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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은 축복이다! 이 말로 제2의 한승조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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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02-13 22:37 조회12,9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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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핵은 축복이다! 이 말로 제2의 한승조 될라

내일(2.14.) 오후 3:50분경에는 TV조선 ‘신율의 시사열차’ 프로에 나옵니다. 핵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많은 시청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이야기는 언제나 자유분방합니다. 제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 많이 다릅니다.

북의 핵무장에 대한 우리의 대응? 미국이 빼내갔던 핵무기를 다시 들여오고, 한미연합사 해체를 무효화시키고, 미일과 공조하여 북의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답입니다.

우리도 자위권 수단으로 독자적 핵무기를 개발하자는 말은 성숙되지 못한 어린 말입니다. 그런 말을 정부가 했다가는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매장됩니다. “남한은 좀 성숙한 줄 알았더니 북한과 또이또이다” 또라이 취급 받습니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 국제 감각이 전혀 없는 또라이의 말이 '우리도 핵무기 갖자'는 말입니다.

1. 저는 북한의 핵무기가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북의 핵무기에 호들갑 떠는 사람들은 북핵의 한계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핵무기? 남한에는 군사적 한계효용가치(marginal contribution)가 전혀 없습니다. 핵으로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던 당초의 책략도 허사가 되었습니다. 1970년대의 환경과 생각으로는 핵무기가 유일한 정답이었지만 지금의 환경과 지금의 생각으로는 핵무기가 그냥 골칫거리일 뿐입니다.

2. 북한의 핵무기는 성공할수록 북의 골칫거리입니다. 쓸 데 없이 고립과 봉쇄만 자초한 것입니다.

3. 북핵은 미국에겐 악몽-한국엔 축복, 한국은 미국의 희생위에 생존하는 나라입니다. 6.25가 그랬고, 지금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안보에 관한 한 미국과 한몸이 돼야 합니다.

이걸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지 모릅니다. 전문가의 생각이 늘 다수의 비전문가들 생각과 일치할 수는 없습니다. 일치한다면 무엇 대문에 전문가가 전문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합니까?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국민이 북핵이 무섭다 합니다. 그러나 저는 “북핵이 축복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또 제2의 한승조 교수가 되나요?

이 말에 놀라시는 분들은 북핵의 전략적 기치에 대해 저만큼 생각을 안 하신 것입니다. 북핵이 왜 축복이냐! 북이 국제적으로 금지된 무기인 핵을 개발하지 않았다면 북한은 우리의 주적입니다. 장군들이 미국에게 무릎 꿇고 사정하면서 북한을 막아 달라 애원했지요. 제가 그런 군사문화권 속에서 무릎을 꿇는 장군들의 옆에 있었습니다. 안보는 거져 지켜진 게 아닙니다.

미국이 나갈까 조마조마 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미국이 앞장서고 우리가 뒤에 서 있습니다. 북이 금지된 장난을 침으로써 북한은 미국의 주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 수십년간 그토록 애원했던 자동트리거(자동방아쇠), 이제는 북한 핵 때문에 미국이 자동개입했습니다. 황홀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북핵이 바로 미국개입을 자동화시킨 방아쇠(트리거)가 아닌가요?

우리에게 별 전략적 효용가치가 없는 즉 한계효용가치를 상실한 북핵, 우리가 무서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미국이 북한을 떠맡아준 지금의 현실이 제게는 너무 행복하기만 합니다.

제가 못마땅해 하는 건, 저만큼 전략적 사고에 훈련되지 못한 비전문가들이 다수의 의협심을 선동하여 저와 맞먹으려 하고, 얕은 생각으로 동조자들의 숫자를 늘려 저를 고립시키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론? 분석력 없이 형성된 여론은 참으로 위험합니다.

안보를 수십년 간 학문적으로 연구한 사람과 장삼이사들의 생각이 같다면 무엇 때문에 인체의 진을 빼가면서 석사를 하고 박사를 할까요?


2013.2.1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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