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잃은 북한에 미소 짓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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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4-07 17:51 조회13,70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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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잃은 북한에 미소 짓지 말라!
김정은이 집권 4개월에 접어들었다. 세계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김정은의 출발행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김정일이 선 보여준 행태를 보면 그야말로 폭군이다. 아버지 시대의 충신들을 뼈도 추수릴 수 없도록 박격포를 쏘아 집단학살하고 탈북자들을 붙잡아 3대를 멸하고, 광명성3호를 발사함으로써 세계를 조롱한다.
탄도탄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김정은에 대한 거국적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심산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발사 모습을 지켜보는 북한주민들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반감을 가질 확률이 높으며, 국제사회로부터 심지어는 중국으로부터도 눈 밖에 나, 당장 시급한 식량지원을 받지 못해 주민들을 굶겨 죽일 것이며, 그 결과 대부분의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살 것이다.
1998년, 북한은 이미 발사체를 제외하고 발사장 건설 등에만 3억 달러가 든다고 실토했다. 당시 노동신문은 외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조선인민이 몇 해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생한 보람이 있다”는 한심한 소리를 냈다. 북한은 국제 형법에 해당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1695호, 1718호 및 1874호의 제재를 받고 있다. 이 결의에 따라 북한은 탄도미사일에 관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해야 한다.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해서 발사하는 데 보통 8억5.000만 달러가 드는데, 이 돈이면 옥수수 250만t을 구입할 수 있다. 이번 2·29 합의에서 미국이 제공하기로 한 24만t의 식량을 10년간 조달할 수 있는 돈이다. 국제사회는 다 안다. 북한정권은 이런 돈을 주민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세계가 북한에 식량을 주면 북한은 식량을 구매할 돈으로 국제사회를 괴롭힌다는 것을!
미국은 북한에 내줄 시간이 별로 많지 않다. 미 국방장관은 이미 1년 전 “향후 5년 내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2월 25일 북한은 “핵은 미국의 전유물이 아니며, 미국 본토가 바다 건너에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노골적인 협박을 가했다. 미국은 지금 대북 지원을 중단하고 해상레이더를 한반도 인근으로 옮기는 등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는 모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26일 한국외국어대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당신들의 도발과 핵무기 개발은 당신들이 원하는 안보를 달성하는 대신 오히려 그것을 해쳤다. 당신들이 원하는 존엄 대신 당신들은 더욱 고립됐다. 세계의 존경을 받는 대신 강력한 제재와 비난에 직면했다. 당신들은 현재 걷고 있는 길을 계속 갈 수 있지만 우리는 그 길이 어디로 향할지 알고 있다. 꿈은 더욱 철저히 깨지고, 더욱 고립되고, 북한 주민들이 누려야 할 존엄과 기회에서 더욱 멀어지는 길로 가는 것이다. 도발에는 보상이 없다. 그런 시대는 끝났다. 평화를 추구하고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용기를 갖기 바란다.”
후진타오도 “위성 발사보다 민생 발전에 노력하는 게 좋다. 이런 것을 북한에 촉구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북한은 로켓 발사 이전에 주민을 먼저 먹여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김정일 이상으로 포악하다. 북한 주민의 절반이 죽어도 자기 일신만 안전하다면 그 길을 갈 폭군인 것이다. 지금 김정은은 바로 이런 막다른 길을 가고 있다. 브레이크 없이 제 무덤을 열심히 파고 있는 것이다. 어느 순간 김정은이 성질을 이기지 못해 대량학살을 자행하는 시간이 오면 세계는 김정은 정권을 응징할 것이다. 이집트, 리비아의 독재자가 사라졌고 시리아의 세습 독재자도 곧 마지막 거친 숨을 쉬고 있지 않는가.
우리는 북쪽을 죽음의 지옥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미친개를 바로 코앞에 두고 있다. 이런 미친개를 향해 ‘대화하자’, ‘도와주자’ 미소를 짓는 것은 미친개를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길이다. 불똥을 막아줄 철통같은 준비태세 속에서 북이 침몰하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
2012.4.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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