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슬프고 조국은 부끄럽다.(소나무)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영웅은 슬프고 조국은 부끄럽다.(소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04-02 09:38 조회17,532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영웅은 슬프고 조국은 부끄럽다.

故 한주호 해군 준위의 영웅적 희생을 추모하며

3.26 백령도참사 현장에서 단 한명의 전우라도 구출하고자 죽음을 무릅쓰고 임무 앞에 목숨을 던진 故 한주호 해군준위의 영결식이 3일 오전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고 한준호 준위가 몸소 실천해 보여준 숭고한 희생의 의미를 새삼 거론한다는 것은 고인과 그가 35년간 몸담았던 軍에 대한 결례일 수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삼가기로 하는 대신에 그가 목숨 바쳐 사랑한 조국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를 생각해보기로 하자.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가치와 나아갈 바, 그리고 대한민국 안에 사는 국민과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하는 대한민국 국군이 함께 실행하고 지켜야 할 최고의 규범인 헌법에 규정 된 자유와 권리 그리고 의무를 살펴보기로 하자.

대한민국 국민 된 자는 누구에게나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신체의자유, 거주이전 및 직업선택의 자유, 주거와 사생활 그리고 통신비밀의 자유, 양심과 종교, 언론출판 집회시위의 자유, 학문예술의 자유가 바다처럼 넘쳐나는 자유 민주국가 이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 된 자는 누구나 재산권, 선거권, 공무담임권, 청원권, 재판을 받을 권리와 보상을 청구할 권리, 배상을 청구하고 법률구조를 받을 권리, 교육을 받을 권리와 근로의 권리와 근로자의 단결 단체교섭 단체행동, 복지, 환경. 결혼의 권리가 보장돼 있다.

이에 반하여 국가가 국민에게 부여한 의무는 납세의 의무와 국방의 의무에 국한되고 있어 넘치는 자유와 평생을 누리고도 남을 권리에 비하여 국민이 국가에 치러야 할 의무는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밖에 달리 표현하기가 어려운 자유민주복지국가가 우리의 조국이다.

이런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35년간 군에 몸담았던 고 한주호 해군준위는 군 생활의 마지막을 조국을 위해 후배전우를 위해 조금의 망설임이나 주저도 없이 차가운 바다 속에 갇혀있는 46명의 생명을 구출하라는 지상임무 앞에 54년의 생애를 한꺼번에 내 놓은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정부당국과 군의 무능하고 부실한 대응, 그리고 신문방송 TV와 인터넷 그리고 이성을 잃은 일부 실종자 가족들의 원성과 ‘높은 분’들의 성화가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가진 고 한주호 준위를 3.26참사현장, 죽음의 바다에 뛰어 들도록 등을 떠민 것이다.

사건이 나자 청와대에서는 연일 대책회의란 것을 열어 “북의 개입은 없을 것”이라는 해괴한 예단(豫斷)을 흘리기에 급급했고 군 당국도 청와대 장단에 맞추느라 사건발생시간조차 세 차례 네 차례나 수정하고 번복하는 등 국민이 도무지 믿을 수 없도록 ‘불신’만을 키워왔다.

이런 해괴망측한 현상이 희극인지 비극인지 몰라도 우리 軍에서는 ‘2004 국방백서’에서 사라진 ‘主敵’을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도 살려내지 못하고 2009년 2월에 발간한“2008 국방백서에 북한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으로 얼버무리는 수준에 머문 탓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 보다는 대한민국의 독립·영토의 보전·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 대통령과 그를 보좌하는 국무총리 그리고 국가중앙정보기관의 총수인 국정원장은 물론 거개의 청와대 참모와 비서진, 국무위원과 국회의원의 군에 대한 무지와 무경험 탓이 더 클 것 같다.

우리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임무완수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 ‘참 군인’을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나라지만, 군복무를 면탈한 세칭 ‘神의 아들 족속’들이 온갖 권세와 영화를 누리면서 나라를 주름잡고 있다는 사실이 영웅을 슬프게 하고 조국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130개 조항 중 제10조 인권에서 제 37조에 이르기까지 28개 조항에 담고 있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에 비해 국민의 의무는 제 38조 납세와 제 39조 국방이 고작이다. 납세와 국방의무 앞에 떳떳치 못한 자가 영화를 누리고 큰소리치는 사회야말로 부끄러운 사회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어쩌고 하기에 앞서서 넘쳐 나는 자유와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등가(等價)의 의무이행이 전제돼야 함은 상식이자 순리이다. 그런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이며 그런 나라가 자랑스러운 나라인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8건 358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148 5.18광주는 대한민국 파괴의 전장이었다(만토스) 만토스 2012-05-15 10052 159
3147 5월 17일(목) 오후 5시, 월례강연 지만원 2012-05-14 15003 125
3146 남빨의 진면목 보여준 진보당 지만원 2012-05-14 14890 247
3145 한국에 미국 전술핵 들어오나? 지만원 2012-05-14 14694 302
3144 5.18 북한군의 광주시민 학살에 대한 증언(만토스) 만토스 2012-05-14 12159 160
3143 이명박과 대한민국의 결투가 시작된 것이다!(현산) 현산 2012-05-14 10784 205
3142 5.18기록물은 북한의 날조선동방송을 베꼈나?(만토스) 만토스 2012-05-13 10719 117
3141 이승만 대통령과 조계종(초부) 초부 2012-05-12 10792 246
3140 장명환, 파주에 거주하고 거기서 사업하는 사진사, 반드시 입건시킬… 지만원 2012-05-11 24527 165
3139 무기장착완료! 이제 청소만 하면 됩니다.^^(기린아) 댓글(1) 기린아 2012-05-11 12986 234
3138 권정달의 배신과 모략 뒤에 권영해 있었나? 지만원 2012-05-11 19502 193
3137 신숙자는 죽지 않았다(비바람) 비바람 2012-05-11 13350 156
3136 5.18의 진실 [요약] 지만원 2012-05-11 12278 165
3135 새 팸플릿 '5.18과 김대중의 정체' 머리말 지만원 2012-05-11 15986 182
3134 여러가지 공지합니다. 지만원 2012-05-11 15695 175
3133 조계종 도박사건,총무원장이 책임지고 용퇴해야(초부) 초부 2012-05-11 9559 102
3132 한국군의 정신, 죽었나 살았나. 지만원 2012-05-11 14181 186
3131 통진당의 붉은 정체 지만원 2012-05-11 14191 165
3130 이명박이 마지막으로 할 일은 거부권 행사 지만원 2012-05-11 15819 137
3129 이적정치집단 전교조는 교단을 떠나라 (이계성) 지만원 2012-05-11 8491 85
3128 이명박과 박근혜, OK목장의 결투로 진입! 지만원 2012-05-10 17036 195
3127 창원지법: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 말라” 지만원 2012-05-10 14481 212
3126 5.18 역사는 왜 바로 잡아야 하는가? 지만원 2012-05-10 17855 211
3125 모든 참전용사는 국가혼을 바로 잡는 안보성전에 참여하라 지만원 2012-05-10 12334 182
3124 500만 야전군이 가는 길!(현우) 댓글(1) 현우 2012-05-10 10539 81
3123 5.18이 대남적화공작임을 북한이 말한다(만토스) 만토스 2012-05-10 9713 115
3122 인생과 애국은 마라톤 지만원 2012-05-09 13196 146
3121 헌법이 국보법을 능가하니 붉은 전교조 못 잡아(만토스) 만토스 2012-05-09 9755 127
3120 오늘은 참 즐거웠던 날 지만원 2012-05-09 13470 262
3119 일자리를 만들어 내려면? 지만원 2012-05-09 9893 170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