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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꼴통의 역사 (EVER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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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VERGREEN 작성일12-10-22 14:02 조회10,1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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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전 6.25전쟁 때와 전쟁 후의 비참한 사진을 보고 현재를 다시 보면 한강의 기적을 실감한다. 세계의 어느 누가 그런 south korea가 오늘날 경제대국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 생각이나 했겠는가?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은 주변을 포진하고 있는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이리 채이고 저리 빌붙는 힘없고 가난한 약소국임을 운명으로 받아 들이고 살아왔다.

한국이란 국호가 있어도 얼마전까지 통상 일본은 우리를 조센징이라 하고 중국과 동남아는 까오리라고 한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틀린 명칭은 아니지만 약간 비하하는 뉘앙스를 우리는 안다. 미일전쟁의 패배로 36년 일본의 지배가 끝나고 남기고 간 적산인 공장들은 개인이 불하받아  경제를 살려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 무슨 더러운 운명인지 일제해방과 함께 온 김일성과 공산주의라는 이념이 북을 지배하더니 호사다마라고 해방 5년만에 통일을 앞 세운 북괴의 남침으로 민족간에 참혹한 전쟁을 치루고 거지중의 상거지가 되어 보리고개에는 피죽으로 연명하던 사람도 많았다. 그나마 45년~70년까지 미국의 원조가 없었다면 아사자가 속출했을 것이다.

전쟁이 끝난지 7년도 채 안되어 4.19학생데모로 이승만이 하야하고 인본주의와 민주주의 사상이 팽배하더니 그 길로 데모가 유행되어 인권과 민주를 외치며 오직 권리만 주장하는 시위 만능의 국가로 변모하고 말았다. 빵을 택할 것이냐? 배고픈 자유를 택할 것이냐? 하는 실로 중대한 시기였으나 새정부 출범 10개월이 되어도 국가는 혼란에서 헤메였다.

학생들과 전 국민이 합친 4.19의 성공이 가져다 준 자신감으로 누구도 단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되자 그 분위기 자체만으로도 막연한 희망이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이 살아 갈 것을 선택한 민족이었지 장발잔이 훔쳐 먹던 그 빵집을 만들겠다는 간절한 생각들은 하지 않았다.

삼강오륜의 동방예의지국에서 양반의 체면으로는 발 벗고 할 수 있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았을 것이다. 4.19가 열 번이 더 일어나도 우리의 삶은 아직도 그 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나친가? 거꾸로 돌아가는 북한을 보면 전혀 틀린말은 아니지 않는가?

4.19 후 혼탁하던 1년 1개월이 지난 5월 16일 군복을 입고 검은 선글라스를 쓴 두꺼비상을 한 작은 군인이 나타나서 무혈로 정권을 잡더니 국민교육헌장을 만들어 국민에게 국가관을 주입시켰다. 정치적 탄압은 있었으나 가난 탈출과 부국강병을 좌우명으로 내걸고 새마을 운동을 시발점으로하여 원조로 지탱하는 가난하고 부패한 나라를 재건하자며 잘살아보세로 국민을 독려하였다.

군사정부의 서슬퍼런 분위기에 시민들과 학생들은 생업과 학업에 열중 할 수 밖에 없었다.빈손에 자원도 없는 열악하고 가난한 나라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는 닥치는대로 밤을 낮삼아 낮을 밤삼아 일개미처럼 일하다보니 결국 그가 만드는 각본에 따라 나라의 틀이 짜여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4.19의 맛을 본 먹물들은 오직 더 나은 자유를 요구했고 검은 선글라스는 용납치 않았다.

“나는 현실에 맞는 한국적 민주주의를 실행 할 것이다” “내 말이 틀리거든 내가 죽은 후 내무덤에 침을 뱉어라”하였다. 그렇게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자는 기치아래 고단한 삶을 살았던 그야말로 국민 모두가 전태일이었다. 산화한 전태일과는 달리 대다수의 근로자들은 나라 형편에 맞지도 않는 근로기준법의 준수를 요구하지도 않고 묵묵히 일을 했다.

오로지 잘살기 위해 일했고 본인도 모르게 국책의 큰 흐름속에서 일하다 보니 가난을 타파하게 되어 가난을 후손에게 대물림하지 않을 수 있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잘 느끼지 못하다가 문득 뒤돌아 보고는 변화된 조국의 모습에 흠칫 놀라곤 했다. 그리고 지금도 감격하고있다.

나보다 나은 자식을 만들고자 교육에 몰두하고 살아 갈 밑천이라도 마련해 줄려고 아끼면서 일생을 보내다보니 어느듯 인생의 황혼길에 접어든 노인네들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돌아오는 댓가는 수구꼴통보수라는 비웃음이 날아왔다. 하도 좌익이 준동하니 내 한몸이라도 더 나서서 나라를 혼란에서 지켜야겠다는 그 애국심이 어느 막말연예인의 말마따나 오히려 노친네의 오버하는 지랄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수구꼴통들도 당연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시절이 있었다. 학창시절에는 입시지옥에 빠져 영어 사전과 참고서를 끼고 살았고 수학의 정석 책꺼풀이 닳도록 공부했었다. 이성을 보면 얼굴을 붉히면서 콩닥콩닥 가슴이 뛰었고 유교국가다보니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의 가부장주의가 확고한 시절이라 귀싸대기 예사로 얻어 맞던 시절이었다.

퇴폐풍조라고 머리도 마음대로 못 기르고 국가안보와 경제여건상 4시간 통금시간을 준수하며 살았다. 절망스러울 때는 푸시퀸의 시를 읊조리고 괴로울 때는 윤동주의 서시를 읊조리며 대학로에서 소주와 막걸리를 마시며 학우들과 인생의 진로와 꿈을 이야기하며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때로는 젊은 혈기에 자아를 제어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더러 부모의 속을 썩힌 적도 있었을 것이다.

세계사의 민감한 시대에 살았던 이들은 당시에 현존했던 사회주의국가의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의 변증법적 유물론인지 뭔지 읽고도 기억 안 나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같은 이론에도 호기심을 가져보았고 젊어서는 청백리 황희와 맹사성을 존경하다 늙수그레해지니 혐오스런 스크루지와 샤일록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한국고전과 단편문학, 앙드레 지드나 도스트예프스키류의 문학에도 심취했었지만 정작 밤을 새워 본 책은 무협지와 만화였다.

어찌 젊은 그대들과 다를 것이라 생각하는가? 삶의 틀은 다 같다. 단지 경험한 세상살이와 그로인한 정서가 다른 것이다. 지금의 늙은이들은 후진국에 태어나서 격동의 시기를 겪으며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꿈같은 경험을 했고 지금의 젊은이들은 중진국에 태어나 순조로히 선진국민이 되어 풍요로운 평화시대만 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래서 속이 터지지만 이해는 하고 있다.

수구꼴통들은 전쟁 후의 피폐한 삶을 맛보았으며 명멸하는 역대 공화국을 지켜보았고 소련과 동부유럽의 사회주의와 공산당독재의 몰락을 보았으며 그로인해 자유시장경제체제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미국에 감사함을 느꼈고 그래서 천우신조로 대한민국에 태어난 복 받은 인생임을 자랑스러이 생각하며 산다는 것이 또한 다르다.

지금 젊은이와 공유하며 보는 동영상은 현대판 전체주의와 전제주의를 합작한 북한이 3대째 세습하며 희귀한 독재를 하는 납량 코메디물을 보고 있는 중이며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워 자유시장경제를 실행하여 성공한 특이한 중국이란 사회주의를 보고 있다. 그들의 체제가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으나 이 흥미로운 구경거리를 보고 있다는 것이 우리들의 공통점이다.

이 나라의 우익들은 정치인의 욕망과 속성이 어떤 것인지 반정부운동권이나 시민운동가의 실체가 어떤 것인지 보았으며 전태일이 뜬금없이 민주화의 열사가 되는 웃지 못 할 아이러니를 보고 성전으로 추앙받는 김대중의 5.18을 보고 있을 수도 없는 윤이상의 기념관 건립과 한결같은 이들의 동상건립을 보면서 조국의 이상한 민주주의가 어떤식으로 자리잡아 가는지를 가슴이 쓰리면서 눈으로 똑똑히 보고 몸으로 겪어오고 있다.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경제대국이란 찬란한 나의 조국이 어느날 아침 자고 일어나니 떡하니 탄생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젊은 세대들은 5000년 가난을 탈출시킨 조국부흥의 주역들인 노부모님 세대들에 대하여 머리숙여 감사할 줄 알아야하며 수고하신분들을 향해 비난했던 몹쓸 언행에 대하여 맘 속으로나마 무릎 꿇어 사죄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이 큰 분들이며 충분히 큰소리 칠 자격있는 어르신들이다. 게중에는 형편이 어려운 6.25나 월남전 참전 유공자도 있지만 정부는 그들에게 경멸적인 최저생계비를 지불 할 따름이다. 경멸해야 할 대상은 민주투사라 일컬으며 아직도 종북을 하는 노회한 좌익들이다. 부디 옥과 석을 가려낼 줄 아는 사고력을 갖춘 대한의 젊은이가 되어주기를 학수고대한다.

같이 대화하기 싫으면 입을 다물고 늙은이 냄새가 나서 같은 공간에 있기 싫으면 피하면 된다. 하지만 원로의 경험을 이용 할 줄 아는 슬기로운 지혜는 가져야한다. 이제 곧 세상에서 사라질 수구꼴통들중에서도 우익인사로 추앙받는 분들의 피를 토하는 구국의 논리는 애국의 꽃이다. 그 분들의 지혜의 엑기스는 꼭 담아두도록 하여라.

그들은 욕망에 사로잡힌 정치가들에게 거침없는 쓴소리를 해대니 언제나 외면 당하고 청춘을 구가하는 젊은이들이나 쇼핑에만 관심있는 국민들에게는 다른 차원에 있는 사람처럼 관심도 받지 못한다. 우익인사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오직 나라를 위해서 일심전념으로 우민을 깨우쳐 현민으로 만들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바로 그 분들이 애국자이며 국민의 스승이다. 젊은 시절 깨우치지 못한 나도 이제 눈을 떠서 바라보니 이미 황혼의 언덕에서 노을을 등진 채 서있는 우익인사들의 모습이 저만치 보인다. 참으로 서글프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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