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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12-24 16:39 조회10,2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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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정책의 본질  

 

FTA, 미국기업과 한국기업이 링 위에서 싸우는 것입니다. 미국기업의 손발은 자유로운데 한국기업의 손발은 규제라는 쇠사슬로 묶여있습니다. 규제를 풀지 않으면 한국기업들만 패합니다. 규제를 풀고 기업의 경쟁능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세계 각국은 경쟁력을 먹고 사는데 우리만 경쟁하지 말자 하면 우리만 퇴보합니다.  

경쟁은 교육의 핵심입니다. 단지 경쟁을 어떻게 시키느냐가 중요합니다. 인생을 100미터 경쟁의 연속으로 사는 사람도 있고, 인생을 마라톤 경쟁으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자는 안목이 좁고 그래서 잡목이 됩니다. 후자는 안목이 넓고 그래서 거목이 되는 것입니다.  

공교육이 살면 사학도 찾지 않고, 조기유학 엑서더스도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교육 교사들은 어려운 임용고시를 통해 자질이 확인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학원 교사들에 밀리고,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할까요? 행정에 시달리고, 이런 저런 요인들로 내부에너지를 소실당해 교육에 대한 열정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교사들을 행정에서 해방시켜야 합니다. 국회의원들이 때만 되면 한 건씩 하려고 교육부에 자료를 요청합니다. 교육공무원들이 상관들에게 자기들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행정을 만들어 내고, 정확할 수 없는 통계자료들을 요구합니다. 교사들이 교육자가 아니라 행정주사가 돼 버린 것입니다.  

학생들이 공부에 취미를 잃고 사학을 찾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교과서의 질이 낮기 때문입니다. 초-중등학교 교과서들을 읽어보면 요령부득이어서 박사인 저도 해석을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과외를 찾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일수록 최고의 석학이 실명제로 써야 합니다. 교과서가 훌륭해야 예습도 가능하고 독학도 가능한 것입니다. 예습과 독학은 창의력 개발에 최고의 방법입니다.  

사학이 학교진도보다 앞서 가는 것을 차단해야 합니다. 사교육이 중3에게 고1 과목을 가르칩니다. 진도를 앞서가지 않으면 손해 본다고 생각하여 너도나도 사학을 찾습니다. 사학에서 이미 배운 과목을 공교육에서 다시 가르치니 잠을 잡니다. 이래서 공교육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진도에만 급급하여 스스로 생각하기를 거부합니다. 선생이 없으면 무기력해집니다. 창의력을 말살시키고, 의타적인 인간으로 타락시키는 것이 곧 사교육인 것입니다. 교육의 목적은 진도를 빨리 나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중3은 중3과목에 해당하는 다양한 문제와 씨름하면서 사고력을 길러야 합니다. 독서도 해야 하고, 정서도 함양해야 합니다. 속성으로 23세에 박사학위를 딴 청년이 부럽습니까? 이런 사람들엔 창의력이 없습니다. 정서가 불안정하여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원활하게 영위할 수도 없습니다. 독서와 정서가 결여된 교육은 인간을 사육할 따름입니다.  

경쟁이 생활화돼야 합니다. 왜 일까요? 자극이 없으면 나태해 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훌륭한 자극제는 경쟁입니다. 반끼리 경쟁하고 학교끼리 경쟁을 해야 합니다. 중등학교 이상에서는 과목별 성적 순위에 따라 제1반, 제2반 등으로 반을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쟁을 하면 실력 없는 교사들, 이를테면 전교조 같은 교사들이 자연 도태됩니다.  

종합점수제를 폐지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학생은 13개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모든 과목을 다 잘하는 것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가 아닙니다. 지금의 사회는 예를 들어 수학에서는 1등을 하고, 역사에서는 100등을 하는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학교들은 나름대로의 교육 이념에 따라 분야별 점수를 참작하여 학생을 자유롭게 뽑아야 합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도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본고사만 있고, 내신제가 없었던 시절, 저는 3류 고등학교 야간반을 드문드문 다니다가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고, 미국 명문대에 가서 수학공식들과 정리들을 만들어 내면서 응용수학 박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본고사만 있었고 내신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2012.12.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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