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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과 채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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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09-04 18:18 조회13,7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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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재준과 채동욱  

 

채동욱은 공산주의 정신을 가지고 전두환에게 억울한 죄를 씌운 장본인 중 한 사람이며, 박대통령 시해 사건 직후 북한으로부터는 아무런 위협이 없었는데도 전두환 등이 북풍을 억지로 부풀려 5.17계엄을 선포했기 때문에 이는 내란에 해당하는 것이라 주장했고, 아울러 광주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돼야만 했었는데 이를 조기에 차단함으로써 내란을 획책했다고 몰아갔다.  

그리고 이번에도 채동욱은 어떤 연줄로 검찰총장이 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일단 검찰을 장악해 가지고 동기기 무엇이든 결과적으로는 ‘무조건 전두환을 찢어죽이라’는 북한과 전라도 사람들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검찰총장직을 활용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국정원을 해체시키라는 것도 북한과 전라도의 소원이다.

그런데 채동욱은 그가 조직한 연결망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조직해준 연결망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전-현직 국정원 프락치들의 도움을 받고, 광주의 딸 권은희의 도움을 받고 민주당의 보호를 받으면서 빨치산 단체에 충성해오던 진재선이라는 검사를 수석주임검사로 등용하여 국정원으로 하여금 감히 간첩을 잡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방향으로 때려잡기 위해 인민군이나 쓸 수 있는 반역의 공소장을 썼다. 
 

이런 차제에 민주당의 젖을 먹고 자란 통진당 이석기는 물론 통진당 90여 명이 내란음모 조직의 RO라 하니 채동욱의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오늘 ‘채동욱’을 검색해보니 마치 이번 통진당 프락치들에 대한 수사가 마치 채동욱의 "내란음모 사건, 어떠한 관용도 없다"는 강경-투철한 지휘언어에 의해 이루어졌다며 국정원의 공까지 가로채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며칠 전에는 정치인도 아닌 그가 명절 때도 아닌데 전방부대도 방문하여 안보를 강조하고 천안함에도 꽃다발을 안고 가 헌화를 하는 등 누가 봐도 수상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내란음모 사건에서 국정원의 공은 빠져나가고 채동욱이 영웅으로 등장하는 날이 올 것 같다.  

채동욱과 남재준 사이의 신사적인 게임은 이제 끝났다. 남재준의 승리다. 하지만 채동욱에게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채동욱의 게릴라전이 시작될 것이다.

채동욱은 원세훈-남재준이 잡아준 내란 역모단을 인계 받아 이를 여러 가지로 우려먹으면서 자기 얼굴 빛내는데 활용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원세훈과 남재준과 국정원은 채동욱에게 은인이 되는 셈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고마운 국정원과 남재준과 원세훈을 채동욱은 법정에서 범죄집단으로 끝까지 몰고 가야 할 입장에 서 있다. 은혜와 원수가 왔다갔다 하고 채동욱의 번지수가 북한번지와 남한번지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원세훈을 법정에 세워 국정원을 파괴하겠다? 그리고 원세훈의 국정원이 준 선물로 영웅도 되어 보겠다? 과연 이런 채동욱의 꿩도 먹고 알도 먹고 싶어 하는 2중 전략이 얼마나 국민들에 먹혀들지 그 그림이 훤히 보이기 시작한다.

또한 국정원이 잡아 준 내란 역모단을 줄줄이 감옥에 보내고 재판을 받게 하는 데 과연 채동욱이 긍정적으로 역할을 할 것인가 아니면 부정적인 역할을 할 것인가? 이에 대해 필자는 고양이와 생선가게와의 관계를 먼저 생각해 본다.  

오늘(9.4) 국회는 압도적(찬성 258표 반대 14표 기권 11표)으로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가결하였다. 내일(9.5) 판사가 영장실질심사를 주관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법부에 상식이 건재하는 한, 이를 부결시킬 판사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채동욱이 벌일 현란한 2중플레이는 참으로 볼만한 구경꺼리가 될 모양이다. 
 

2013.9.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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