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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애국은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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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5-09 23:22 조회13,2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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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과 애국은 마라톤


인생은 얼마나 깁니까? 70-100세가 아닐까요? 만일 인생을 100m 경쟁의 연속으로 각박하게 산다면 스트레스로 인해 나이 70도 안 돼서 인생을 마감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짧은 인생에 담아가는 콘텐츠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에는 인생관이나 국가관이 형성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불빛만 보이면 무조건 날아가 부딪치는 부나비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30세에 부나비가 되고 또 어떤 사람들은 70-80세에 부나비가 될 것입니다. 인생관이 확고하지 않은 사람은 70년 동안 대과 없이 살아오다가도 단 한 순간에 70인생을 걸레로 마감합니다. 사람들은 이를 순간의 결정이라고 변명합니다. 하지만 '순간의 결정'은 끝없이 갈고 닦은 인생관과 끝없는 사색의 결과로 나타나는 결정체인 것입니다. 순간의 결정으로 부나비 인생이 되는 사람들은 사색도 고독도 없고 그래서 인생관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요사이 애국하는 사람들이라면 차기에 ‘누가 대통령이 되는냐’에 참으로 관심이 많습니다. 왜 안 그렇겠습니까?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다급한 마음들은 어제 오늘의 마음들이 아닙니다. 김대중을 뽑을 때, 노무현을 뽑을 때, 이명박을 뽑을 때, 아니 그 이전의 대통령들을 뽑을 때 사람들의 마음은 다 이렇게 절박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절박했던 것만큼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을 뽑았던가요?

한 결 같이 속아오지를 않았습니까. 이명박을 더블 스코어로 뽑을 때 여러 분들의 마음은 어떠했습니까. 마음들 속에 오색 무지개를 그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합니까? 이명박을 “이념의 태양”이라고 용비어천가를 쓰면서 이명박을 밀어야만 나라가 산다고 열변을 토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이명박을 ‘이념의 배반자’요 ‘무능한 사기꾼’이라고 비방합니다.

이런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차기의 대통령은 누가 돼야 하나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계속해서 속아왔으면서 이번만은 실망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신가요? 지금 누구를 선택해도 후에는 실망하실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여러분들의 나이는 5년 단위로 늙어 갑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의 인생은 무엇입니까? 매 5년마다 정치 사기꾼들에게 속으면서 속절없이 늙어가기를 원하십니까? 여러분들의 인생 자체를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들은 아무 것도 한 게 없으면서 매일 매일 인터넷에 “나는 누가 대통령 됐으면 좋겠다” “나는 누가 대통령 되는 것을 반대한다” 이런 잡글만 쓰면서 늙어가면, 그게 바로 부나비 인생들이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일시적으로 선의의 폭군이 된 것입니다. 여기 저기 붙어 다니면서 인생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작더라도 당신 스스로의 업적을 심으십시오. 혼자서 업적을 세우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500만야전군의 뜻에 동참해 달라 호소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 분명히 장담할 수 있는 것은 500만야전군이 차기 정권보다는 더 안전한 조직이고, 차기 정권보다는 더 영원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여러분들은 역사의 흐름에서 매 5년의 단거리 경쟁을 하는 말들에게 경마장 인생들처럼 값진 인생을 허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스스로 큰집을 짓는 주주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고정관념, 관성적인 관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누구를 밀고, 누구를 반대하는 이런 식의 이런 인생은 진정한 인생도 아니고, 건설적인 인생도 아니며, 값진 인생도 아닙니다.

차기 대선? 물론 중요합니다. 그에 대한 의사결정은 한시 적인 것입니다. 투표용지에 찍고 나면 그만입니다. 누구를 찍느냐?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누구를 찍느냐보다는 남들로 하여금 누구를 찍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의 사람들은 이곳 게시판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 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 가운데엔 특정인을 반대하시는 분들, 그 특정인을 적극 지지 홍보 미화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과연 이렇게 글을 쓰시는 분들이 선거에 영향력을 많이 발휘하실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아닙니다. 그냥 그 무엇의 분출일 뿐입니다. 찻잔 속의 태풍일 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특정인이 아니면 안 된다’는 사람들과 ‘특정인이 돼서는 큰일 난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은 사회적으로 무엇인가를 실질적으로 쌓기를 거부하고, 그냥 부나비의 인생을 살기로 작정하신 분들이십니다. 이 세상에서 부나비 인생을 아름다운 인생이라 평가할 사람 과연 얼마나 많이 있겠습니까. 우리도 사회를 가꾸는 주인 세력이 한번 되어 보십시다.

저는 지금까지 참으로 바빴습니다. 이런 말씀 진즉부터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글을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양쪽을 다 막았습니다. 이제부터 박근혜에 대해 마음대로 쓰십시오. 하지만 이미 떠난 분들은 다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리지만 이 공간이 또 다시 친박과 반박 사이의 천박한 전쟁터로 추락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2012.5.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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