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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와 지식인은 언제 쓰이기 위해 침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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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5-01 13:02 조회12,8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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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와 지식인은 언제 쓰이기 위해 침묵하나.



과학적 지식과 상식은 많은 경우에 일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분석과 논리 특히 수리공학적 논리를 훈련받은 엘리트들에 연구를 시켜 그 연구결과들을 가지고 사회를 경영한다. 국가를 이런 엘리트들에 의해 경영하지 않고 지금처럼 포퓰리즘으로 경영하면 그런 국가는 망하는 시기만 문제이지 반드시 망하게 돼 있다.


지금의 우리나라가 이런 몹쓸 패러다임에 들어선 것이다. 나라를 생각하는 지식인이나 과학자들이라면 그들이 서야 할 자리를 빼앗는 건달정치인들을 향해 공격의 진군을 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과학자의 자리를 빼앗으면 그건 국가가 망할 징조에 해당한다.


언론이 당신들에 표현의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 정치인들을 향해 편지 공세라도 벌여야 할 것이다. 집단으로 보내는 이메일도 그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지금의 이 더러운 세상에서는 언론들이 당신들을 찾아가지 않는다. 배운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모여 사회병리 현상에 대해 욕하고 비웃고 헤어지면 그게 바로 나라를 지키는데 기여가 되는 것이겠는가?       


민주주의는 수많은 지혜들을 동원하여 공공선을 창조해나가는 정치 시스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세계를 상식세계로 통역하는 역할을 하는 과학자 전문가 지식인들이 많아야 한다.


1980년대 미국에서는 일본 경제가 1등, 유럽경제가 2등, 미국경제가 3등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미국인들은 냉장고를 뒤져, 오랫동안 방치돼 있는 캔과 음식들을 학교 마당으로 가져나오라 공고들을 했다.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때 레이건 대통령이 과학자들을 모아 이른바 불루리봉위원회라는 걸 만들었다. 이들은 미국의 경제가 어째서 일본경제에 뒤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했고, 레이건은 그 조사결과를 적극 채택하여 미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레이건 대통령이 만일 이때 우왕좌왕했거나 포률리즘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면 오늘날 미국의 지위는 초라해져 있을 것이다. 

   

2008년의 촛불폭동, 비상식이 상식을 뒤엎고, 괴담이 무한정 확산되고 있을 때, 과학자 지식인들은 침묵했다. 그 결과 서울의 중심부는 100일 이상 폭력과 억지에 지배됐다.


시간을 넘긴 지혜는 지혜가 아니고 시간을 넘긴 용기는 용기가 어니다. 실험실에만, 연구실에만 있는 과학자는 사회적 기여를 하지 못하는 과학자들이다. 과학자들은 늘 상식인들을 향해 과학적 지식에 대해 통역을 해주어야 한다.


우리사회는 지금 언론의 자유가 많이 확장돼 있다. 그런데 이른바 지식인들은 스스로 그 자유를 얼음 관에 가두고 있다. 정치에 참여하라는 것이 아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과학을 상식인들에 통역해 달라는 것이다.


논리 공부를 좀 한 사람이라면 미국의 한 농부가 젖소 한 마리를 127개월이 지나도록 처분하지 못한 탓으로 발생한 광우병을 놓고 “식용 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사람 없을 것이다. ’국민적 신뢰‘가 과학을 능가한다? 이 말 한마디에 이 말을 한 사람이 과학을 얼마나 무시하는지 잘 표현돼 있다. 과학적 사실이 아닌 것을 국민이 믿는다면 그건 원시집단이다.


과학자들, 지식인들은 이 나라가 이렇듯 비과학적으로 흘러가도 보고만 있을 것인가? 당신들이 목소리를 내야하고 당신들이 끼어들어야 할 공간을 송두리째 나꼼수 같은 집단들, 상식도 매너도 없는 짐승 같은 집단에 내준 채 숨어서 침묵하면 세상은 어찌 돌아가라는 말인가.



2012.5.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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