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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공동성명은 박정희가 북에 당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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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7-03 16:01 조회14,6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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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공동성명은 박정희가 북에 당한 것


                          7.4공동선언과 6.15에 대한 박근혜의 입장


박근혜
는 김정일 전용기로 2002년 5월 11일 북한에 갔다가 5월 14일 김정일의 배려로 판문점을 통해 귀국했다. 평양에 도착하자 김용순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환영객들이 박근혜를 맞은 모양이다. 외국 원수에게나 베풀 수 있는 엄청난 환영행사였다. 보도들에 의하면 박근혜는 바로 이들 앞에서 “7.4 남북 합의 이어받아 6.15선언 이행하자”는 구호를 선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5월 14일, 귀국하자마자 박근혜는 동아일보 기자들과 ‘귀국인터뷰’를 했다,

“6.15공동선언도 7.4공동성명에서 그 뜻이 뿌려진 것이다. 7.4공동성명 채택당시 씨앗이 뿌려졌지만 아직 완성이 안됐는데 우리 세대에 결실을 보아 평화통일을 위해 같이 힘을 합쳐 노력하자는 얘기를 했다. 내가 '약속하셨죠?, 라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약속합니다' 라고 말했다.”

그 후 박근혜는 빨갱이들이 벌이는 6.15공동선언 촉구 대회들에 나갔다. 7.4공동성명이란 무엇인가?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이라는 3대원칙에 의해 통일을 하자는 것이다. 외세를 몰아내고, 무력을 사용하지 말 것이며, 이념을 따지지 말고 1민족 1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다.

언어들은 근사해 보이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독이 묻어 있었던 것이다. 6.15 선언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박근혜는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이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김정일과 6.15선언의 절대적 이행을 약속하고 거기에 더해 다짐까지 하고 온 것이다.


              새로 드러난 사실, 7.4성명은 박정희를 옭아매는 덫으로 기획됐다.

이 7.4공동성명으로 인해 남북한 사이에는 금기시됐던 통일 무드가 불붙기 시작했다. 그동안 금지됐던 민간단체들이 여기저기 나타나 통일을 한다며 공식적으로 북한과의 대화에 나섰다. 지하에 숨어 있던 빨갱이들이 우후죽순으로 나타나 간첩 질을 공공연히 하기 시작했다. 안보기강이 난잡해 진 것이다.

이에 박정희는 10월 17일 유신헌법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긴급조치들이 연이어지면서 지상으로 튀어나온 빨갱이들을 잡아넣기 시작했다. 박정희가 7.4공동성명이 함정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유신을 통해 그에 대한 역대책을 세운 데까지는 불과 3개월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2012년 7월 3일 수많은 매체들이 “7.4공동성명은 김일성이 박정희를 옭아매기 위해 고안한 덫”이었다는 사실을 루마니아 외교문서를 통해 보도했다.


                    美우드로윌슨센터가 공개한 루마니아 외교문서(요약)

북한이 1972년 7월4일 발표된 남북공동성명으로 상징되는 남북대화를 통해 박정희 정권의 기반을 흔들어 야당 진영의 집권을 도우려했음을 입증하는 외교문서가 공개됐다.(연합뉴스)

1973년 3월 8일자 루마니아 외교문서에는 당시 니콜라이 차우세스쿠를 예방한 김동규 북한노동당 비서가, 1971년부터 강화한 북한의 '대화공세'에 대해 설명해준 내용들이 기술돼 있다. 이하 김동규가 차우세스쿠에 설명해준 내용들이다.

"남측과의 대화를 통해 남한 대중들에 혁명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울러 남한 괴뢰도당을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혼란상항으로 몰아넣고 있다"

“우리의 평화공세가 이룩한 또 다른 큰 성과는 남한에 미군이 주둔할 어떤 명분도 없다는 점을 알릴 수 있었다. 7.4공동성명서에서 우리가 남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음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7.4 공동성명은 '남북의 통일은 외세의 간섭 없이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족대단결의 원칙으로 이뤄야 한다'고 천명했다.”

“남한 혁명운동가들이 지하에서 그들의 활동을 전개해나갈 때 솔직히 현재의 상황은 이전에 비해 매우 우호적이다. 남북공동조절위와 남북적십자대화 등의 대화 채널에 남한의 노동자, 농민, 학생, 지식인, 야당세력 등 북한에 동정적인 세력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1973년 3월 1일 평양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이 본국에 보고한 전문도 있다. 이에 의하면 유신체제가 출범한 이후 북한은 오직 박정희만을 상대로 대화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박정희가 유신을 통해 야당의 남북대화 참여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몇 가지 다른 전술을 구사한다는 내용이 있다.

1973년 3월 9일과 17일 평양주재 루마니아 대사관 보고 전문도 소개됐다. 북한은 1973년 3월 평양에서 개최된 2차 남북조절위원회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사안을 다른 어떤 안건보다 먼저 해결하자"고 요구했다. 북한은 특히 남북 상호 군축을 위한 5개항을 제안했다. 5개항은 남북 모두 병력규모를 10만명 이하로 줄이고, 외국군의 무기의 반입을 중단하고, 한반도에서의 외국군 철수 등을 골자로 한다.

7.4 공동성명 1주년이 되는 1973년 여름, 남한에 대한 공격을 더욱 노골적으로 전개한다. 특히 유엔 동시가입을 추진한 남한에 대해 "한반도 분단을 고착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6월 23일자 루마니아 대사관 전문)

북한은 자신들의 대화공세 전술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을 알고는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직접 체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지만 미국은 이를 단번에 일축했다.

1975년 11월 유엔 총회에서 자신들의 생각이 담긴 공산권의 결의안이 통과되자 북한은 유엔은 물론 비동맹 세계에서 박정희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해 대화공세를 전개했으나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으로 모든 것이 무산됐다.


                                                결 론

북한의 대화 제스처에는 언제나 독이 들어 있다. 하지만 매우 딱하게도 박근혜는 7.4공동성명에 엄청난 명분이 있고, 남북통일의 길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사실 박정희는 7.4공동성명에 그가 놀아난 것을 금방 파악하고, 3개월 만인 10월에 유신헌법을 통과시켜 7.4공동성명을 폐기해 버렸다. 그 후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시대에는 자주, 평화, 민족이라는 단어 자체를 이단시 해왔다. 이런 사실도 아직도 캄캄하게 모르고 박근혜는 7.4공동성명과 6.15를 신주단지 모시듯 하니, 국가장래를 위해 참으로 딱하고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2012.7.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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