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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의 전철 밟는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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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04-13 14:52 조회12,6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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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세인의 전철 밟는 김정은

 

                               미친개가 벌여온 4개월간의 칼춤  

오바마의 대화제의는 중국을 미국편으로 끌어들이고, 김정은 제거에 대한 국제적인 명분을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긴장 국면에 대해 중국은 대화를 강조했다. 그래서 케리 미국무장관은 미국과 한국이 북에 대화의 손을 내밀었다는 사실을 어필할 모양이다.  

중국은 북괴에 대화의 장으로 나가라 요청할 것이다. 지난해 12.12 탄도탄을 쏘면서부터 북괴가 세상에는 북괴 밖에 없다는 식으로 국제사회를 협박하고 조롱해 왔다. 특히 이번 유엔결의안 2087을 앞장서서 이끌어낸 미국, 일본, 한국을 핵무기로 공격하고 심지어는 일본의 핵발전소를 폭파시켜 일본을 날려버리겠다는 구체적인 협박도 했다. 완전히 미친개다. 벌써 만 4개월째다.  

박근혜는 북이 무엇 때문에 저러는지 대화를 통해 알고 싶다고 말했다.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며,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제의와 ‘도대체 북이 무엇을 바래서 저러는 것인지 알고 싶어 대화를 하자’는 것은 차원 자체가 다르다.

 

                                     북괴가 바라는 것은 이것  

북이 미친개가 되어 날뛰는 것은 1) 북이 핵클럽국가로 인정해 달라는 것 2) 유엔결의안을 모두 해제하고 북한을 옭죄는 모든 봉쇄조치를 해제하라는 것 3) 북한을 개방시키려는 모든 행동을 중지할 것 4) 남한은 쌀과 돈을 바칠 것 5) 미국은 한반도에서 나갈 것 6) 남한정부는 보안법을 철폐해 남빨들에 자유공간을 허용하고 북과 대결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 등이다. 이런 결론은 이미 다 드러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박근혜는 이를 진정 몰라서 북괴 인간을 만나 “도대체 왜 미친개처럼 행동하는 것이냐, 바라는 게 무어냐”하고 묻고 싶다는 것인가? 이는 오바마가 제의한 대화와는 거리가 아주 멀다. 오바마는 북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한 9.19약속(CVID) 등을 이행할 때에만 대화를 하겠다고 못 박았다. 항복할 경우에만 대화를 하겠다는 무서운 경고인 것이다.

 

                       오바마의 대화제의는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 

오바마의 대화제의는 북에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과도 같은 것이다. 미국은 더 이상 미친개의 칼부림을 방관할 수 없을 것이며, 이 시기가 지나면 더욱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판단 하에 북괴만을 집중해서 노려보고 있는 중이다. 케리의 말이 어째서 최후통첩으로 해석되는가? 그 답은 그의 발언에 녹아있다.  

“무조건 대화하자는 게 아니다.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 국제적인 표준, 자신들이 수용한 약속을 받아들일 때 대화가 가능하고, 북한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한다는 전제 약속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대화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아무도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준비가 된다면 진정한 비핵화로 나갈 준비가 돼 있다"  

대화의 조건과 목적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무조건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자’는 박근혜의 제의와는 천지차이, 아니 정반대인 것이다. 오바마는 북이 공갈을 치는 게 두려워서 대화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박근혜는 북의 공갈협박으로 인해 남남갈등이 발생하고 경제가 어려워지고 개성공단 사업자들이 불쌍하고 국민이 불안해 한다는 이유를 들며 북을 달래, 협박을 잠재울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어 대화를 하자는 것이었다.  

박근혜의 이런 자세보다는 국무총리의 자세가 더 격조 있어 보인다. 정홍원은 이런말을 했다. “지금 현재 우리 입장에서는 주먹을 쓰겠다고 하는 사람 앞에서는 그 주먹이 소용이 없다고 느끼게 해야지 그런 사람에게 사과나 대화를 하자는 것은 오히려 더 악화시킨다고 본다”

 

                      북괴,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황천 가는 첩경 

미친개처럼 날뛰는 북괴도 자기 살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계산은 분명히 할 것이다. 다루기 어려운 어린 아이도 부모의 눈치 봐가면서 떼를 쓴다. 북괴는 지금 분명 미국과 중국이 손잡고 자기들을 향해 목을 조르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다. 벌써 1주일째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준비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태양절이라는 4월 15일(월)에는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예측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북괴는 이 시점에서 발사를 포기할 것으로 본다.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케리장관은 이렇게 경고했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의도적으로 국제사회 전체를 무시하는 것이자 스스로의 의무를 무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그건 심각한 오판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실수로 오판하는 것이다. 발사하면 대화는 없다. 이는 북한 및 주민을 더 고립시키는 심각한 오판이 될 것이다"

 

                  2003.3.17. 후세인에 보낸 부시의 최후통첩문 요약 

이라크는 이제 막다른 상황에 이르렀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1991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해 수많은 평화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라크는 이런 노력을 비웃으며 시간벌기 수단으로 악용했다. 이라크는 완전한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거부했다.  

이라크는 분명히 치명적인 대량살상무기들을 숨기고 있다. 그리고 주변국과 자국민을 상대로 이미 사용까지했다. 주변국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탄압을 저질러왔고 알카에다를 포함한 테러리스트를 지원했다. 테러리스트들이 이라크로부터 획득한 생화학무기, 핵무기로 미국과 다른 나라의 무고한 생명을 죽일 수 있는 이 명백한 위험은 제거돼야한다. 미국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무력사용 권한을 갖고 있으며, 이 권한은 곧 나의 의무다.  

미국은 유엔과 협력했으나 안보리는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여전히 유효한 유엔결의 678호와 687호에 따라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없애기 위한 무력사용 권한을 승인받았다. 사담 후세인과 그의 아들들은 48시간 안에 이라크를 떠나라. 이를 거부하면 군사공격을 받을 것이다. 기자와 무기사찰단 등 모든 외국인은 이라크를 즉시 떠나라. 우리는 자유와 번영이 있는 새로운 이라크 건설을 도울 것이다. 이라크 군인과 민간인들은 유전을 파괴하거나 대량살상무기 사용 명령을 따라서는 안 되며, 이를 어기면 전범죄로 처벌받을 것이다. 만약 적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무서운 결과에 직면할 것이다.

 

                                        김정은의 길  

미국은 어느 날 위와 비슷한 최후통첩을 김정은에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북괴에게 정상적인 국가가 되어 국제사회의 규범을 지켜달라 충고했고, 이를 위해 6자회담 등 수많은 노력을 통해 20년 동안이나 노력했다. 그러나 북괴는 이 인내를 악용하고 조롱하면서 위험한 무기를 만들어 국제사회 전체를 향해 협박을 가하고 있다. 이제 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은 한계에 이르렀고, 북한이 키운 위협은 위험수위를 넘었다. 세계평화를 열망하는 모든 국가들을 위해, 가공할 위협에 의해 협박받는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미국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미국은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다. 김정은은 5일 안에 북을 떠나라”

김정은은 이 글을 읽고 자신을 돌아보기 바란다!
   

2013.4.1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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