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자기발등 찍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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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07-31 21:15 조회12,2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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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자기발등 찍지 마라
설사 채동욱을 시켜 전두환의 미납금 1,600억원을 모두 완납케 했다고 치자, 그것이 과연 박근혜에 득이 되겠는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다. 전두환에 대한 국민감정은 미묘하다. 육사출신으로 육사의 청순한 혼을 더럽혔다는 측면에서 그는 당연히 지탄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는 국민들로부터 많은 인심을 잃었다. 필자 역시 중령-대령으로 근무하면서 전두환을 멸시-조롱했던 사람이다. 필자의 주변사람들에게 전두환은 한마디로 멋대가리 없는 석두 그 자체였다.
백담사에 유배됐던 전두환, 노태우 비자금이 터졌을 당시의 국민 여론은 “저 놈 죽여라”였다. 전두환 가족비리, 측근비리, 이순자 비리, 전경환의 추태에 얽힌 전두환-이순자는 그야말로 악인 중의 악인들이었다. 그렇다 해도 당시 전두환에 대한 국민적 증오심을 인위적으로 증폭시킨 현상도 무시할 수 없었다. 쓰나미와도 같았던 386 빨갱이들이 내건 민주화 선동이었다. 민주화를 내걸면 악인도 천사가 됐다, 이 나라 최악의 추물 광주와 전라도 인간들이 그런 축에 속하는 전형적인 천사가 됐다.
그 후 김대중-노무현을 겪으면서 상당한 수의 국민들이 민주화에 속았다는 것을 자각했다. 그래도 전두환이 경제를 살리고 빨갱이들에 단호했다는 가치 부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두환 한 사람을 ‘정물’처럼 독립시켜 탁자 위에 놓고 그림을 그리면 전두환은 부정축재자요 더러운 인간이다.
그러나 세상은 상대성 이론이 지배한다. 추징금 2,200억원이 과연 정당한 평가였는가? 누가 평가했는가에 따라 상대성 이론에 의한 계산결과가 달라진다. 당시는 거짓말을 해서라도 전두환을 시원하게 때리면 박수를 받았다. 채동욱은 김영삼 정부 말기에서 그런 물결을 타고 전두환에 2,200억원의 추징금을 때렸다. 그가 전두환을 “찢어죽이고 싶어”서 때린 감정적인 액수인 것이다. 필자는 그 추징금이 정당하게 계산됐다고 믿지 않는다. 채동욱이라는 진 빨갱이 인간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설사 전두환으로부터 추징금을 100% 다 압수했다고 치자, 국민들이 박근혜에 환호할까? 아마도 박근혜를 앙칼진 여인, 서릿발 같은 복수의 귀신, 섬뜩한 여인이라는 인식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박근혜에 칼바람 같은 역풍을 불러올 것이다. 노무현에 대한 비자금 의혹도 캐고 김대중 및 김영삼에 대한 의혹도 전두환을 캐듯이 샅샅이 캐라는 여론이 빗발칠 것이다.
박근혜는 어째서 국가안보와 국가경제에 그 누구보다 가시적인 공로가 많은 전두환을 지옥의 문전까지 추적시키는가? 반면 박근혜는 어째서 대한민국을 파괴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김대중과 노무현 등에 대해서는 이토록 관대한가에 대해 우익진영으로부터 부는 돌풍을 맞게 될 것이다,
전두환이 국가안보와 경제에 기여한 공로는 매우 높다. 삼성에서 따지는 공로금 산정 개념에 의한다면, 아니 민보상위의 보상 선정법으로 따진다면 국민은 그에게 수조-수십조에 해당하는 상금을 주어야 마땅할 것이다. 동의대 사건에서 경찰을 불태워 죽인 최고 악질에게 민보상위는 6억을 주었다. 그렇다면 국가는 12.12를 통해 김재규-정승화의 또 다른 독재 쿠데타 가능성을 사전에 제압하고 빨갱이 때려 집고, 유능한 김재익 발굴하여 경제를 부흥시킨 전두환에게 얼마의 보상을 해야 하는가?
전두환 이후 어느 대통령이 이러한 눈부신 업적을 이룩했는가? 그래서 하는 말이다. 전두환 비자금 철저히 뒤져라. 하지만 전두환에게 추징금을 부과시킨 채동욱의 추징금 계산법도 5공 청문회 하듯 공론의 장에서 다시 따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당시 청문회는 그야말로 마녀사냥 식이었다. 그리고 전두환에 겨눈 잣대를 김대중-김영삼-노무현 재산에 대해서도 겨누어야 할 것이다.
이명박의 4대강에는 의혹이 많이 있는 모양이다. 수의계약에 얽혀 있을 비리도 복마전 같다는 짐작이 간다. 그러나 전두환과 이명박을 때려잡더라도 빨갱이 검사 채동욱을 시켜서 하면 그 성격이 매우 달라진다. 채동욱의 손에 피를 묻히면 그 피는 고스란히 박근혜의 얼굴로 옮겨간다. 아직은 그래도 박근혜를 아끼는 마음이 다 증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김대중-김영삼-노무현의 비자금을 동일 선상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동일한 강도로 철처하게 캐지 않을 요량이라면, 전두환에 대한 개인적 원한에 대한 앙갚음을 멈추어야 할 줄로 믿는다. 전두환 죽이기는 채동욱의 승부수이지 국가정의 차원에서 시작한 의거가 절대 아니다. 채동욱과 국가정의와는 사돈의 팔촌 관계도 없다.
채동욱은 국정원을 파괴하고 전두환을 찢어죽이라는 북한의 명령을 이행하고 있는 사람이다. 북한과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 해도 북한의 소원과 채동욱의 행동은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
통계학을 배우다 보면 태평양의 파도 변화와 미국여성들의 출산율이 함께 움직인다. 따라서 출산율 추이를 보려면 파도의 변화를 보면 대략 점칠 수 있다. 출산율과 파도의 변화는 함께 행동하지만 인과관계는 없다. 체동욱과 북한의 소원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필자 같은 자연인이 알 수 없다. 하지만 북한의 소원과 채동욱의 행동이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것은 틀림없는 현상이다.
2013.7.3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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