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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들 중 이렇게 훌륭한 인재도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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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04-08 13:01 조회11,8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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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조인들 중 이렇게 훌륭한 인재도 있었다니! 

 

2013.3.8 기사에는 전 대법관이자 중앙선관위 위원장이었던 김능환씨가 퇴임한 다음 날(3.6일)부터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을 돕고 있다는 기사가 나 많은 국민에 감동을 주었다. 그가 감동을 준 것은 다른 고위직 법관들처럼 대형 로펌에 이름을 등재하고 1년에 수억원씩 벌어가면서 전관예우의 묵직한 몽둥이를 휘둘러가면서 사법질서를 파괴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양산해온 다른 법조인들과 달랐기 때문이었다.  

1990년 이후 퇴임한 대법관은 50여명이고, 이들 중 변호사개업이나 로펌에의 취직을 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대법원이 민사상고 사건 가운데 심리도 하지 않고 기각하는 비율이 평균 65%라 한다. 그러나 대법관 출신이 변호사를 맡은 사건은 그 비율이 6.6%로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있다한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는 변호인 선임서에 도장 한 번 찍어주고 3,000만원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고 한다. 

필자는 이 기사를 보면서 김능환 전 대법관이 훌륭하기는 하지만 그 정도의 캘리버(재목)라면 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않고, 겨우 가계를 꾸리기 위한 일만 하려 하는가에 대해 내심 실망한 바 있었다.  

그런데 오늘 기사는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김종대 헌재 재판관이 법관생활을 하면서 38년동안이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연구하였고, 헌법재판소를 퇴직하자마자 사회에 나가 ‘충무공 리더십’의 핵심인 ‘인성’을 학생들에 가르쳐 많은 학생-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인성개발에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는 소식인 것이다. 
 

                                 아래는 중앙일보 기사의 일부다  

“원균은 200척의 함선을 갖고도 왜군에 참패했지만 이순신은 단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무찔렀어요. 그 비결이 뭘까요?” 

“이순신이 원균보다 힘도 세고 싸움을 잘했기 때문이에요.” 한 남학생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답했다. 그러자 강단에 서 있던 60대 노신사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 “이순신은 원균보다 덩치도 작았어요. 하지만 훌륭한 인품으로 이끄는 그의 병사들은 누구보다 용감했습니다. 불리한 싸움에서도 이순신이 수많은 적군들을 물리칠 수 있던 것은 그 때문이에요.” 

지난 4일 오후 부산시 사하구 당리중 무용실에서 3학년 학생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특별한 수업이 열렸다. 이순신을 주제로 한 ‘인성교육’ 강의였다. 강연자는 다름 아닌 김종대(65) 전 헌법재판관. 지난해 9월 퇴임한 그는 지난 반년 동안 학교와 기업을 찾아다니며 40여 차례 이순신 강의를 해왔다. “이순신을 전쟁 영웅으로만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그에게 배워야 할 것은 전략과 지략이 아닌 훌륭한 인품, 즉 인성입니다.” 김 전 재판관의 설명이 이어지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순신의 군사들은 ‘날 헛되이 죽게 하지 않겠구나’ 하는 믿음이 있었어요. 수많은 전투에서 그의 인품은 병사들에게 수백 척의 전함보다 더 큰 힘이 됐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 학생들을 빠져들게 하는 그의 강의는 학생들 생활 얘기로 이어졌다. “공부를 잘하고 실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른 인성을 갖추는 일이에요. 자기 욕심만 차리지 않고 남을 배려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자기 실력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게 된답니다.” 꼬박 60분간 학생들은 자세 한 번 흐트러뜨리지 않고 김 전 재판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강의를 들은 손장현(15)군은 “내 생각만 하고 지냈던 게 부끄럽다, 친구들을 더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필경(15)양도 “공부만 잘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른 인성을 갖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이순신을 처음 만난 건 1975년 군 법무장교로 복무할 때다. 사병들의 정신교육 소재로 이순신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매력에 빠져들었다. 38년 동안 이순신을 연구하면서 관련 책만 네 권을 냈다. 그러는 동안 자신 또한 이순신을 닮아갔다.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고향인 영남 지역에서 ‘향판’으로 근무한 그는 법원 내에서 가장 성실한 판사로 꼽혔다. 지난해 퇴임 때는 30여 명의 후배 판사들이 직접 글을 써 그를 위한 책을 엮을 정도로 신망이 두터웠다. 8년 전엔 퇴임 후 농사부지로 쓸 예정이었던 고향 근처 땅을 복지재단에 기증했고, 현재는 부인과 함께 80대 노모를 모시고 사는 부산의 아파트 한 채만 남았다. 

이순신을 닮기 위해 노력했던 그는 자식교육에도 남달랐다. 일주일의 절반은 꼭 자녀들과 저녁을 먹었고, 그때마다 이순신 정신을 얘기하며 밥상머리교육을 했다. 덕분에 사법연수원 연수생인 아들 윤기(32)씨와 미국 MIT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딸 혜전(29)씨 모두 바르게 자랐다는 주변의 평을 듣는다. 그의 최종 꿈은 ‘이순신학교’를 만드는 일이다. “이순신 유적지를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며 그의 정신을 가르치는 학교를 꼭 만들 겁니다.”

 

2013.4.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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