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왜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통일을 왜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1-20 22:03 조회23,514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통일을 왜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기식 고려대 독문학과 교수가  “´동독의 서독 반감´ 통일 독일? 아직 멀었다”라는 제하의 글을 읽었다. 독일이 통일은 됐지만 문화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한다. 경제적 양극화도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한다. 동독 지역의 재정자립도도 요원하다고 한다. 동독 주민의 40%이상이 정부 지원으로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다 한다. 도시지역의 어린이들 30%이상이 극빈계층에 속한다고 한다. 서독국민은 1등국민, 동독국민은 2등국민이라는 불만도 팽배해 있고, 동-서독  주민들 간의 불신과 적대감이 팽배하고 있다 한다.

동독의 길거리에서 외국인이 습격을 당할 가능성이 서독지역의 10배나 된다고 한다. 범죄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오랜 동안 공산주의 치하에서 피동적으로 움직이던 사람들이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같은 게르만 민족이지만 그들은 45년 동안 이질 환경 속에서 생활했다. 쌍둥이를 낳아 한 사람은 도시에서 살았고, 한 사람은 밀림에서 타잔으로 살았다. 이렇게 다르게 성장한 형제를 한 집에 살라하면 날마다 바람 잘 날 없을 것이다.

생각이 다르면 부자지간에도 살인이 나지 않는가? 서독사람들도 불행하고 동독 사람들도 불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통일이라면 안 한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민주노총, 전교조, 한총련, 기타 좌익들과 한 하늘 아래 사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한 국회에서 활동하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이기식 교수는 그의 글에서 진정한 독일 통일은 다음 세대에서나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결론을 냈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동-서독은 45년 동안 이질 체제에서 살았지만 남북한은 벌써 65년 동안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이질 문화권에서 살았다. 거기에다 동독 문화권은 북한 문화권보다는 그래도 양호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기식 교수는 세대가 바뀌어 어린이가 어른이 되면 진정한 의미의 통일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희망했다. 그런데 필자는 바로 이런 희망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분열 상태를 보자. 가장 큰 분열은 이념적 분열과 지역적 분열이다. 영남과 호남 간의 분열 즉 지역 간의 적대감정은 세대가 바뀔수록 더욱 더 깊어만 왔다. 이제는 영남-호남 간의 분열이 호남-비호남 사이의 분열로 확대됐다. 이런 사실을 보면 동독과 서독 사이의 반목과 차별이 세대가 바뀐다 하여 호전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부모의 생각이 오히려 자식 대에 가서 희석되는 것이 아니라 더 강화되고 있음을 우리는 관찰해 왔다. 그래서 빨갱이가 유전되고 정신적 연좌제가 대대로 계승돼 왔다. 이렇게 볼 때 동-서독간의 불신과 반목은 새로운 세대에 가서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의 통일을 보고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우리도 독일처럼 통일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할까, 아니면 우리는 절대로 통일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할까?

약육강식 시대에는 나라가 크고 인구가 많아야 먹히지 않았다. 그 때는 통일이 우리의 소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만큼 큰 땅에 4백만이 사는 싱가포르도 남에게 먹히지 않고 행복하게 산다. 유럽 국가의 선진국들 중에는 우리나라보다 작은 나라들이 아주 많다. 세상의 시스템이 달리진 것이다.

이질적인 성향과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 분리해서 살아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통일이냐, 삶의 질이냐, 우리는 이것부터 확실하게 정의한 다음 대북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 아마도 이 글은 대대수 국민들의 정서와 어긋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막연히 형성된 정서와 분석은 다를 수 있다. 분석을 정서로 뒤엎어서는 안 될 것이다 *

2009.11.19.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487건 443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27 국가정체성 무엇이 문제인가?(나종삼) 지만원 2010-01-13 16436 74
226 <제주4.3> 가짜 희생자들(8)-탈옥수(脫獄囚)(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15-01-28 3608 74
225 공비들의 만행(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1-30 3718 74
224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4·3 피해자 수-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25 3473 74
223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33] 지만원 2022-11-09 1002 74
222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39] 지만원 2022-11-13 2111 74
221 5.18, 아직도 끝나지 않은 모략전 지만원 2010-01-04 20616 74
220 <애월면상황>'제주도인민유격대 투쟁보고서' 지만원 2011-02-14 16681 74
219 제주도의 1947년(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1-21 3822 73
218 모든길은 4대강으로 통한다. (새벽달) 새벽달 2010-01-18 18651 73
217 4·3 사건의 성격(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1-30 3566 73
216 여·순 반란사건(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08 3491 73
215 (제주4.3) 오라리 사건의 진실(6)-오라리사건의 반미주의(비바… 비바람 2013-12-23 5374 73
214 5.18에 대한 97년 대법원의 "내란행위的" 판결(證人) 證人 2013-06-06 6834 73
213 [무등산의 진달래] 가처분 광주변호사의 준비서면 지만원 2021-01-12 1635 73
212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35] 지만원 2022-11-09 1193 73
211 북한의 5.18 가요 무등산의 진달래와 5·18 성명서의 진달래 시사논객 2021-02-16 1393 72
210 4.3의 해석을 놓고 벌이는 좌우 대결 지만원 2011-04-04 16792 72
209 문제는 세종시가 아니라 연방제개헌 (소나무) 소나무 2010-01-14 16087 72
208 전쟁고아 문제, 국방부가 아니라 보훈처로 정정 지만원 2010-01-18 23613 72
207 제주4.3 역대 폭도사령관들 - 4대 고승옥(비바람) 비바람 2014-07-14 4640 72
206 절대로 거짓말 안하는 우리대통령 (새벽달 옮김) 새벽달 2010-02-06 23612 72
205 5.18역사학회 성명서 (2020.5.18.):총 7회 중 제6회… 지만원 2020-12-06 1704 72
204 [지만원의목요강좌] "현시국의 주요이슈" 관리자 2017-03-18 4071 72
203 【제주4.3】김익렬의 미스테리 (3) (비바람) 비바람 2011-03-23 12563 72
202 로버트박 입북전 영상, 탈북자가 인도 거부 지만원 2009-12-29 26651 72
201 사랑방 이야기(1) 시스템tv 지만원 2021-02-13 1868 72
200 <제주4.3> 가짜 희생자들(9)-예비검속자(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15-01-30 3898 71
199 이주성과 이동욱간 대화 녹취록(2) 지만원 2021-04-14 1560 71
198 이주성과 이동욱의 60분 대화 분석 정리 지만원 2021-04-18 1825 71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