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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직접 대선 전초전에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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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6-12 18:32 조회16,7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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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직접 대선 전초전에 나선 이유


2011년 6월 11일, 북한이 ‘공개질문장’이라는 형식을 통해 박근혜·정몽준·김문수 등 여권 대선주자들을 거명하며 협박했다.

“북한에서의 친북 행적을 폭로하면 남조선 사람들이 까무러칠 것이다.”

“현 청와대와 행정부, 새누리당 안에도 우리와 내면적으로 연계를 가진 인물이 수두룩한데 종북을 떠들 체면이 있는가?”

폭로전에 의해 새누리당 주자들에 상처를 내겠다는 노골적인 협박인 것이다. 이러한 북한의 폭로 협박은 잠자던 남한 국민들에 엄청난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진보당 패거리들이 보여준 패악성과 민주당의 임수경-이해찬 등이 보여준 패악성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잠에서 막 깨어났는데, 북한이 이렇게 나서서 빨갱이들과 한 편이 되어 남환 사회를 흔들어 대니 이 얼마나 훌륭한 반공교육이 되겠는가?

이런 엄청난 손해를 보면서도 북한이 구태여 지금 나서는 이유가 무엇일까? 더러는 이렇게 진단한다. 1)쪼무래기 빨갱이들이 수세에 몰리자 다급해진 몸통이 이것저것 주판을 놓을 새 없이 직접 나선 것이다. 2) 종북이 별거냐, 북한을 방문했던 재목들이 모두 종북적 발언을 했다는 식으로 종북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다.

이런 진단은 분명 맞는 진단이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그 의도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북한의 ‘폭로협박’ 의도에 대한 필자의 판단

대선정국이 시작되면서 국민의 정서는 오로지 빨갱이와의 전쟁에 고착돼 있다. 이런 국민들의 정서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새누리당은 오랜 동안 외면해 왔던 이념전쟁에 불을 붙어야 한다. 국민과 새누리당은 모처럼 한편이 되어 빨갱이들이 국회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소리는 천둥소리와 같이 큰 소리다.

반면 ‘빨갱이 사냥’에 대해 빨갱이들이 내는 소리는 겨우 쫓기는 암캐소리 정도다. ‘또 색깔논쟁이냐’, ‘또 매카시즘이냐?’ ‘박정희도 남로당 종북이 아니었느냐?’ 등 씨도 먹히지 않을 소리였다. 북한이 노골적으로 개입한 것 자체가 이미 빨갱이가 색깔전쟁에서 형편없이 밀리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그래서라도 우리는 색깔전쟁을 치열하고 끈질기게 지속해야 한다.   

판세를 잘 읽는 간첩과 북한과 빨갱이들은 이에 무슨 생각을 할까? 이대로 가다가는 망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빨갱이 검증론’을 펴고 있는 새누리당의 기세를 꺾을 생각을 했을 것이다. 폭로하겠다 협박하는 것은 바로 새누리당의 빨갱이 사냥과 색깔공격을 조기에 진압시키겠다는 전략일 것이다,

이러니 만큼 새누리당 주자들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빨갱이 사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또 색깔논쟁이냐’, ‘또 매카시즘이냐?’ 이렇게 말하거든 ‘그래, 색깔을 버리면 나라가 망한다’ ‘이런 말 하는 네가 바로 빨갱이 아니냐?’ ‘색깔전쟁을 해야 나라가 산다. 그런데 너는 어째서 그런 색깔논쟁을 싫어하냐?’

이렇게 받아 쳐야 한다.


2012.6.1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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