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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운명, 길어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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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10-09 14:26 조회13,2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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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의 운명, 길어야 3년!
 

남재준 국정원장이 10월 8일, 김정은이 “3년 내 무력통일을 하겠다고 내부적으로 수시로 호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변 원자로도 가동하고, 장거리 유도탄 엔진시험도 하고(유도탄 중 엔진 원가가 가장 높음), 수도권과 NLL 북방에 122리 및 240미리의 다연장 로켓을 집중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괴는 한미일 해상훈련을 트집 잡아 대대적인 동원령을 내렸고, 박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거칠게 비난하고 있다. 리설주 추문이 확산되는 데 대해 신경질을 내고, 아버지 대에 심어놓았던 당-정-군 인물들을 절반 가까이 물갈이 하고 있다. 리더십에 적신호가 보이는 것이다.  

김정은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냉소가 번져나가고, 내부기강이 서지 않고 있다. 그 동안 김일성과 김정일은 체제유지를 위해 내부를 단속하고, 주민들의 관심을 미국과 남한에 돌려 적개심을 고취하는 전략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북한에 너무나 많은 외계의 바람이 유입되고 있다. 내부단속도 냉소당하고, 외부를 향한 적개심고취도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유일한 후견자였던 중국으로부터도 싸늘한 취급을 받게 되니 김정은 집단의 처지가 다급해 진 것이다.  

생각하는 범위는 매우 좁고, 경험과 지혜도 척박한 김정은은 불같은 성질로 인해 얼마든지 오판을 할 수 있다. 핵무기와 화생 무기가 쌓여있고, 융단폭격도 할 수 있는 스커드와 대구경 야포들이 즐비해 있고, 핵무기보다 여러 배 효과가 있다는 땅굴도 많고, RO조직도 깔려있고, 폭력노동자들도 깔려 있고, RO정치인들도 깔려 있어, 이석기의 신념대로 이들과 함께 협공만 하면 순식간에 남한을 해치울 수 있다는 오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북의 무기가 아니라 김정은 집단의 오판인 것이다.  

미국은 지금 과거와는 다른 매우 의미 있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그 첫째가 미국 스스로도 일본의 군국화를 우려하고, 이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일본과의 현대판 추축권을 형성한 것이다.  

핵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는 북괴를 미국은 언제까지나 마냥 기다릴 수 없다. 미-일 추축권 형성은 ‘핵을 확산시키고 있을 북괴의 위험성과 오판에 대해 중국만을 의지하고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없다’는 매우 강력한 대중국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이 취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조치는 이란과 대화를 시도함으로써 2개 전선을 1개 전선으로 단순화한 것이다. 북괴에 치중하겠다는 것이다. 북괴를 손보는 과정에서 만일 중국이 미국에 대항하면 일본과 함께 중국에 대항하겠다는 엄청난 결의가 미일추축권 형성에 담겨있는 현실적인 메시지일 것이다.  

김정은이 “3년 이내에 통일하겠다”는 말을 내부적으로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은 3년 이내에 북한에 심각한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는 데 대한 불안감의 표출일 수 있다.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내 대에 통일하겠다”했는데 애송이에 불과한 김정은이 “3년 이내에 통일하겠다”하면 누가 그 말을 믿어주겠는가? 결국 이 말은 김정은 정권의 운명이 3년이라는 자각의 표출일 수 있을 것이다.  

미일 추축권의 형성은 중국에 발등의 불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은 ‘북괴가 말썽을 피우지 않는다면 이런 화는 형성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은 지금 이 순간부터 미-일 추축권에 도전할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제거해주려는 액션을 취해야 할 것이다. 중국 스스로가 먼저 나서서 김정은을 제거하는 일이다. 이것만이 중국의 대안이 될 것이다. 

 

2013.10.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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