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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를 존중히 여기며 명예롭게하는사회(김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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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3-03-27 11:50 조회8,1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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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복무를 존중하며 명예롭게 하는 사회

                                      
김 피터 박사

며칠전  로스에인젤러스의, 팔러스 버디스(Palos Verdes)에 있는 '그린 힐 기념공원‘(Green Hills Memorial Park)에서 한 한인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한데 특이한것은 그 장례식에 정장을 한 2명의 미군 의장대 요원이 참석을 한것이다. ’관’은, 절도있는 자세로 입장한 그 의장대원들에 의해 성조기로 덮여졌다. 장례식을 마치고 관이 운구될때 의장대원들은 관앞에 서서 평소 훈련된 엄숙한 자세로 역시 절도있게 행진해 나갔다.

묘소에 도착하여 하관식이 거행될때 참으로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집례목사에 의해 하관 예식이 끝나자 의장대원 한명이 관에 덮어있던 성조기를 격식에 맞추어 몇 번 접더니 최종적으로 삼각형으로 마무리해서는 미망인 앞에 다다가 거수경례를 부치고 그것을 증정하였다. 또 한명의 의장대원은 트럼펫 나팔을 입에 대고, 우리가 영화에서 가끔 볼수 있는, (흔히 군대에서 는 취침나팔‘이라고 하는) ’진혼곡’을 구슬프지만 멋있게 불렀다. 거기 참석한 모든 조객들은 그 나팔소리가 울려퍼지는 동안 모두 고개를 숙이고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무언가 가슴속 깊이 울리는 감동같은것을 느꼈다.

그러면 그날 장례식의 주인공인 고인은 어떤 사람이기에 미군 의장대원들이 동원된것일까?

그는 40여년전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공부를 마친후 미 육군에 자원입대하여 사병으로 근무하였었다. 무슨 큰 공훈을 세운것도 아니고, 평범하게 군복무를 마친후 명예 제대한것이 전부이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는 그가 국가를 위하여 젊은 시절 한때를 헌신한것에 대한 예우로 그의 장례식에 의장대원을 보내 ‘제대군인’의 이 생에서의 마지막을 명예롭게 보내준것이다. (미국에서는 제대군인의 경우 유가족이 특별히 요청하면 의장대 요원을 장례식에 보내준다.)

한국에서, 2002년도에 제2연평해전이 벌어젔었다. 그때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 고속정은북한측의 지근거리 함포 공격을 받아 침몰되었다. 정장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을 비롯한 6명의 장병이 장렬하게 전사하고, 19명이 부상당했다. 며칠후 유족들의 통곡속에서, 평택에 있는 해군 제2 함대 사령부에서 순국 장병들위한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거기 도열해 있던 해군 장병들은 나팔수의 ‘진혼곡’이 하늘에 울려퍼질때, 차가운 서해 바다속에 원혼이 된 동료들을 생각하며 울분에 차 이를 깨물면서 한없이 눈물을 뿌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그 장례식에 군의 통수권자인, 당시 대통령 김대중은 참석하지 않았다. 해군 장병들은 밤낮 험한 서해바다와 싸우며 국가 방위를 위해 목숨을 버렸는데, 그 군대의 최고 책임자는 그날 도꼬로 날라가 FIFA 월드컾 경기를보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대통령이 사정상 참석못한다면 총리나 국방장관이라도 첨석해야 되지않겠는가? 그러나 그날 정부의 어느 장관 한명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사기’와 ‘명예’이다. 한데 이렇게 군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군인의 희생에 대해 명예로운 대우를 해 주지 않는 국가가 있다면 누가 기꺼이 그나라를 위해 희생하며 헌신하겠는가?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군 복무에 대한 인식이나 군인에 대한 예우가 ‘명예’로운 수준은 아닌것 같다. 심지어 어느 전직 대톨령은 재직시, ‘군대가서 썩는다’는 군 비하의 말도 하지 않았는가? 일반 국민에 대한 각종 복지 혜택에 비하여 참전 군인 유공자, 특히 국가를 수호하기위해 목숨바친 6,25 전쟁 전몰장병의 유족에 대한 수당도 형편없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을 대우해 주지 않고, 군 복무를 명예롭게 생각하지 않는 풍토가 있기 때문에 할수만 있으면 군 복무를 기피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를 막론하고 정부 고위직 관료들중에 병역 미필자가 많다는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번 청문회에서도 들어낫듯이 박근헤정부의 고위 공직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던것을 보면서 참으로 개탄스럽다.

3월 20일은 ,이라크전 발발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WMD(대량살상무기)도 못찾았고 이라크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주겠다던 약속도 이루어지지않아 명분이 없는 전쟁이 되었다. 언론매체들은 작전명의 하나였던 ‘충격과 공포’는 사실상 미국에 돌아왔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사담 후세인은 제거되었지만, 미군은 4500여명이나 희생되었다. 어떻게 보면 가치없는 희생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그날, 온국민을 대표해서, 이라크전 참전용사 특히 희생당한 군인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국민과 함께, 이번 전쟁에 참전한 모든 희생자와 장병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3월26일은 천안함이 폭침당하여 46명의 꽃다운 우리 해군 젊은이들이 희생된지 3주년이 되는날이다. 한데 아직도 잔인하게 우리 해군 장병들을 바다속에서 폭사시킨 살인자 및 주적의 정체를 인정하지 않는 정치인이나 국민들이 많다니, 그것은 순국 장병들에게 돌을 던지는 행위가 아닌가?

북한 어뢰가 분명한 잔해가 발견되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권위있는 국제 조사단이 북한 소행이라고 이미 결론내렷고, 미국, 유럽 및 세계 각국들이 그 진실을 받아드리고, 북의 소행임을 규탄했었는데, 정작 피해 당사자인 한국의 정치인들 및 일부 국민들이 살인자 색출 및 인정을 거부하고 있고, 아직도 선체 피로 폭발, 사고, 미국측의 음모등 말도 안되는 해괴한 주장들이 인터넷 매체에서 춤추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적과 싸우다 전사한 고귀한 순국 장병들의 희생과 명예를 모독하는 행위가 아닌가?

미국에는 군을 사랑하고 명예롭게 하자는 표어가 있다. “우리군대를 명예롭게하고, 존중하고 성원하자!” (Honor, Respect and Support Our Troops!). 미국시민들은 이 표어를 자동차 범퍼스틱커로 부치고 다니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군을 존중해주고 명예롭게 하는, 그런 운동이 전 국민적으로 일어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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