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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게 말이나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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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2-18 16:13 조회18,9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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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이게 말이나 되는가? 
 

박근혜는 FTA로 총선을 결판내자고 공언했다. 그런데 FTA를 앞장서서 이끌었던 FTA영웅 김종훈은 발로 차 내버린다 한다. 사람들이 FTA 살리기에 표를 주는 이유는 일단 통과된 것을 다시 파기하자는 민주당의 자세가 틀렸다는 것이지, FTA를 좋아해서가 아니라는 참으로 요상한 진단을 했고, 이 진단에 박근혜가 동의를 했다는 이야기다. 보도에 나타난 진단은 아래와 같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한미FTA와 관련해 평소 어떤 입장을 갖고 있냐'고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찬성이 53.8%로 반대 33.9%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었다.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한미FTA에 대해서는 찬성 여론이 높지만 이를 추진한 인사의 새누리당 영입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한미FTA를 당 차원의 이슈로 가져가는 것은 맞지만, 그 이슈를 한 사람(김 본부장)이 독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결론을 냈다 

아래는 김종인의 발언이다.  

“새누리당이 중소도시의 대형마트 입점 제한을 제시하면서 한미FTA로 중소기업 입지를 축소시킬 인물을 영입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판단들이 모두 이상한 것이다.  

김종훈은 정동영, 전현희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울 강남을 지역에 일종의 '맞불 카드'로 거론됐었다. 김종훈 역시 "제가 할 역할이 있는데 피하는 것은 스스로 죄가 된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재차 밝혀왔다.  

위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세누리당의 정신과 판단 능력에는 참으로 문제가 많다.  

첫째, 공당에 대한 신뢰와 당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다. 사회적으로 결코 가볍게 취급돼서는 안 될 인격을 함부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는 오라하고, 당에 손해가 될 것으로 판단되면 거침없이 내버리는 사람들을 무슨 수로 신뢰하겠는가?  

둘째, 당이 여론에 영합한다는 점이다. 당은 이 나라를 이끌고 선진화의 길목에서 목표를 정해 국민에너지를 집중해 나가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그러려면 당은 잘못된 여론, 분석되지 않은 함량미달의 여론을 논리와 과학의 힘으로 설득시켜 나가야 한다. 만일 FTA에는 찬성하지만 그를 위해 애쓴 용장은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있다면 그런 생각이 왜 잘못됐는지 국민에 설명해주면서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이 나라 국민 중에 도대체 FTA는 좋아하고 그 FTA를 이끌어낸 장수는 싫다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는 논리가 아니라 파워 게임이 개입된 모종의 검은 작전일 것이다. 이러니 새누리당의 속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셋째, 공당이라면 명분에 살고 명분에 죽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에는 아예 명분이 실종돼 있다. 목전의 계산 앞에는 명분도 의리도 체면도 없다. 이익만을 위해 발버둥치는 새누리당, 민노당보다 더 빨갱이당으로 변신한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 이긴다면 참으로 기적이 될 것이다.  

애국세력은 그 신분이 빨갱이로 들어난 김대중과 노무현 때 더 잘 싸웠다. 국민들이 이 두 사람의 정체를 원체 잘 알고 있기에 적극 협력해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명박 시대에는 이명박이 우익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애국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명박 때 빨갱이들이 더욱 번성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필자는 장차의 박근혜가 이명박 시대보다 더 위험할 것으로 판단한다.

   

2012.2.1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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