사장이 살고 있는 궁전과 3천평이 넘는다는 경관 좋은 주변의 땅은 이건희도, 김대중도, 이명박도 감히 흉내 내지 못하는 권력의 상징이다. 이런 인간의 지휘아래 돈을 받고 있는 조선일보 기자들이 새삼 초라해 보인다.

필자의 이 글이 언론사 그리고 모든 기자들에는 불편한 진실이 되겠지만, 필자가 오늘 말하는 것은 모든 언론들과 기자들이 시정해야 할 Must(의무)일 것이다. 내공 없이 교만으로부터 기자생활을 시작한 기자들, 그 알량한 펜대 하나 믿고, ‘누가 내공의 고수이고 누가 내공의 하수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함부로 올라타려는 정신없는 기자들’은 오늘 이 글로부터 반성하고 ‘철학이 들어 있는 기자학’이라는 새로운 교육과정이라도 개설해야 할 것이다.


2012.2.1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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