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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의 안경에 먼지가 많이 끼어있다.(common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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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mmonsense 작성일10-04-25 13:47 조회21,7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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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은 해바라기인가 대나무인가?

 

 

김동길을 가리켜 우파의 거두라느니, 국민교육자라느니 하는 말들을 하는데, 필자는 단 한순간도 그를 믿음직하고 굳건한 소신을 가진 사람으로 본 적은 없고, 단지, 박정희 시절 부터 정치적 야망을 가졌었으며 무척이나 정치적 거물이 되고 싶어했던 사람으로 보고 있었으며, 이성보다는 자기의 주관을 많이 앞세우고, '개인적인 멋' 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보았을 따름이다.

 

박정희의 집권 시절, 김동길은 "내가 만일 대통령이 된다면 부모도 모시지 않고 각하 각하 하는 놈들을 몽땅 잡아서 무인도에 넣은 다음 그 섬 이름을 아부도 라고 지을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가 끌려가서 고문을 받기도 하고, '김대중의 내란음모'에 관여하기도 하는데,

 

박정희의 '공과 과' '명과 암'은 필자가 하도 많은 글을 써서 다시 재론 하고 싶지 않지만, 이 글에서 논하려는 것은, 박정희의 집권시절에 김동길이 끌려간 것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반 박정희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논할지 모르지만, 그 보다는 김동길의 정치에 대한 꿈과 야망의 각도에서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김대중과 내란음모에 연루되어 있었다는 것도 같은 맥락임은 물론이다.
 

김동길의 학력이 어찌 되며, 그가 이회대학교의 총장이었고 수많은 강연을 하면서 반공사상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이게 뭡니까?"로 시국을 비판하고 했다하여 그것 모두가 멋진 일이고 국민들을 대변하는 일이자 우파를 선도하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동전의 앞이나 뒤만 보고 한쪽면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

 

김동길은 1991년 다시 정계에 깊숙히 관여하며 1992년 정주영이 대통이 되고자 만들었던 통일국민당의 최고위원이 되었다가 정주영이 대선에서 패배하자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군소정당으로 전락해버린 국민당의 대표직을 맡게되는데, 이 과정에서 당사 자금 마련 문제를 놓고 정주영과 심한 갈등을 벌이기도 한다. 정계를 은퇴한다면서 싸움까지 하면서 군소정당이 되어버린 국민당 대표직을 이어받는것이 이치에 맞는 일일까?

 

김동길은 어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이회창은 정계를 은퇴하라, 지역정당을 대표한다고 비난을 하던 대상인 김대중과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면서 충청도나 대표하는 정당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위에 적었듯, 자기도 은되 까지 한다면서 군소정당이 되어버린 국민당 대표를 정주영과 싸움까지 하면서 맡지 않았던가!

 

국민당 대표최고위원으로 있던 김동길은 박찬종의 신정당(1994년) 및 김종필의 자민련(1995)의 합당으로 출발한 신민당에 합류함으로써 다시금 정치활로를 모색하게 되는데, 1994년, 신민당 총재 자리를 놓고 벌어진 각목 전당대회 파동과 이어진 각서 파동을 계기로 정치 인생에 최대 위기를 겪다가 1995년 자민련 고문, 1996년 자민련 선대위의장에 오르지만 자민련 전국구 공천헌금설으로 인해 박찬종, 김종필과 잇달아 갈라지며 그해 5월 정계은퇴를 선언한다.

 

자민련도 충청을 대표하는 지역정당이라고 볼 수 있다. 김종필이 충청도를 터반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종필의 충청터반인 자민련은 지역정당 및 군소 정당이 아니고 이회창의 충청터반인 자유선진당만 군소정당이자 지역당이란 말인가?

 

정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던 재계의 정주영이 차린 당에 덜컥 참여했던 것은 그가 정주영의 이름을 등에 업으려는 것이었고 정주영이 대선에서 패배하자 잠시 후에 위에 적은 대로 박찬종, 김종필의 신정당 자민련 신민당에 바로 끼어들었다가 또 다시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그 이후로 국민행동본부, 반핵반김 국민협의회에 참여하여 북괴 와 김대중 김영삼을 비판하기도 한다. 이것 역시도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정치활동에 해당한다. 

 

김동길은 이회창이 대선에 패배한 이유가 김대중은 김종필을 잡아서 성공한 반면 이회창은 김종필을 못잡아서 그리된 것이라는 우스운 논리를 펼치고 있는데, 김대중은 김종필을 이용했던 것이고 자기가 대통이되면 국무총리를 줄것이라고 약속했다가 그 약속을 버리고 김종필도 버렸던 사람인데, 김동길도 손잡고 뭔가 하려다가 김종필 박찬종과 갈라진 점에선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노무현이 당선된 배경에는 수상한 음모가 전자개표기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존재한다.

 

"이회창이 무슨 대쪽이냐 오뉴월의 엿가락이다" 라고 망언을 했는데, 이런 말의 근저에는 김동길 자신만이 대쪽같은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위에 적은 것을 볼 때 김동길이 대쪽이던가 해바라기 엿가락이던가! 개눈에 뭐만 뵌다고 엿가락 눈엔 엿가락만 보인다고 아니할 수가 없다.

 

김문수라는 자에 대해선 필자가 이미 그의 사상을 의심하며 썼던 글이 있다(데일리안:김문수 경기지사의 부정적 다면성 09.3.20). 김문수는 일제강점시기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라는 최상위의 망언을 할 정도의 인간이고 북괴에 설치된 개성공단은 윈윈 전략으로써 북괴와 대한민국에 공히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하여 대한민국 국민들 절대다수의 생각과는 대일본관 및 대 북괴관에 있어서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데, 김동길이 김문수를 기대되는 인물이라고 추켜 세운 것은 장사를 하던 이름난 정주영이 대통을 하겠다고 나서자 부랴부랴 그에게 합류했던 19년전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이다. 이사람 저사람이 정략적, 전략적으로 어느 사람을 띠워서 이름이 회자되면 그가 무조건 능력있고 유망한 인물이 되는 것이던가?

 

반핵반김 국민협의회등에서 북괴와 김대중 김영상을 비난 하던 것과 현재 북괴를 두둔하고 있는 김문수를 유망하기 짝이 없는 자처럼 내세우는 것 사이에 우스운 모순이 존재한다는 것이 안보이는 김동길의 안경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런 엿가락 해바라기성 아전인수격 논리라면 김대중과 같이 내란음모에 해당되었다가 김대중을 비판하는 것이나 북괴의 맹신자였던 김대중이 김종필을 잡아서 대통에 성공했다고 그의 처세술을 칭찬하는 것이나 모두 멋진 것이된다.

 

사람이 정치에 야망을 두건 학문에 야망을 두건 예술에 또는 돈에 야망을 두건 자기 자유이다. 그리고, 공식석상에 슬리퍼짝을 끌고 나오건 고무신을 신고 나오건 한복 마고자를 입던 정장을 하던 제법한 넥타이를 매건 나비넥타이를 매건 모두 자유이다. 그러나, 대개 나비넥타이는 자유롭고 부담없는 모임자리에서 하는 것이 정석이며 무게가 있는 자리, 더구나 그것이 시국을 논하는 자리에선 전혀 어울리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김동길은 나비넥타이를 즐긴다. 물론 이것도 김동길 자유이다. 하지만, 격에 안맞는 것이 맞는 것이 될 수는 없으며, 어떤 사람이 입은 의상이 그의 생각 및 사상, 취향 그리고 가치관을 대변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일 임을 생각할 때, 김동길이 느닷없이 이회창을 "예전엔 동지였으나 이젠 동지로 볼 수 없는 엿가락이라느니, 김문수가 대딘히 유망한 자라느니" 하는 발언들은 정식의 긴 넥타이가 아니라 나비 넥타이처럼 극히 격에 안맞고 가볍게 보이며, 그가 착용하고 있는 안경도 투명하긴 커녕 한 없이 희뿌옇게 보이는 것이다.

 

 

common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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