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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품위와 채동욱-문재인의 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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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10-05 22:03 조회11,4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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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품위와 채동욱-문재인의 품위  


품위! 누구나 지키지는 못해도 누구나 평가는 한다. 그래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랄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품위를 잃을 때에는 잡놈이 된다. 시정잡배에 품위가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에게 품위가 없으면 흉이 되고 시정잡배와 동급인 잡놈이 되는 것이다. 
 

품위는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품위를 가꾸기 위해 사람들은 예의를 지키고 매너를 가꾸고 지식과 위트와 우아한 유머 감각을 기른다. 하지만 이것도 겉에 바르는 분칠에 불과하다. 진정한 품위는 영혼에서 우러난다. 영혼을 아름답게 가꾸려면 일생의 노력이 필요하다. 젊음은 황혼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곱게 태워야 한다. 황혼의 꽃은 영혼이 피우는 피날레의 꽃이다. 

Somebody(유명인)와 Nobody(무명인), 정말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유명인이 아니라 무명인이다. 임종의 순간에 절대자와 결산을 자신 있게 하는 사람은 유명인이 아니라 무명인일 것이다.  

대통령이 돼서도 돈을 챙기는 사람은 영혼이 병든 사람이고 그래서 품위가 잡놈으로 추락한 사람이다. 거리를 청소하는 미화원이라 해도 이웃을 사랑하고 공공을 배려한다면 그의 영혼은 싱싱한 영혼이며 그래서 품위가 배어난다,  

대한민국의 검찰총장이었던 채동욱, 그리고 그의 품행을 적나라하게 증언한 가정부 이씨, 전자의 영혼은 분명히 썩었고, 후자의 영혼은 윤이 나 보인다. 채동욱의 품위는 잡놈의 영혼이고, 채동욱의 첩에게 사기를 맞은 이 여인은 이웃을 생각하는 맑은 영혼의 소유자다.  

사회적인 명함이 근사하면 그에 어울리는 품위도 있어야 한다. 채동욱은 끝까지 그 품위를 권력으로 유지하려 했고, 썩은 영혼으로 아름다운 품위를 도적질 했다. 얼마나 주위와 국민을 속였으면 그를 ‘전설의 영웅’으로 부르며, 그의 호위무시가 되겠다며 팡 걷고 나선 인간들이 수두룩했겠는가?  

최근 나는 채동욱의 영혼처럼 추악하게 썩은 영혼을 구경해본 적 없다. 영혼이 썩었기에 그는 천하의 냄새나는 잡놈으로 추락한 것이다. 검창총장에는 그에 상응하는 품위가 있어야 했지만 그는 그런 품위를 사기의 방법으로 유지해왔다. 그가 첩으로 두었던 임여인을 보자, 어린 자식을 5년 동안이나 유모처럼 키워준 여인에 크게 보은을 하지는 못할망정 수십 년 동안 벼라 별 잡일을 다 하면서 피와 땀과 눈물로 모았다는 7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알겨낸 후 어깨들을 동원해 공포의 협박을 해서 아주 떼어 먹었다.  

채동욱의 썩은 영혼은 그의 첩이 보여준 이런 썩은 영혼과 15년 동안 어울려 온갖 추잡한 죄를 많이 지었다, 그러면서도 이 세상에서 가장 청렴하고 가장 도덕군자인척 하며 사회를 호령했다. 이런 추악한 인간들에는 단 한마디의 욕도 나오지 않는다. 

문재인, “대화록은 있고, 포기발언은 없었다”? 표면적인 프로필을 보면 문재인은 변호사이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고, 지금도 국회의원이고, 박근혜에 근소한 표차로 대통령선거에서 낙마한 사람이다. 참으로 화려한 프로필이다.  

그런데 그는 대화록과 관련해 잡놈이나 할 수 있는 품위 없는 말을 했고, 상식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푼수 같은 말들을 쏟아냈다. 그리고 그 말들은 모두 다 국민의 부아를 질렀다. 그의 프로필에 어울리는 말은 단 한마디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어째서 사회는 맹목적으로 그를 대우하는가?  

청와대 비서실에서 이루어진 사초은닉 및 폐기라는 범죄가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문재인은 “노무현이 훔쳐간 장물에라도 가필-부분삭제 된 수정본이라도 들어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 그 수정본에는 NLL을 포기한다는 노무현의 직접적인 표현이 없지 않느냐?” 이런 허무맹랑한 말들을 쏟아냈다. 문재인의 이런 행위는 대한민국 애국국민들의 가슴을 숯검정으로 불태우려는 범죄행위인 것이다.  

항간에서는 문재인이 거물급이라 검찰이 부르기에 벅차다는 말로 이런 잡놈을 옹호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띄운다. 김영삼 시대의 경찰과 검찰을 뒤돌아 보자. 경상도 지방에 있는 전두환을 새벽에 깨워 차로 호송해왔다. 전두환이 승용차 안에서 소변을 호소하자 호송경찰은 페트병을 주며 “여기에 용변하십시오” 이런 말을 했다. 이에 전두환은 “내가 어떻게 여기에 오줌을. . ” 이런 말을 했다. 문재인이 전두환보다 더 어렵다는 것인가?  

항간에는 노무현의 지시를 이행한 청와대 참모들을 처벌할 수 없다는 말이 떠돈다. 김재규는 육군대령 박흥주와 해병대령 박선호에게 각하와 차지철은 내가 처치할 것이니 자네들은 경호실 병력을 모두 사살하라고 명했다. 시간도 주지 않고 공포감을 조성하면서 명령했다. 이들 대령은 평생 “군인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는 말을 격언으로 알고 살았다. 그래서 그 명령을 이행했다.  

하지만 나중에 국가는 그 두 대령을 사형에 처했다, 장교는 병사와 달라 스스로의 판단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장교는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지 불법한 명령을 내리는 개인에 충성하는 존재가 아니다. 불법한 명령을 이행하는 것은 공범행위다. 노무현의 불법명령을 이행한 자들은 정상참작 없이 박흥주와 박선호처럼 정확하게 법집행을 받아야 할 것이다. 대령과 청와대 비서들과의 법적 차이는 없다. 

 

2013.10.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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