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정을 개인감정으로 주무르나?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대통령, 국정을 개인감정으로 주무르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3-12 18:32 조회24,862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대통령, 국정을 개인감정으로 주무르나?


세종시 문제가 꼬이고 비틀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명박의 속이 상상 이상으로 좁은 것이다. 좁아도 부당하게 좁은 것이다.

대통령은 3월 11일, 한국에 온 덴마크 총리(라르스 라스무센)와 정상회담을 갖고·공동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저녁엔 국빈만찬을 베풀었다. 덴마크는 2009년 9월 박근혜가 대통령 특사로 방문했던 나라다. 박근혜는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을 만나 융숭한 대접을 받았고, 라스무센 총리에게 이 대통령의 친서까지 전달했다.

이런 박근혜가 해외에 나가 있다거나 북한에서처럼 숙청당하지 않은 다음에야 이 자리에는 반드시 박근혜가 앉아있었어야  했다. 그게 국가의 기본적인 의전이다. 이명박이 박근혜를 이 자리에 부르지 않은 것은 대통령이 외국 국빈 앞에 누워서 침을 뱉은 실로 부끄러운 행위이며 국가의 품격을 짓밟는 낯뜨거운 행위다. 주한 덴마크 대사관을 통해 이를 인지했을 덴마크 총리가 이명박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더구나 이는 실수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 사이가 나빠서 청와대가 일부러 박근혜를 빼버렸다는 것이다. 
작년 9월 박근혜는 대통령 특사로 덴마크, 헝가리, 오스트리아, 벨기에를 방문했다. 그래서 작년 12월 1일 서울을 방문한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을 위한 청와대 만찬에는 박근혜가 참석했다. 2008년 초 ‘이명박 당선인’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던 박근혜는 그해 8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때 열린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말이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여러 가지로 서로 어색할 테고, 또 만나면 난처한 상황이 연출될 텐데 초청하는 게 오히려 결례라고 판단했다”


박근혜측의 말이다. “덴마크 국빈만찬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


이렇게 하면서 세종시 문제를 해결한다? 6.2지방선거에 박근혜가 나서야 한다?


세종시 문제를 꼬이게 하고, 정국을 꼬이게 하는 것은 박근혜가 아니라 이명박이라는 생각이 마지막으로 굳어지는 순간인 것이다. 박근혜가 아무리 나쁘다 해도 지도자의 마음과 처신이 이 정도면 곤란한 것이 아니겠는가?  지각있는 국민 누구에게 물어본다 해도 이를 놓고 잘했다 할 사람 없을 것이다. 이것은 국가가 아니다. 누가 국가를 차지해 이 지경으로 망쳐가고 있는가?  박근혜가 얻은 점수가 프러스 '100' 이었다면 이번의 처사를 통해 이명박이 국가에 끼친 영향은 마이너스 '100만'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명박은 대한민국에 극히 해로운 일을 한 것이다.  


2010.3.12.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8건 404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768 4.3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지만원 2011-04-05 27623 190
1767 북촌리 사건의 진실과 허위 지만원 2011-04-05 14986 89
1766 대통령이 대통령다웠으면! 지만원 2011-04-04 20278 209
1765 정부보고서의 ‘중산간마을 초토화’ 주장은 가짜 지만원 2011-04-04 14994 82
1764 북촌리 사건의 진실(4.3 정부보고서의 왜곡) 지만원 2011-04-04 14887 82
1763 4.3의 해석을 놓고 벌이는 좌우 대결 지만원 2011-04-04 16979 72
1762 '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를 보는 필자의 시각 지만원 2011-04-03 18297 125
1761 양조훈이 밝힌 4.3진상보고서의 고백 지만원 2011-04-02 18991 86
1760 비바람님의 4.3글에 붙여 지만원 2011-04-02 19935 139
1759 4.3공원과 폭도공원(비바람) 비바람 2011-04-02 15512 110
1758 4.3진상조사 주동자들의 거짓 꼼수들 지만원 2011-04-01 16186 137
1757 선심성 공약 중지 가처분신청 지만원 2011-04-01 19925 262
1756 박근혜의 절묘한 한판승 지만원 2011-03-31 23424 410
1755 5.18과 4.3의 프로필 비교 지만원 2011-03-31 18161 155
1754 재판일정을 알려드립니다 지만원 2011-03-31 28550 174
1753 4.3 성격에 대한 법원 판결! 지만원 2011-03-31 25769 144
1752 국방부 장관, 이번에는 때리고 싶은 데를 때려야! 지만원 2011-03-31 20270 265
1751 제 발등 크게 찍은 아시아의 문제아, 일본 지만원 2011-03-31 18864 264
1750 독도 문제, 러사아와 일본에게서 배우라(김피터) 김피터 2011-03-31 14126 145
1749 제주4.3】 김익렬의 미스테리(8) 붉은 9연대(비바람) 지만원 2011-03-30 14980 71
1748 통일에 대한 개념이 사람마다 이렇게 다르니! 지만원 2011-03-30 17048 176
1747 서울대 경제학은 세계경제학의 해방구인가? 지만원 2011-03-30 22317 175
1746 공정사회에 전면 도전하는 국회 망아지들 지만원 2011-03-30 18098 247
1745 제주4.3의 화해와 상생이라는 이름의 사기극(비바람) 지만원 2011-03-29 17030 84
1744 ▣ 남북한 서로를 위한 "평화적 영구분단"(文獻道) 댓글(2) 文獻道 2011-03-29 14128 108
1743 사회도 이기주의, 군도 이기주의 지만원 2011-03-29 16557 192
1742 정운찬과 신정아, 누구 말이 더 믿어지나? 지만원 2011-03-29 18220 286
1741 제주4.3】김익렬의 미스테리(7)평화회담의 허구(비바람) 비바람 2011-03-28 11785 56
1740 제주 오라리 방화사건 지만원 2011-03-28 13963 87
1739 이휘소 박사에 대한 '허구' 및 진실(김피터) 댓글(2) 김피터 2011-03-28 15998 86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