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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전방, 허위보고 만연한 군, 이대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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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10-16 15:17 조회13,7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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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뻥 뚫린 전방, 허위보고 만연한 군, 이대로는 안 된다.  

 

                       군은 거짓말 천국, 거짓말 문화 제거가 첫 과제 

필자는 군대 생활을 세 가지로 했다. 하나는 소위-대위 시절에 전방과 베트남 전쟁터에서 말단장교 신분으로 근무했고, 특히 소위-대위 시절에는 월남전에 44개월 참전했고 포대장도 했다. 그래서 병사들의 생리와 지휘요령을 잘 아는 편이다.  

다른 하나는 전속부관을 하면서 그리고 합참과 국방부에서 근무하면서 영관급과 장군들을 많이 대했기 때문에 이들의 문화를 비교적 잘 알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국방연구원에서 8년 동안 책임연구의원으로 연구를 하면서 군의 병리현상을 진단하여 처방하는 일을 해왔다. 군의 병리현상을 놓고 장군들과 다투는 일이 많았고, 다툴 때마다 장군들은 거짓말을 하면서 필자를 비하하고 공격하곤 했다. 필자는 개선과 개혁을 강론했고, 해당 장군들은 기득권세력으로 행세했다.  

이런 세월을 보낸 필자에게 누군가가 “군 문제의 핵심을 한 마디로 표현해 보라” 이렇게 물어본다면 필자는 한 마디로 “거짓말 문화”라고 말하고 싶다. 해결책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가장 먼저 거짓말 문화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거짓말이 통하는 세상에는 나태함과 무질서함이 판을 친다. 거짓말이 횡행하는 군대에 무슨 군령이 설 것이며 무슨 애국심이 생기겠는가? 아마도 이번 합참의장의 거짓말은 그가 평생 군대생활을 해오면서 처음 하는 거짓말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거짓말은 군대의 생리다.  

필자가 문제 진단 차 전방을 찾을 때마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었던 소리는 자조-자학의 소리였다. “군대는 가라에서 시작해 가라에서 끝난다” 물론 1980년대의 일이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떠할까? 필자는 지금의 군대가 더 타락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옛날에는 한신 대장의 신화가 있었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지휘를 하는 장군들이 꽤 있었다. 그는 부하들이 거짓말을 잘 한다는 사실을 뼈 속 깊이 터득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전방 곳곳을 예고 없이 다니며 지휘관들의 거짓말들을 들추어내 호통을 치고 처벌했다. 한신대장이 가는 곳마다 지휘관들의 거짓말이 들통났다. 철저한 현장확인이었고 철저한 현장진단이었다. 이런 현장확인 문화는 1960-70년대에 군에 팽배했다.  

이런 시대의 박대통령도 부하들을 믿지 않았다. 그 역시 예하 사람들이 거짓말을 잘한다는 것을 알고 같은 사건에 대해 2중 3중으로 비밀 암행어사팀을 만들어 중복조사를 시킴으로써 대통령을 속이지 못하도록 했다. 군에는 특검단을 만들어 수시로 전후방을 다니게 하여 군으로 하여금 늘 긴장하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게 없거나 형식에 그쳐 있을 것이다.  

 

                               뻥 뚫린 철책, 속 빈 강정의 군대  

김관진이 국방장관으로 와서 국민의 신임을 많이 받았다. 그가 북한을 향해, 그리고 군을 향해 쏟아낸 말들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불장군이 없듯이 그는 얼음판에 굴러가는 정구공처럼 헛 구르고 있었다. 문민정부로부터 본격적으로 타락하기 시작한 군대문화가 지금도 타락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타락한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자극(stimulus)이 없기 때문이다. 자극이 없으면 개인도 조직도 나태해 지고 나태함은 조직을 속으로부터 녹이는 암적 존재다. 군에 자극이 없는 것은 첫 째 이른바 확인정신의 상징이었던 한신문화가 사라졌고, 두 번째로는 군을 항상 긴장하게 만들었던 특검단을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단은 어디까지나 장병들에게 확고한 주적개념이 있고, 애국심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애국심이 있는 군대에도 이러한 시스템은 작동돼야 한다. 
 

                                         군에 국가혼 없다.  

김대중과 노무현은 군인 정신을 와해한 장본인들이다. 그나마 형식적으로나마 존재해오던 “주적개념‘도 명시하지 못하도록 했고, 적에 도움을 주는 장군은 승진시키고 적을 무찌른 장군에는 벌을 주었다. 여기에 더해 지금 20대의 나이로 군복무를 하는 장병들은 전교조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미국을 증오하고 북한을 종주국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대한민국을 부끄러운 나라요 망해야 할 나라라고 생각하는 장병들이 어떻게 고생하고 긴장하면서 이 나라를 지키려 하겠는가? 이런 병사들은 아무리 촘촘하게 깔아놔도 국가를 지키려 하지 않는다.  

 

                                   ‘국가혼’부터 주입시키는 공사를  

군은 젊은 사람들을 받아 훈련을 시킨다. 제식훈련과 사격훈련 등의 육체훈련은 시키지만 이런 고식적 훈련을 한다고 해서 국가혼을 상실한 병사들이 적과 싸우지는 않는다. 전교조가 주입시킨 공산주의 정신을 깨끗이 세척하고 그 자리에 국가혼을 넣어주는 공사부터 착수해야 한다. 이런 작업은 핵심만 알면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지난 해 11월 서울의 모 중견대학의 남학생이 필자를 찾아왔다. “한국에서 가장 꼴통 보수라는 사람이 지만원이라 하는데 얼마나 꼴통보수인지 만나보고 싶어서 왔다”고 대담-솔직하게 말했다. 필자는 이 학생이 묻는 질문을 차근차근 대답해 주었고, 이어서 1917년 소련 의 볼셰비키 혁명으로부터 시작해 1924년 코민테른이 파견한 김재봉이 입국하여 벌인 공산당 활동, 1946년의 9월혁명과 10월폭동, 여수순천, 제주4.3반란, 광주반란에 이르는 공산당의 행태에 대해 드문드문 설명해 주었다. 마침 임천용 대표가 함께 하여 북한의 실정까지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는 한동안 소식이 없었다.  

그런데! 며칠 전에 그로부터 편지가 왔다. 필자가 준 책들(솔로몬5.18, 제주4.3폭동)을 읽고 이념에 대한 지식이 확대되었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으며, 임천용으로부터 직접 들었던 북한 실상이 오늘 자기가 전차병으로 열심히 근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했다. 필자는 특히 필자의 저서 “제주4.3반란사건”이 장병들의 마음에 애국심을 심고 생각의 폭을 넓히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책에는 이 땅에서 발생한 공산당 역사와 공산주의자들의 생태가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일목요연하고 생생하게 정리돼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어느 한 전방 여단장이 필자로부터 “뚝섬무지개”와 “솔로몬 앞에 선 5.18”을 100여권 구입해다가 장교들에게 읽히고 독후감을 쓰게 했다. 그리고 그 독후감은 비공개를 전제로 필자에게 전달됐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가장 감명 깊었다고 입을 모은 부분은 월남에서의 지휘에 대한 부분이었다. 앞으로는 새로운 차원의 지휘를 해야 하겠다는 내용들이 주종을 이루었다. 그리고 솔로몬을 읽은 장병들은 “속아도 너무 속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장병이 강해지는 것은 육체적 훈련만이 아니다. 애국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이 없는 군대는 그 규모가 아무리 커봐야 오합지졸일 수밖에 없다. 강사, 동영상 강좌, 진중토의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공산주의의 실체를 깨닫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돼야 할 것 같다. 군은 허겁지겁 부위치료에 매달리지 말고 이런 근본처방부터 단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 글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군을 매도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라 군이 제발 이러한 부분에 착안해 하루 빨리 새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글이다.

 

2012.10.1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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