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아 빠진 "국가경영 엔진", 이것부터 바꿔야!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낡아 빠진 "국가경영 엔진", 이것부터 바꿔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12-24 17:43 조회11,840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낡아 빠진 "국가경영 엔진", 이것부터 바꿔야!  


선진국이 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는 선구자들이 많다. 그런데 어떻게 생긴 나라가 선진국인지, 어떻게 해야 그렇게 생긴 나라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그림과 가는 길이 명시돼 있지 않다. 기차를 끌고 가려면 엔진이 필요하다. 국가를 끌고 가는 데에도 엔진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 경영엔진은 언젠가는 전적으로 개조돼야 한다. 바로 그 때가 선진국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는 때일 것이다. 엔진을 바꾸기 전에는 4만달러 시대는커녕 1만 달러 시대로 회귀할지 모른다. 
 

                       국가경영엔진, 두뇌집단이냐 공무원 집단이냐?  

미국의 행정부처 ‘과’ 단위에는 공무원이 3-4명 정도 보직돼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에는 15-20명이나 있다. 3-4명의 공무원이 어떻게 그 엄청난 사회를 꾸려갈까. 그들에겐 공무원 수가 적은 대신 과제비가 주어져 있다. 워싱턴 D.C의 순환도로 주변에는 700여 개의 사설연구소들이 있다. 이들은 ‘순환도로의 산적’(belt-way bandits)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정부 돈을 과제비로 타내간다. 이들 사설연구소들은 1급비밀을 취급한다. 정교한 비밀자료들은 국방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 사설 연구소들에 있다. 연구소에 애국이 있고 연구소에 전통이 있는 것이다.  

미국 사설연구소 사람들은 대학교수들에 비해 비교적 아이디어가 빠른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학교수들보다 30-40% 더 높은 보수를 받는다. 그 대신 직업에 안전성이 전혀 없다. 중진급 연구위원들이 과제를 사냥해오면 연구소 내에는 내부 인력시장(internal market)이 형성된다. 각 중진 연구위원들이 연구원들을 사냥한다.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연구원들은 연구소를 떠나야 한다.  

미국 공무원들은 하나의 과제에 대해 두개 연구소에 과제를 준다. 과제를 주고난 후 이들은 매주 사설연구소 사람들과 토의시간을 갖는다. 하루에 4-5시간씩 토의를 한다. 이러한 생활을 오래하면 할수록 공무원들의 두뇌는 점점 더 향상된다. 그래서 미국 공무원들은 사회에 나와서도 환영을 받는다. 결국 미국사회는 두뇌집단과 진화해 가는 공무원들이 만든 제도와 정책에 의해 경영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의 국가경영 시스템 

반면 우리 공무원들은 어떤가. 보안이라는 미명하에 모든 정책을 그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다. 그나마 가지고 있는 정부출연연구소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이들을 관용조직으로 퇴화시켜 버린다. 1년이 지나면 과제가 완료된다. 과제결과를 브리핑 받을 때에도 시간이 없으니 간단히 요점만 말해달라 한다. 한국 공무원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것 같다. 바쁜 만큼 국가가 발전했다면 한국은 세계 최고의 나라가 됐을 것이다.  

이들은 눈치와 절차와 형식을 가지고 매일 매일을 보낸다. 현장중심의 분임토의도 이뤄지고 있지 않다. 개인적으로 피나는 자기발전 노력을 하지 않는 한 공무원들의 두뇌는 시간이 갈수록 퇴화된다. 진화형’ 미국공무원과 ‘퇴화형’ 한국공무원이 협상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으면 누구의 이익이 반영되겠는가.  

한국사회는 점점 더 규모가 커지고 구조가 복잡해져 간다. 이러한 사회를 퇴화돼 가는 공무원의 두뇌로 만든 제도와 정책을 가지고 움직이니 어찌 문제가 없겠는가. 여기에 아전인수식 제도와 정책이 대량으로 만들어 진다. 집안에 땅을 많이 가지고 있는 건교부 공무원은 땅값이 올라가도록 제도와 정책을 만들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는 제도와 정책을 계속해서 공무원 손에 맡길 것이냐, 아니면 두뇌집단에 맡길 것인가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도 미국의 ‘진화형 국가경영 시스템’을 따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치가 필요하다.  

첫째, 공무원 수를 30-50% 단위로 대폭 줄여야 한다. 

둘째, 정부부처마다 가지고 있는 모든 관제 연구소를 사설화 시켜 놓고 과제수행 능력으로 경쟁시켜야 한다.  

셋째, 국가예산의 2% 이상을 풀어 과제비로 할당함으로써 많은 사설연구소를 유치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사설연구소를 양성할 수 있을까. 정부가 "앞으로 2년 후부터 정부예산의 2%를 무조건 사설연구소에 과제비로 할당하겠다"고 공표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두뇌들이 대거 귀국해서 사설연구소를 차릴 것이다. 우리는 우리 돈으로 양성한 두뇌들의 대부분을 미국에 바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불필요한 공무원만 대량으로 고용하고 정작 두뇌들은 실직자로 방치하고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사회인 것이다. 이러한 일을 얼마나 더 계속할 것인가! 

 

2012.12.24.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5건 330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995 경찰청장 이 개자식아! 너 같은 빨갱이를 박근혜가 임명했더냐? 지만원 2014-05-26 11743 533
3994 국회의원 '살롱'(임종건) 지만원 2012-05-30 11745 89
3993 강운태, 5.18재단, 5.18장사치들은 답하라 지만원 2013-05-05 11762 243
3992 바닥난 물자 오기로 퍼부어야 하는 북한집단 지만원 2013-03-01 11768 271
3991 [지만원 메시지(156)] 모래 위에 쌓은 성 5.18, 드디어 … 관리자 2023-09-21 11769 201
3990 나의 진단력에 긍지를 느끼는 순간! 지만원 2013-06-08 11770 382
3989 앞길 막막한 한국 경제 지만원 2012-09-07 11772 306
3988 유병언 시체의 초보적 의미 지만원 2014-07-22 11778 540
3987 오세훈 피켓 중지명령내린 선관위에 항의합시다(초록) 댓글(1) 초록 2011-08-18 11781 169
3986 검찰, 양심이 썩으니 능력도 썩었다 지만원 2012-11-23 11782 235
3985 민주당-통진당-문재인-채동욱의 연결선을 찾아내자 지만원 2013-08-28 11785 457
3984 멍청이 YS, 교도소 파괴전투가 민주화운동이냐(만토스) 댓글(6) 만토스 2012-09-30 11787 266
3983 보수 집권을 위해 나부터 돈과 시간으로 희생해야(김정호) 댓글(1) 비전원 2011-05-14 11798 124
3982 박근혜 대통령의 빗자루 (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13-09-24 11801 461
3981 ‘이상은’은 대통령 맏형답게 행동하라 지만원 2012-10-31 11804 208
3980 이 난국, 이명박/박근혜가 책임져라 (문암) 댓글(1) 문암 2012-02-14 11806 131
3979 빨갱이들의 품위에 대하여! 지만원 2012-06-09 11808 188
3978 제주4.3】김익렬의 미스테리(7)평화회담의 허구(비바람) 비바람 2011-03-28 11816 56
3977 5.18주동자 모두 간첩 아니면 빨갱이(만토스) 댓글(3) 만토스 2012-08-07 11818 210
3976 이명박이 헝클어 놓은 정부부처 원상복구해야! 지만원 2012-06-18 11821 234
3975 니미씨발 좃 같이, 이 씨발놈아, 니 시방 5.18이라 씨부렀당가… 지만원 2014-02-03 11822 446
3974 전라도 출신 공무원 많아서 이꼴 됐다 지만원 2014-05-04 11825 565
3973 의약분업, 이대로 둘 것인가?(證人) 댓글(3) 證人 2011-07-22 11827 123
3972 김관진의 정체성과 정직성, 도마에 올라야 지만원 2013-05-31 11829 239
3971 전사님들께 보고 및 부탁의 말씀 드립니다. 지만원 2012-04-21 11830 206
3970 법조인들 중 이렇게 훌륭한 인재도 있었다니! 지만원 2013-04-08 11833 327
3969 “채동욱 코미디” 지만원 2013-06-13 11835 397
3968 박근혜 위원장, 왜 '반미 종북 좌파'의 손을 들어주는가?(김피터… 댓글(1) 김피터 2012-05-01 11837 218
열람중 낡아 빠진 "국가경영 엔진", 이것부터 바꿔야! 지만원 2012-12-24 11841 160
3966 대한민국 중앙정부의 한계 지만원 2012-04-22 11842 23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