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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보수 우파는 몰락하고 있는가?(김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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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2-11-20 03:42 조회9,7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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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보수 우파’는 몰락하고 있는것인가?

                                                                          김피터 박사

         (이글에 말하는 ‘진보’나 ‘좌파’는 한국에서 일컬어지는 ‘친북좌파’적 개념이 아니고,
          서구 사회에서의 일반적인 학적(學的), 정치적, 사회적 성향을 일컷는것임- 필자 주)

미국사회는, 진보성향인 민주당과 보수를 표방하는 공화당이 번갈아 집권함으로, 역사적으로, 항상 ‘좌 우’의 균형을 유지해 왔다. 국민들은 사회가 너무 오른쪽으로 기울어졌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좌향좌’로 발걸음을 돌리고, 또 너무 왼쪽으로 편향되었다고 생각되면 또 ‘우향우’로 방향을 돌려왔다.

그러나 이번 대선의 결과를 보면서 미국사회는 이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기에는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바마는 지난 4년간, 대통령으로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것도 없고,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제외하고는 특별하게 이룩한 것도 별로 없다. (오바마케어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국민이 많으므로 그것을 탁월한 실적이라고 부르기도 어렵다.)

빈라덴 사살 등을 업적으로 내세우지만, 어떤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었어도 ‘반테러’전 수행과 그와 같은 전과는 계속되었을 것이다. 수렁에 빠진 경제는 여전히 난관에 처해있다. 그럼에도, ‘흑인’이라는 일종의 약점을 안고서, 선거인단 332대 206이라는 압도적 차이로 재선에 성공하였다. 박빙의 경합주로 불렸던 플로리다 주, 오하이오주를 비롯한 7개 ‘스윙 스테이트’에서도 완승을 거두었다.

아직도 백인이 머저리티인 미국사회에서 미국 주류의 전통과 ‘보수’를 내걸고 도전했던 ‘백인’ 후보 롬니와 라이언은 왜 패배했는가?

롬니의 오판, 실수, 선거 전략의 문제, 허리케인, 47%발언 등 롬니 패배의 많은 이유와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와 있지만, 한마디로 말한다면, 현재 미국사회에서 ‘보수, 우파’세력이 몰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수 있다.

미국을 처음 건국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이른바 ‘WASP’(백인,앵글로색슨,개신교)이다. 과거시대에는 그들이 미국 사회의 ‘머저리티’였고, 미국을 이끌어온 주류 세력이었다. 그러나 각국에서 다양한 이민자들이 계속 밀려옴으로 우선 ‘앵글로 색슨(AS)’시대가 지나가게 되었고, 백인 역대 대통령 중에 흑인인 오바마가 등장함으로 ‘백인=주류’(W) 시대가 완전히 종식을 고했다. 그리고 보수우파의 마지막 보루였던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수가 금년 들어 현저히 떨어지면서 이제 개신교(P)의 영향력도 맥을 추지 못하게 되었다.

미국주류세력의 약화 및 보수 우파계가 몰락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가?  이것은 롬니, 라이언 팀의 중요 패배원인이기도 하다.

첫째로, 오늘날 미국 언론계의 진보적 성향이다. MSNBC의 크리스 매튜스 앵커가

“미국의 3대방송(ABC, NBC, CBS)은 진보성향이 강해왔다.”고 말한 것처럼 미국의 영향력이 큰 주류 언론들은 대부분 좌파적 경향이다. 이번 대선에서 뉴욕 타임즈나 워싱턴포스트같은 매체들이 오바마 지지선언을 한것 등을 보면 알수 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의하면 미국 저널리스트들 중에 진보가 32%, 중도는 53%, 보수우파는 불과 8%이다. 이런 언론의 영향 아래 사회는 점점 왼쪽으로 가울어지고 있다. 심지어 보수우파는 코미디언들에 의해 TV에서 3대2비율로 조크의 대상이 되거나 조롱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로 미국 인구지형의 변화이다. 날로 증가하고 있는 비백인 및 이민자 인구는 대부분 보수우파인 공화당 편에 서지 않는다. 정치전문 매체 '리얼 클리어폴리틱스'((RCP)는 이번 오바마 대통령 재선의 이유 21가지를 발표하면서 그중 일등공신은 히스패닉계라고 했다. 히스패닉 유권자의 69-71%가 오바마를 찍었다. 플로리다를 비롯한 ‘스윙스테이트’에서 오바마가 이긴것도 히스패닉계의 성원이 크게 작용했다. 흑인, 라틴계를 포함한 전체 비백인 유권자의 약 80%가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다. 반면 롬니에게 표를 준 비백인계는 17%에 불과했다.

퓨리서치의 사회, 인구조사담당자 폴 테일러는 “비백인 유권자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정치지형과 운명을 바꿀만한 매우 강력한 변화”라고 말했다.

셋째로, ‘밀레니얼(millennal) 세대, 학원 캠퍼스, 지식층의 진보적 성향이다. 이번 대선 출구 조사에서 18세-30세의 젊은 층은 오바마에게 60%, 롬니에게는 24%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이들이 좌파적 성향을 갖게되는데는 대부분 좌파성향인 교사, 교수들, 지식층의 영향이다. 일단 좌파성향 분위기에서 성장된 사람은 그 경향을 쉽게 변하지 않는다.

넷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주의 기독교’의 약화이다. 뉴잉글랜드의 ‘청교도’들과, 제임스타운의 ‘감독교회’ 교도들을 주축으로 시작한 미국은, 과거 시대, ‘복음주의 기독교’가 미국사회를 이끌어가던 ‘견인차’였다. 그들은 선거 때마다 보수우파의 기치를 들고 대선 판도를 좌지우지했었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 복음주의 기독교인수는 점점 감소해가고, 그 영향력이 점점 쇠퇴해 가고 있다.

끝으로 이른바 ‘47% 국민’의 문제다. 롬니가 “미국인중 47%는 ‘정부지원 혜택에나 기대어 살려고 하는 무책임한 사람들’이란 최대의 실수 발언을 함으로 민심 이반에 기여하여 그의 낙선에 중요 변수가 됐지만, 문제는 그런 국민의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의 컬럼니스트 데이빗 브룩스에 의하면, 어떤 형태로든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민수가 1980년대에는 30%였었는데 현재는 49%라고 지적했다.

1960년대 정부가 사회복지 혜택에 지출한 돈은 약 240억 달러 였는데, 2010년에는 그것의 100배가 넘는 액수로 늘어났다. 그리고 현재의 미국 사회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때 그 수는 앞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정부 보조를 받고 있는 시민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들중 많은 수는, 보수 우파인 공화당보다 복지 정책에 중점을 두는 민주당 지지 경향을 띠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많지만 대체로 위와같은 이유로 인해 보수 우파는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으며, 공화당의 앞날에도 짙은 구름이 끼어 있다. 아직까지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지만 2년후 선거 결과가 어떨지는 의문이다. 해서 지금 미국 공화당내에서는 미국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전략 고문인 마이크 머피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민법개혁, 동성결혼 문제, 낙태문제 등의 공화당 현 정책은 ‘자멸을 위한 레시피’라는 말까지 했다.

공화당 및 보수 우파 쪽의 내세우는 이슈는, 작은 정부 및 정부지출 삭감, 시장 자본주의 및 규제완화, 감세(흔히 ‘부자 감세정책’이라고 비난받지만), 이민법 완화 반대,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법) 반대, 강한 미국정책, 친이스라엘 정책, 총기자유소지, 가정의 전통가치 보존, 동성결혼 반대, 낙태 반대... 등 등이다. 하지만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정책 중에 국민 다수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대립적 이슈들에 대해서는 조정을 모색하고 있다. 지금 세상은,  변화되지 않고, 옛날 것만 붙들고 있다가는 뒤처지는 시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 중요한 것이 있다. 그 변화는 조정과 타협이지 근본적인 개혁은 아니다. 미국을 떠받들어 오던 ‘전통과 원칙’, 보수의 기본 ’가치’, 즉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자본주의’ 강한미국 등의 원칙은 절대 포기되거나 변개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상황도, 현재 언론계의 좌경화, 젊은 세대의 진보성향, 대학 캠퍼스, 문화계의 좌경화, 일부 종교계의 좌편향, 등으로 인해 좌파세력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6,25를 경험하고 국가를 위해 싸우고,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던 세대는 대부분 보수우파인데 그 세대는 세월과 함께 점점 사라저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한국의 전통보수의 맥을 이어오는 세력의 대표여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변하고, 또 왼쪽으로 지나치게 간것처럼 보인다. 보수는 보수다워야 한다. 시대에 맞추어 ‘변화’는 해야 하지만, 보수의 기본 전통과 가치는 어떤 경우에도 보존, 유지되어야 한다. 특히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주의, ‘반(反)김왕조’, 국방및 안보강화, 한미동맹강화,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 등의 보수의 기본원칙은 변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박근혜 후보는, 망국의 '복지'표퓰리즘에 떠다니지 말고, 아버지 박대통령의 뜻을 이어 보수의 기본 가치와 원칙을 구현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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