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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솟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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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5-28 23:06 조회14,1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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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 솟는 눈물


6.25 전쟁 당시 북한에서 전사한 우리군 유해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국내로 봉환됐다. 1950년 12월 함경남도
장진호전투 등에서 전사한 국군 유해 12구가 공군 C-130 수송기편으로 하와이를 출발해 25일 오전 8시45분께 공군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국군 전사자 유해 12구는 6.25전쟁 당시 국군으로 입대해 미군에 배속됐던 카투사들이다. 지난 2000년에서 2004년 사이 미국이 북한지역에서 발굴한 뒤 하와이의 미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JPAC)에서 신원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한다. 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고 김용수 일병, 이갑수 일병은 6월 중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이 기막힌 역사적 사건은 미국이 북한지역에서 미국군 유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실이었다. 우리 정부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북한 지역과 비무장지역 내 미발굴 유해는 약 3,4만여 구에 이른다. 이번에 조국 품으로 돌아온 용사는 김 일병의 유해와, 이 일병의 일부 유해뿐이다.


                                      장전호 전투의 두 용사

로런스 당시 소령은 6·25전쟁이 발발한 뒤 1950년 9월 15일 미 해병 1사단 제7연대 보병 2대대 소속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다. 인천상륙작전에 앞장섰던 미 해병 1사단은 전선을 미 8군에 인계한 뒤 인천에서 철수해 10월 말 원산에 상륙했다. 선봉에 선 해병 7연대는 11월 25일 개마고원 장진호까지 진격했다.

그러나 이틀 후인 27일 밤 중공군이 대공격을 감행했다. 부대원 절반이 전사했지만 간신히 이를 막아냈다. 1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중공군은 특유의 인해전술로 총공세를 펼쳤다. 로런스 소령은 장진호 전투에서 당시 스트레스로 제구실을 못한 대대장과 중상을 당한 부대대장을 대신해 지휘관으로서 2대대를 이끌었다.

해병 1사단이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 전국도 일대 긴장에 휩싸였다. 만주에 원자폭탄을 투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것도 이 무렵이다. 12월 6일 미 수송기를 통해 보급품을 지원받은 1사단은 차량 1000대를 이용해 중공군 포위망을 뚫고 극적으로 흥남으로 이동했다. 이때 선봉에 선 부대가 바로 로런스 소령이 이끈 부대, 올리버 스미스 사단장은 “우리는 후퇴가 아니라 새로운 방향으로 공격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치열한 전투로 중공군의 대대적인 남하를 지연시킨 1사단은 12월 15일부터 흥남에서 선박을 동원해 수많은 피란민과 함께 철수했다. 바로 이들이 그리워했을 고국 땅에 62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학도병 김용수 일병은 6·25전쟁 때 18세,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인해전술로 밀고 들어온 중공군과 맞서다 장렬히 전사했다. 장진호 전투는 영하 30도의 혹한에 유엔군 1만5,000여 명이 중공군 12만 명에게 포위돼 전멸 위기에 몰렸다가 포위망을 뚫고 나온 세계 전사의 한 페이지다. 격렬한 공방전 속에서도 10만 명의 피란민을 이끌고 ‘흥남 철수’로 이어진 감동의 대하 드라마였다.

33세의 이갑수 일병은 젊은 아내와 어린 두 자녀를 남겨놓고 장진호 인근 하갈우리 전투에서 산화했다. 개마고원 장진호 협곡에서 겹겹이 둘러싼 포위망을 뚫고 40km를 철수하면서 치른 이 전투에서 미군은 전사 393명 등 총 2,621명의 손실을 입었지만, 중공군은 약 4만5,0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 전투 영향으로 중공군의 함흥 지역 진출이 2주일이나 지연됐고 흥남철수가 이뤄질 수 있었다. 중공군 9병단은 이후 전장에 나서지 못했고, 제3차 공세(1·4 후퇴를 부른 중공군 공세)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미8군 등 서부전선의 유엔군도 퇴로 차단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장진호전투는 2차대전 때의 스탈린그라드전투와 함께 세계 3대 또는 2대 '동계 전투'로 불린다.

이번 역사적인 행사에는 당시 전투에 참전했던 30여명을 비롯하여, 미국측 참전용사 170명과 국군 참전용사 270여명, 한·미 현역 장병과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그 역사적 의미와는 어울리지 않게 참으로 초라했던 것이다. 대통령이 문화체육부 장관에게 지시하고 문체부 장관이 방송국들에 그 의미를 전달했더라면 이 엄청난 역사적 사건이 이처럼 초라하게 묻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옛날 같으면, 절대로 이 엄청난 사건이 이번처럼 묻힐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명박은 이들을 현충원에 안장했다

이명박과 김관진,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5월 26일, 서울공항에서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 유엔기 등으로 구성된 기수단과 함께 정중한 예우를 갖춰 김 일병 등 12구의 유해를 맞았다. 북한 땅에서 발굴된 국군전사자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이었다.

이들의 유해 봉환은 국군으로 입대해 미군에 배속된 카투사였기에 가능했다. 미국이 2000∼2004년 북한에서 유해를 발굴해 신원 확인 작업을 하던 중 이 일병은 인식표가 함께 발굴돼 유족을 찾을 수 있었다. 김 일병은 한미 합동으로 이뤄진 DNA 감식을 통해 우리 국군임이 확인됐다. 조국의 이름으로 싸운 군인들을 잊지 않고 세상 끝까지라도 찾아가 유해를 수습하는 미국에 새삼 경의를 표한다. 우리도 ‘나라를 위해 희생된 장병은 반드시 국가가 책임진다’는 의지로 북한 땅과 비무장지대(DMZ)에 묻힌 5만여 국군 전사자를 찾아내 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


                           이들이 조국을 찾은 날, 빨갱이들은 지랄했다.

진보당의 박원석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현충원 참배를 권유하는 것은 부당한 강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곧 19대 국회의원이 될 이 자가 바로 “국민이 불편해한다면 애국가를 부를 수도 있다”고 인심 쓰듯 말한 인간이다.

이정희 전 통진당 공동대표는 북한의 6·25 남침에 대해 “역사적인 논쟁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좀 더 치밀하게 생각해서 나중에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 여자의 남편인 심재환(변호사)은 “6·25 남침을 부정하면 주사파가 되느냐” 며 단말마적 항변을 했다. 북한으로부터 점수를 따려 한 말들이었다.

이 역사적인 유해봉환 식은 YTN 등, 몇 개의 종편만을 통해 중계됐다. MBC, KBS, SBS 등 공중파들은 그 시간에 시시껄렁한 토크쇼나 내보냈다.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도 대답 못하고, 북한을 내재적 접근법으로 이해해야한다는 진보당의 작자들이 궤변을 쏟아놓는 시사토크 프로그램 시간까지 마련해 줬던 MBC는 그 시간에 한 여배우의 남자관계를 추적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내보냈다고 한다.


                        박근혜는 이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할 말 없는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차기 대선에 진출하여 대통령이 되겠다는 인간들은 참으로 감격스럽고 참으로 의미 깊은 이 순간을 맞이하여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실직고해야 할 것이다. 최소한 박근혜는 이 감격의 순간을 전 국민에 극적으로 전달하지 않은 방송사들에 대해 최소한 자성을 촉구했어야 했다. 그리고 그 자신이 ‘이 나라를 지키다가 어린 나이에 산화한 후, 62년만에 고국을 찾은 호국 영정들을 맞이하는 그 감동적인 역사적 장소에 열일을 제치고 나갔어야 했다.

이렇게 개념 없는 여인이 내일 모레면 대통령이 된다 하고, 그녀가 하는 일이면 무조건 “여왕 폐하, 지당하십니다”를 외치는 무리들을 바라 보노라면 그 역겹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2012.5.2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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