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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보유 주장하는 쇼비니스트들, 당분간 침묵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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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04-22 15:47 조회9,9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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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보유 주장하는 쇼비니스트들, 당분간 침묵 바란다  

 

우리도 자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는 ‘맹목적 애국주의자’(쇼비니스트, chauvinist)들이 대한민국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 4월 22일 조선일보는 최보식이 만났다는 정몽준의 주장을 29면 전체를 할애하여 게재했다.

“이웃집 깡패가 '최신 기관총' 구입했는데, 돌멩이 들고선 집 지킬 수 없다. 미국의 '핵우산' 제공 약속은 '결혼서약서'와 같을 뿐, 이혼할 수도 있지 않은가. 군에서 말장난을 안 했으면 한다. '발사 징후만 보여도 공격한다' '킬 체인 만든다'는 건 설득력 없다" 이런 말로 대표되는 주장들이다.  

이 세상에 적대관계에 있는 두 나라 중 한 나라에 살면서 “적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으면 우리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국민은 없다. 초등학생들도, 거리의 일반시민들도 이런 말까지는 할 줄 안다. 그러나 이런 말은 한 마디로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도 조선일보가 지금까지 이런 사람들의 주장을 꾸준하게 대변해 왔다. 급기야는 정몽준이라는 대선경합자 급 정치인을 초대하여 ‘핵무장론’에 불을 지피려 노력했다.  

필자는 며칠 전, 중국과 미국이 북한을 공동관리 하기 위해 칼을 뺐다는 요지의 글을 “빨갱이 명단 북에서 곧 넘어온다!”는 제목으로 최근글에 올렸다. 북한의 위험성은 미국에만 위협이 아니라 중국에 더 위협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중국이 절실하게 인지하고, 미국과 함께 1) 북한의 김정은 집단을 해체하고, 2) 핵무기와 미사일 시스템을 해체한 후 북한 땅에 더 이상 중국과 미국을 협박하는 맹수들이 자랄 수 없도록 모종의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을 것이라는 강력한 추측을 가능케 하는 글이었다.  

오늘 같은 조선일보 1면 기사에는 “한반도 통일 논의 가능, 중, 올해 초 미에 밝혀”라는 제목의 기사가 떠 있고, 이 기사는 필자가 4.20. 에 게시한 위 글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서울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중국의 시진핑 체제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을 비롯, 잇달아 과도한 행동을 벌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으로 인해 동북아 정세가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은 북한과 관련된 포괄적인 문제를 미국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올 초에 밝혔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중 간의 이 같은 논의 사항을 우리 측에 전해줬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중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에는 북·중 관계를 고려해 남북통일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미국과 논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이 기존의 입장을 바꿔 미국과 남북통일을 포함한 '한반도 미래'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경우,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전문가인 서진영 사회과학원장은 최근 남북한의 의사와 관계없이 미국과 중국, '빅 플레이어(big player)'들이 큰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게 어디로 흘러갈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상의 기사는 필자가 쓴 두 개의 진단(“미국, ‘더 이상 인내 못한다’ 방향선회” “빨갱이 명단 북에서 곧 넘어온다!”)을 확실하게 뒷받침 해주고 있다.  

옛날 이승만 대통령은 세계적 기상을 관측하여 미국의 힘을 이용하고 유엔을 동원하여 대한민국을 세웠다. 그러나 세계적 기상을 읽을 줄 모르는 소비니스트의 전형인 김구 등은 권총과 도시락 폭탄으로 독립을 쟁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자체 핵무장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바로 김구 족에 속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천우신조, 하늘의 뜻으로 김정은 집단이 세계를 놀라게 하는 바람에 미국과 중국이 나서서 북괴를 관리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이 중뿔나게 나서서 “우리도 북한처럼 핵무장 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서면? 국제사회와 미국, 중국이 한국인들도 똑같은 인간들이라고 멸시할 것이며 괘씸해 할 것이다.  

필자는 이 쇼비니스트들에 묻고 싶다. 북괴가 서울 불바다 무기를 집중 배치하고, 특수부대라며 20만에 이르는 살인기계를 배양하고, 남한 국민을 5번 정도 죽일 수 있는 화생무기를 개발-배치했을 때는 왜 가만있다가 여기에 핵무기 하나를 더 추가한다고 하자 이렇게 애국자 행세들을 하는 것인가?  

전쟁을 하면 북한은 위에 나열된 순서대로 무기를 사용한다. 화생무기까지를 사용하면 이미 전쟁은 끝난다. 죽은 목숨에 핵무기 100개를 떨어트려보라.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이것이 바로 무기계단의 수학체감의 법칙(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다. 실제로 한국에 관한 한, 핵무기는 전쟁승패의 겨우 1% 미만을 기여할 뿐이다. 필자의 이 주장은 1991년에 집필한 “70만경영체 한국군 어디로 가나”에서 밝혔다. 북핵은 확산이라는 문제 때문에 미국에는 큰 골칫덩이이지만 실제 남한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지론을 폈었다. 

여물지 못한 분석력과 세계의 기상을 관측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그리고 이에 부하뇌동하는 기자들이 설치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13. 4.2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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