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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증발되고 시름만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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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7-14 17:54 조회13,3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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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은 증발되고 시름만 쌓인다. 
 

박정희에 대한 신뢰가 100 이라면 박근혜에 대한 신뢰는 잘해야 5는 될 것이다. 이것이 이번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사태에 나타난 박근혜의 점수다. 도대체 신뢰는 없고 불안과 조바심만 나게 하는 사람이 박근혜다.  

‘불체포 특권 포기’는 박근혜가 당 비대위원장 시절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내놓은 ‘국회 쇄신안 제1호’다. 새누리당은 지난 6월 9일에도 국회의원의 특권을 줄이기 위한 ‘6대 쇄신책’을 내놓으면서 맨 앞에 ‘불체포 특권 포기’를 얹었다.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며 국민에 그토록 요란하게 약속한 우선순위 제1의 쇄신안이 시험받는 첫 무대가 ‘정두언 체포동의안’ 처리였다. 그런데 이런 엄중한 약속을 지키려는 지도부 사람은 막상 없었다. 모두가 필요할 때마다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이런 중대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박근혜는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느라 지방을 돌고 있었다. 7월 11일은 국회가 개점하는 첫날이자 이 엄중한 약속을 지켜내야 하는 황산벌 전투일이었다. 이 날을 위해 박근혜는 당의 중진들을 총동원하여 새누리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표를 단속했어야 했다. 오바마 대통령처럼 자신도 직접 나서서 챙겼어야 했다.  

그런데! 참으로 어이없게도 박근혜는 사리사욕을 채우느라 이런 일도 하지 않았고, 첫날 열리는 19대 국회에 결석했다. 표결에 한 표라도 던져야 할 어른이 공공연히 무관심을 보인 것이다. 보스가 이렇게 나가면 그 다음은 오합지졸이 되는 건 당연한 게 아니던가?  

보도에 의하면 원내대표 이한구도 의원들에 전화 한 통 걸지 않았고, 찬반 현황파악조차 하지 않았다 한다. 황우여 대표는 더 가관이라 했다. 본회의 직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반대를 유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정두언이 체포안에 대한 국회동의 없이 정정당당하게 검찰에 나가겠다고 말했으니 국회는 신경 쓰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다. 대책회의을 열어야 할 7월 12일, 황우여는 하루 종일 여수엑스포에 구경 가 있었다.  

박근혜는 7월 10일에 출마선언을 했다. ‘국민’을 80차례나 언급하며 국민을 섬기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마이크 여운이 가시지도 않은 시각에 국민을 농락했다. “불통이란 말을 별로 들은 바가 없다”고 했지만 최소 63명의 새누리 의원들이 박근혜와 불통하여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37명이나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느냐’며 책임을 민주당으로 전가한다.  

성격이 깔끔한 사람이라면 지금 박근혜는 스스로 전면에 나서서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국민에 밝히고, 사과하고,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번의 사태는 100% 박근혜의 잘못이다. 그걸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는 능글맞고 노회한 정치꾼처럼 황우여를 통해 사과시키겠다는 등의 꼼수를 두고 있다. 한마디로 향이 없다.  

그 뿐이 아니다. 황우여가 새누리당 의원들에 해준 이야기를 박근혜가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정두언 더러 자신이 떳떳하게 검찰에 출두하라고 등을 떠밀고 있는 것이다. 출당도 시키겠다고 한다. 자기의 잘못을 이리저리 둘러대고 있는 이런 모습에서 박근혜에 대한 불신이 샘솟는 것이다.  

7월 13일 박근혜는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평소 쇄신을 굉장히 강조해 온 분이다. 법 논리를 따지거나 국회에서 부결 여부를 넘어 평소 신념답게 앞장서서 당당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체포동의안은 당연히 통과가 됐어야 하는데 반대 결과가 나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마음이다” 

7월 11일 오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황우여는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서 나가는 것보다 자신이 스스로 나가서 명명백백하게 무고함을 밝히고 싶다고 했다” 

황우여의 말과 박근혜의 말이 100% 일치하는 것이다. 최근 국민들의 얼굴에 시름이 가득하다. 누가 희망일까? 

 

2012.7.1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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