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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모두가 ‘사람’인데 웬 사람타령인지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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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12-04 15:30 조회15,3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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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사람’인데 웬 사람타령인지 아십니까?

애국단체 ‘500만야전군’은 매일 같이 시국을 진단하여 국민이 잘못 알고 계시는 것들을 바로 알려드리는 계몽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애국성금 1억 7천만 원을 들여 32개 광고를 냈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지만원’을 검색하시면 홈페이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이 나옵니다. 여기에는 늘 새로운 정보가 많이 분석돼 있습니다. 오늘은 ‘사람’ 진보‘ ’민주화‘가 ‘좌파들끼리만 통하는 암호’라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그 의미들을 해독해 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내용은 북한에서 발간한 대남공작 역사책들을 읽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며, 이런 역사책을 읽고 세상에 전하는 우익논객은 아직은 저 혼자뿐입니다. 대부분의 국민이 모르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전국의 현수막들에는 ‘사람중심’이니 ‘사람우선’이니 하며 ‘사람’이라는 단어가 도배돼 있습니다. 주체사상을 북한에서는 ‘사람중심철학’이라 부릅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철학! 국민들은 ‘사람이 우선’이라는 단어가 매우 좋다며 반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사람’은 우리가 아는 의미의 사람이 아니라 ‘노동자 농민 등 무산계급’만을 의미합니다. 주체사상을 기본으로 하는 북한헌법이 2009년 4월 9일에 개정됐습니다. 북한헌법 제3조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사람중심' 의 세계관을 갖는 국가라 규정했고, 제8조는 북한사회 제도는 근로인민대중을 위하여 복무하는 ‘사람중심’의 제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1991년에 북한이 펴낸 “조선말 사전”의 563쪽에는 ‘민주주의’가 정의돼 있습니다. “민주주의란 근로인민 대중 즉 사람의 의사를 집대성하는 정치제도다.” 1977년 북한 금성청년출판사가 발간한 “혁명적 세계관과 청년”의 26쪽에 있는 표현들입니다. “남조선의 낡은 사상과 제도를 까부수고 최고의 수준으로 ‘진보’한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할 것이며, ‘사람중심’의 사회제도를 만들기 위해 혁명적 사고를 하라.” “사람에는 세 가지 적이 있다. 미국, 남조선파쇼정부, 자본가다.”  

무산계급이 사람답게 살려면 자유가 있어야 하는데 남한에는 식민정책을 쓰는 미국이 있고, 노동자를 착취하는 자본가가 있고, 무산계급이 살 길인 주체사상을 탄압하는 파쇼정권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파괴 해야만 사람 사는 세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386주사파를 포함한 자칭 ‘진보’들이 미국과 재벌과 남한정부를 증오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이 3개의 적을 물리치기 위한 투쟁이 곧 우리가 알고 있는 ‘민주화운동’이었던 것입니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역사는 좌익과 우익 간의 대결역사였습니다. 1991년 북한학자 박설영이 ‘제주도 인민의 4.3봉기와 반미 애국투쟁의 강화’라는 논문을 썼습니다. 그 130쪽에는 “남조선 전 지역에서 그러하였던 것처럼 제주도에서도 미제침략자들과 우리 인민들 사이, 진보와 보수반동 사이의 모순대립이 첨예화되었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지금의 진보와 보수를 일컷는 말입니다.  

마르크스는 "역사는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 진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에 진보를 이념의 틀에 사용한 사람은 김일성입니다. 김일성은 해방 직후부터 김일성 추종자들을 진보, 그 반대자들을 보수반동이라 불렀습니다. 1977년 평양의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전후 남조선청년학생운동”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그 61쪽 상단에 있는 글입니다. “4.19봉기 직후 진보적인 정치세력들이 대두하였으며, 진보적인 청년학생단체들도 합법적으로 조직되어 움직이었다. 남조선청년학생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내놓으신 전후 남조선청년학생운동에 대한 방침을 높이 받들고 광범한 인민들과 더불어 미제를 반대하는 투쟁과 반미 반정부 투쟁을 힘 있게 벌리었으며 나라의 자주적 통일을 위한 대중적 투쟁을 벌려나갔다.” 이제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진보와 보수가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지금도 우리 사회는 진보와 보수로 분열돼 있습니다. 저들이 말하는 진보와 보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전적 의미와 전혀 다릅니다. 이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는 많은 국민들은 아무런 사색과정 없이 세뇌되어 ‘보수는 구태의연한 사람들, 진보는 신선-청결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를 이해하신 후 시국을 바라보시면 본질을 읽을 수 있으실 것입니다.  

좌파들끼리는 ‘민주화’ ‘진보’ ‘사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 위와 같이 알고 있습니다. 이 나라를 파괴하고 미국을 몰아내고 재벌을 해체하자는 말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국민들은 이 모든 단어들이 좋은 단어라고만 생각하며 저들 장단에 춤을 추어주고 있습니다.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2012.1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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