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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덕제지 근로자로 추락하는 대한민국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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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2-27 13:30 조회22,3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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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덕제지 근로자로 추락하는 대한민국 국민들 



안양1번가에 소재했던 ‘삼덕제지’는 잘 나가던 회사였지만 2003년 어느 날 월남처럼 지구상에서 영원히 소멸됐다. 월남이 지구상에서 소멸되던 1975년 4월 30일, 필자는 대위로 미 해군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고 그 반에는 월남 영관장교 두 사람이 있었다. 월남이 패망하자 이 두 사람들은 두고 온 가족들의 안위 때문에 얼굴색이 죽어 있었다.


동정을 받고 도움을 받아야 할 이 월남 장교들에게 미국정부는 냉혹했다. 졸업 8개월을 앞두고 이 학교 여러 개 과정에 유학을 왔던 월남 장교들 모두가 퇴학을 당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울면서 학교문을 나갔다. 국제사회란 이렇게 냉혹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국적 없는 고아들이 되어 미국 사회를 떠돌아 다녔다.


양질의 화장지 등을 만드는 유서 깊은 삼덕제지, 그 주인인 전모 회장은 자수성가하여 재산을 모았다. 그런데 2003년 7월 직장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면서 근 1개월간 공장마당에 텐트를 쳐놓고 요란한 소음을 내며 ‘오너가 다이너스티를 타고 다니고 룸살롱에서 고급주를 마신다’는 등의 비난과 함께 오너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억지의 요구조건들을 내세우며 45일 동안 꽹과리를 쳤다. 마을사람들도 이 짐승 같은 민노총 깡패들에 치를 떨었다. 


근로자들은 ‘리어커를 끌면서 돈을 모아 삼덕제지를 일으킨 전회장’의 덕분으로 일자리를 가지고 가족들을 부양해왔다. 근로자들로부터 늘 고마운 마음을 받아야 할 오너는 갑자기 배은망덕한 근로자들의 배신에 치를 떨었다.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동안 일자리를 제공해준 자신이 미워졌다. 은밀히 재산을 정리하고, 60년 동안 경영하던 제지공장 부지 4,364평을 노조가 손쓸 틈 없이 전격적으로 안양시청에 기증하고, 영원히 한국을 떠났다.  “나는 육신만 이 나라를 등지는 게 아니라 영혼까지도 등지고 간다”


민노총에 속아 신나게 꽹과리를 두들기던 삼덕제지 근로자들은 졸지에 일자리는 물론 데모할 공간마저 잃어 버렸다. 월남사람들처럼. 자기가 타고 있는 배를 도끼로 파괴하여 스스로 침몰한 바보 같은 노동자들, 바로 이것이 민주노총이요 공짜를 바라는 이 나라 백성들이다.


이 나라의 세금은 부자 20%가 내고, 80%는 공짜로 산다. 그리고 그 80%는 자기들을 먹여 살리는 20%의 부자들을 쳐부수고 빼앗아 나누어 갖자고 한다. 다 같이 뜯어먹고 난 다음에는 무엇이 올까? 북한의 거지 떼들과 어울려 또 다시 일본의 속국이 될 것이다. 일자리를 잃고 지금까지 고생해왔을 삼덕제지 근로자들만 생각하면 속이 다 후련해진다. 그런데 이 나라의 80%가 강제로 생활비, 의료비까지 세금에 기대는 식의 공짜인생으로 전락하면 이 나라 국민 100%가 삼덕제지 근로자 신세가 되자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 



2012.2.2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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